※ 오역, 의역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만 해주세요.
우선, 본작을 제작하게 된 계기와 경위를 알려주세요.
계기는 코로나 기간에 평소보다 시간이 있어서 소설을 이것저것 읽다가 이 원작을 읽게 됐어요. 외출이나 여행 등을 할 수 없게 되었지만 코로나니까 어쩔 수 없다고 마음속으로 매듭을 짓고 살고 있었는데, Q와 쇼가 규칙이나 정해진 틀에 저항하고 발버둥 치는 모습이 너무 부럽더라고요.
이들은 지하철 사린 사건을 계기로 '이대로 살아도 되는 걸까' 하는 것을 깨닫는데, 저는 코로나를 거치며 무척 공감이 됐다고 할까요. '잘 산다'는 것에 대해 제대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이들을 통해 배운 느낌이었어요.
지금 이 작품을 실사화하는 것의 의미 같은 것이 독자로서 굉장히 이해가 되고, '이런 Q와 쇼를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들을 영상으로 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실사화하게 되었습니다.
이 작품에서 주연을 맡은 타카하시 카이토 씨와 중심인물로 출연하신 나카가와 타이시 씨, 마츠모토 호노카 씨를 기용한 이유를 알려주세요.
우선, 타카하시 씨는 아무리 봐도 아키히사로 보인다고 할까요. 저는 타카하시 씨의 인간성을 몰랐지만, '서툴지만 전력을 다해 연기하고 있다'는 부분을 드라마나 영화에서 느꼈어요.
'95'는 Q가 여러 가지에 부딪히고 넘어지면서 인간이 형성되어 가는 내용이라고 생각하는데, 여러 희로애락이 보이는 역을 단순히 타카하시 씨로 보고 싶다고 생각한 것이 가장 큰 기용 이유입니다.
'이런 타카하시 카이토 씨를 좀 더 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Q라는 역에 잘 어울리지 않을까 싶어 오퍼를 드렸습니다.
나카가와 씨는 굉장히 여러 작품에 출연하셔서 저도 모르게 많이 보게 됐는데, 나카가와 씨는 어떤 역할이든 자기 것으로 만드는 이미지가 강해요.
이번 쇼라는 역은 엄청난 미남이고 하는 말도 경박한 대사가 많은데, 나카가와 씨가 이런 말을 하면 어떨까 상상하고 타카하시 씨와 마찬가지지만 '이런 나카가와 타이시 씨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옛날부터 드라마나 영화에 많이 출연하시고 다채로운 재능을 갖고 있는 나카가와 씨가 쇼라는 역으로 Q도 포함해 이끌어 가는 입장에서 드라마에 들어왔을 때, Q와 쇼의 관계성이 조금 보이는 것 같았어요. 타카하시 씨와 나카가와 씨가 축이 되는 '95'가 보고 싶어 졌죠.
마츠모토 씨도 딱히 기용 이유는 다르지 않은데요(웃음). 엄청나게 섬세한 연기를 하는 배우분이라는 이미지가 있었어요. 오퍼를 드리고 실제로 세이라 역을 하실 때도 그대로라고 할까, 그 이상으로 연기가 섬세해서 굉장히 잘하는 분이라는 생각도 했는데, 타카하시 씨, 나카가와 씨, 마츠모토 씨 모두 1지망 캐스팅이 돼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타카하시 씨는 처음 오퍼하고 OK를 받을 때까지 약 1년 정도가 걸렸죠?
맞아요. 여러 사정 같은 게 있어서 시간은 걸렸지만, 최종적으로는 저희의 열의를 잘 이해해 주셔서.
솔직히 아이돌이라는 직종과 '95'라는 드라마의 조합은 이미지가 동떨어져 있다고 생각해요. 술담배, 키스신 같은 것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런 것에 대해 이 작품을 하는 것이 앞으로 타카하시 씨의 배우 인생에 있어 중요하다고 느끼신 것 같습니다.
