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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관련 인터뷰/연기자

드라마 '해피 오브 디 엔드' 주연 사와무라 레이 인터뷰

by 엘라데이 2024. 9. 28.

※ 오역, 의역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만 해주세요.
전문은 원문에서 확인해 주세요.

 

 

24.09.22 Emo!miu

 

 

 

W주연이 정해졌을 때 어땠나요?

엄청 기뻤습니다. 매니저에게 전화가 왔는데 결정됐다는 거예요. 믿을 수가 없었고 너무 기뻤습니다.
그만큼 약간 무섭기도 했는데요. 잘하는 건 당연하지만, 더 잘해야겠다는 책임을 느꼈습니다. 주연은 이야기의 축을 결정하는 존재이기도 하다고 생각해서 심적으로는 그게 좀 무서웠어요.

 

원작은 읽으셨나요?

물론입니다. 여러 번 읽었어요.

 

어떤 인상을 받았나요?

BL 작품은 반짝반짝한 것도 많은 것 같은데, '해피 오브 디 엔드'는 복잡한 가정환경이랄까, 가족이 없는 하오렌과 게이라는 것을 알고 가족에게 버림받은 치히로, 복잡한 처지의 두 사람이 만나는 이야기라서 굳이 말하면 어둠이 많아요.
그 어둠이 있기 때문에 빛이 더 밝게 보인다고 할까요. 그런 면에서 재미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ONE N’ ONLY 멤버에게 보고는 바로 하셨나요?

바로는 말하지 못했습니다. 정식으로 이야기를 듣고 매니저가 알려줘서 다들 알게 된 느낌이라.
그때 "드라마 나오는구나! 대단하네"라고 말해줬어요. 방송되면 본다고 해주고.

 

BL 작품이라 멤버의 반응이 궁금한데요.

약간 부끄럽기도 합니다. 멤버들과 다 같이 주연을 맡은 적은 있었지만 저의 W주연은 처음이라서 팬 여러분은 어떤 반응을 하실까 하고 솔직히 떨려요. 평소와 다르다고 생각하시지 않을까 싶어서(웃음).
그리고 촬영 기간은 멤버들이 그룹을 잘 지탱해 준 덕분에 촬영에 철저히 임할 수 있어서 고마웠습니다.

 

케이토/본명 하오렌을 연기해 보니 어떠셨나요?

과거 이야기 같은 것도 나오는데, 어릴 때 상당히 과격한 과거가 있기 때문에 감정을 잃어버렸어요. 성장과정이 너무 잔혹해서 역시 사람을 대할 때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고 감정이 항상 무(無)입니다.
그런데 치히로를 만나면서 인간으로서의 감정이 싹트기 시작하고 행동도 점점 바뀌어요. 그 감정의 변화에 주목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케이토/본명 하오렌을 연기할 때 신경 쓴 부분은?

역시 그거요. 기쁠 때 기쁘다고 하지 않는 거예요.
무언가를 느끼고 말을 하는데 어딘가 감정을 숨기려고 한다고 할까요. 여기서 행복하다고 생각하고 그 행복이 계속되기를 바란다면 나중에 내가 후회할 테니까 안 된다고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있어서. 그 표정 변화에 신경 써서 연기했습니다.

 

슬프네요.

그렇죠. 처음에는 꽤 슬픈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슬프지 않은 건) 진짜로 마지막 부분 아닐까요. 중반에 같이 있으면서 잠시 행복한 분위기가 되지만, 정말 그때 정도고 대부분의 장면이 슬퍼요.

 

본인과 케이토/본명 하오렌이 닮았다고 느낀 부분이 있나요?

닮은 듯 닮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는 굳이 말하면 멤버나 다른 사람들과 잘 떠들고 말수도 많은데 하오렌은 말을 안 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점은 완전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W주연인 벳푸 유라이 군과는 첫 공동 출연?

공동 출연은 처음이지만, 실은 사적으로 한번 만난 적이 있어요.
벳푸 군과 공통의 친구가 있어서, 사적으로 밥 먹으러 간 자리에서 한 번 함께 하게 됐거든요. 그것도 이 작품이 정해지기 전에!
이 작품의 주연이 정해진 뒤로 W주연이 왠지 모르게 낯이 익어서 친구에게 그때 같이 있던 사람 이름을 알려달라고 했더니 벳푸 씨라고 알려줬어요. 벳푸라는 성은 드물잖아요. 그래서 역시 그때 그 사람이다! 싶었죠.

 

운명이네요.

진짜 그래요. 그때는 연락처도 교환하지 않고 1시간 정도 가볍게 식사를 했습니다.

 

그럼 안면은 있어도 현장에서 거의 처음 만난 거였네요.