타카하시 씨는 바로 옆에서 보면서 제일 대단하다고 생각한 게, 역할에 몰입하는 부분이라고 할까요. King&Prince의 라이브 등을 보면 굉장히 빛이 나는데 역시 배우로서 현장에 있을 때는 제대로 Q가 되거든요.
이 Q라는 역은 그가 자아내는 '동정 느낌' 같은 것을 어떻게 표현할지가 이야기의 설득력과 연결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부분은 타카하시 씨의 역할을 마주하는 자세와 역할 만들기가 정말 대단하다 싶었어요.
마츠모토 씨가 연기하는 세이라가 3화(4/22 방송)에서 교복 차림으로 수영장에 뛰어드는 장면도 굉장히 인상적이라 화제가 되었는데, 이 장면의 촬영은 어떤 느낌이었나요?
그렇게까지 몇 테이크씩 찍은 건 아니고 꽤 매끄럽게 할 수 있었는데, 물속에서는 아무래도 인간이 바로 떠오르거든요. 그래서 실은 카메라에 보이지 않는 곳에 추를 달기도 했어요. 그 물속에 떠 있는 표현이 꽤 어려웠습니다.
참고로 5화(5/6 방송)에 아키히사와 세이라가 러브호텔에 가는 장면이 있었는데, 거기서 아키히사가 샤워를 하고 있을 때 물속에서 본 세이라를 떠올리는 부분을 넣고 싶다고 감독인 조조 (히데오) 씨가 꽤 처음부터 말씀하셨어요.
물속에서 반짝반짝하게 보이는 세이라를 아키히사에게도 강한 인상으로 남기고 싶다는 말씀을 처음부터 하셨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인상적이었다는 의견을 주신 것은 조조 씨의 의도대로였던 걸지도 모르겠어요.
이 작품에는 싸움 장면이 많이 등장하는데, 다들 많이 연습하셨나요?
그렇죠. 타카하시 씨는 11월 말쯤부터 액션 연습을 하고 계시고 나카가와 씨도 12월부터 시작하셨어요. 우선 여러분이 어느 정도 할 수 있는지나 배역에 맞는 액션은 어떤 느낌인지? … 이런 것을 크랭크인 전에도 그렇고 크랭크인 후에도 촬영 틈틈이 액션팀을 불러서 논의를 했습니다.
최종화로 가며 점점 격렬해지는데, 카츠야 씨 등이 연기하는 큐티허니라고 하는 폭주족과 벌이는 액션신 연습을 꽤 세세하게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액션신은 굉장히 힘들고 촬영에 시간이 걸리는데, 문제없이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었던 건 꼼꼼한 리허설과 배우들의 뛰어난 신체 능력 등 여러 가지가 어우러져서 가능한 것이었다 싶어요. 정말 다들 잘하셨고 부상 없이 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다들 굉장히 성실하게 몇 번이고 연습해 주시는 분이어서 감사했어요.
드라마에는 저도 모르게 눈을 돌리고 싶어지는 리얼한 장면도 있는데, 그 부분에 고집한 것을 알려주실 수 있나요?
이 소설의 매력적인 부분은 '아름답기만 한 게 아닌 청춘'에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그런 것을 하고 싶다고 원작자인 하야미 (카즈마사) 씨에게도 전달했고, 감독인 조조 씨도 청춘물이지만 어딘가 기분 나쁜 냄새가 나는 것을 잘 찍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부탁드린 것이기도 하고요.
고등학생이기 때문에 길을 벗어나는 것도 포함해서 청춘이라는 것을 생생하게 표현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싸움도 리얼하고 호라이(스즈키 진)와 준코(사쿠라이 히나코)의 장면이나 Q가 세이라의 입술을 억지로 빼앗는 장면 등 눈을 돌리고 싶은 장면도 많을 것 같은데, 인간은 살아있으면 반드시 올바르게 살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드라마는 굳이 말하면 모든 것이 아름답게 그려져 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지만 이 작품에서는 그런 아름답기만 한 것이 아닌 것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처음부터 했습니다. 눈을 돌리고 싶어도 눈을 돌리지 말고 봐주셨으면 좋겠어요(웃음).
작품의 무대가 1995년이라 드라마 속에서도 추억의 음악이나 패션, 길거리 등이 등장하고 있어 당시를 알고 있는 세대는 그리움을 느끼고 모르는 젊은이들은 신선하다는 의견이 많은데, 그 부분은 어떻게 신경 써서 만들고 있나요?
95년을 어디까지 95년처럼 보이게 할지. 물론 95년의 시부야에서 찍을 수는 없기 때문에 완전 재현은 불가능하지만, 왠지 모르게 그리운 분위기나 90년대스럽거나…. 그런 느낌의 세계관으로 해야 된다는 건 처음부터 생각했기 때문에 그 세대인 조조 감독과 각본가 키야스 (코헤이) 씨에게 부탁드린 것도 있었습니다.
촬영할 때는 배우가 95년의 고등학생으로서 집중할 수 있도록 되도록이면 현대의 물건이 비치지 않게 궁리하기도 하고, 패션과 메이크업, 소품 등도 그렇지만 음악은 당시를 떠올리는 데 가장 알기 쉬운 도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음악에도 굉장히 신경을 썼습니다.
그리고 95년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살짝 색감이 필름 느낌이라고 할까, 그런 부분을 카메라맨, 감독과 상의해서 조정하기도 합니다.
나카가와 씨의 가벼운 앞머리 스타일도 굉장히 잘 어울리죠.
멋있죠. 감독도 청춘 시절이 95년 언저리기 때문에 의상 피팅 때 어렴풋이 90년대는 이런 느낌이지 하는 것을 모두가 상상할 수 있게 하려고 하셨고.
그렇다고 촌스럽게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고 90년대 패션을 배우분들이 입으면 멋있어진다고 할까, 그런 뉘앙스가 되면 좋겠다는 이야기는 꽤 초기 단계부터 했습니다.
그래서 나카가와 씨의 가벼운 앞머리도 굉장히 멋있지만, 분명 중요한 건 얼굴이라는 거예요(웃음).
원래 타카하시 씨와 나카가와 씨는 고등학교 선후배라 크랭크인 전부터 굉장히 사이가 좋아 보이셨는데, 촬영장 분위기는 어땠나요?
우선 다들 굉장히 사이가 좋으세요. 다 같이 모여서 함께 실방을 보기도 한다니까 그만큼 굉장히 사이가 좋은 거죠.
제가 캐스팅할 때는 타카하시 씨와 나카가와 씨가 고등학교 선후배라는 것을 몰랐지만, 타카하시 씨와 호소다 (카나타) 씨도 '드래곤 사쿠라 시즌2'(2021년 TBS)에서 함께 하셨고 나카가와 씨와 마츠모토 씨는 광고를 같이 찍으시는 등 저렇게 실력 있는 분들은 뭔가의 인연이 있기도 한데 '95' 촬영이 끝난 뒤에도 다들 사이가 좋으신 것은 굉장히 기쁜 일이에요.
마지막으로 최종화의 볼거리나 주목했으면 하는 부분을 알려주세요.
굉장히 서투른 그들의 대답 같은 것이 최종화에서 그려집니다. 물론 액션신은 볼거리고 5명이 마지막에 다 같이 불꽃놀이를 볼 수 있을까… 이 연말을 거쳐 96년을 그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또, 현대 파트에서 야스다 (켄) 씨와 사쿠라이 (유키) 씨가 95년이라는 시대를 거친 그들에 대해 무슨 생각을 하는가… 등 지금까지 그려져 온 것의 집대성이 전부 담겨 있습니다.
5명이 싸움 끝에 무슨 생각을 하는지, 이 드라마의 결말로서는 굉장히 좋은 마무리인 것 같습니다. 폭력적인 장면도 많고 이런 드라마가 아니었다고 생각하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지만, 마지막까지 꼭 함께 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이렇게 배우 정신을 보여준 드라마는 별로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들이 전력을 다해 연기한 작품을 마지막까지 여러분이 지켜봐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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