그렇죠. 다시 만났을 때 서로 그때 봤었지 이런 얘기를 했어요.
그 뒤에 바로 밥을 먹으러 가서 배역에 대해 이야기하며 친해진 느낌이에요.

 

벳푸 군의 인상은?

사교적인 분인 것 같습니다. 굉장히 말하기 편하고 연기 면에서도 도움을 받을 때가 많았어요. 첫 W주연 상대가 벳푸 군이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촬영을 통해 새롭게 발견한 면모가 있었나요?

말하기 편하고 사교적인 부분과 노력가인 면도 있어서. 카메라가 돌아가기 전에 배역과 마주하고 있는 모습을 봤기 때문에 혼자 있는 시간을 소중히 하는 분이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현장 분위기는?

편안한 분위기였습니다. 소통을 많이 하고 함께 만들어 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연기도 여러 번 도전하게 해 주셔서 공부가 많이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다른 분들께 많이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앞으로 만약 주연을 맡을 기회가 있다면 결정해야 하는 부분을 잘 결정해 나가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새삼 첫 주연이 이 현장이라 다행인 것 같습니다.

 

거리가 가까운 장면도 많이 등장하는데, 벳푸 군과 거리를 좁히기 위해 한 일이 있나요?

평소에 대화를 많이 하려고 했습니다. 사적인 장면도 이야기를 나누면 거리가 조금 가까워지지 않을까 생각해서 처음에는 그런 부분을 신경 썼어요.

 

대화를 많이 나누셨다고 하는데, 두 분의 공통점이 있었나요?

촬영 중에는 몰랐는데 취재 중에 사우나를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됐어요. 원앤도 다들 사우나를 좋아하잖아요. 더 친해질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제 깨달으셨군요.

그러게요. 촬영 끝나고 사우나에 갔다는 것 같은데, 저는 전혀 몰랐습니다(웃음).

 

타이밍이 안 맞았군요(웃음).

그런 것 같은데, 같이 가고 싶었어요. 이제라도 가고 싶어서 사우나 같이 가자는 약속도 했습니다. 가을 안에 가고 싶어요.

 

하오렌에게 있어 치히로처럼 운명을 바꾼 만남이 있나요?

개인으로 말하면 역시 이번 작품이 첫 W주연이었기 때문에 벳푸 군이 운명적인 만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또 후루마야 감독님과의 만남도 그렇고요. 역시 연기 경험이 별로 없는 상태에서 도전한 것이었기 때문에 정말 많은 분들의 도움 덕분에 촬영을 마칠 수 있었고, '해피 오브 디 엔드'라는 작품 자체가 저에게는 운명의 만남, 보물이라고 생각해요.
그룹으로서는, 음악 이야기가 되지만 보컬을 할 수 있었던 건 TETTA(세키 텟타)의 권유 덕분이라서 제 인생의 전환점이 된 사람은 TETTA예요.

 

이 작품은 '사랑에 굶주린 두 사람'의 이야기인데, 레이 군이 사랑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별 것 아닌 이야기를 열심히 들어줄 때입니다.
빠르게 일을 진행하는 것은 좋은 일이고 효율적이라고 생각하는데, 시간을 내서 느긋하게 이야기하는 건 의외로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일부러 서로 별 것 아닌 이야기를 나누며 천천히 성품을 알아가면 일로도 연결되지 않을까 싶고.

 

제목에 대해서 최근 '행복(해피)했던 순간과 '끝(엔드)'에 관련된 에피소드를 알려주세요.

소소한 행복이라고 하면 최근 가전제품을 전부 새로 샀습니다. 상경하고 썼던 가전제품을 전부 바꾼 건 해피예요.
조금이나마 어른이 된 느낌입니다.

 

'끝(엔드)'에 대한 에피소드는 어떤가요?

옛날에 멤버들과 자주 이런저런 스포츠를 할 수 있는 시설에 갔었는데요. 일 끝나고라도 상관없이 가서 스포츠를 했는데, 그럴 기운이 없어졌어요(웃음).

 

'해피 오브 디 엔드'의 볼거리를 부탁드립니다.

인간의 아름다운 부분이 아니라 그렇지 않은 부분과 마주했을 때만 얻을 수 있는 감정이 있다고 생각해요.
좀 어두운 부분이라고 할까, 별로 아름답지 않은 부분을 보여줌으로써 아름다운 것이 더욱 아름답게 보이는 일도 있지 않을까 싶어서. 그런 것을 '해피 오브 디 엔드'를 통해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지금 있는 상황이 별로 좋지 않다거나 오늘은 일이 잘 풀리지 않았다거나 그럴 때 기운을 낼 계기가 되는 작품이기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좀 어두운 이야기이긴 하지만, 한 번 보시고 마음의 동요를 느껴 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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