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역, 의역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만 해주세요.
'무능한 타카노'는 1화부터 다시 보기 스트리밍이 일주일 동안 200만 회 이상 재생되며 '금요 나이트 드라마' 역대 최고 기록을 돌파했습니다. 반향의 크기는 나나오 씨에게도 전해졌나요?
그렇죠. 그 숫자를 보고 1화부터 주목을 받고 있는 작품이라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물론 원작이 인기 만화이기 때문에 기대감이나 주목도는 있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SNS의 반응이 굉장히 좋았고 시청자의 리얼한 말을 보고 처음으로 받아들여졌다는 실감이 났습니다.
특별히 나나오 씨에게 와닿은 감상이 있었나요?
제가 지금까지 없었던 역을 했기 때문에 '신선하다', '이런 역도 괜찮네' 이런 반응이 기뻤습니다. 제가 원작을 읽고 그 리뷰를 많이 봤는데요. '나나오 씨로 실사화했으면 좋겠다'라는 의견도 여기저기서 봐서 여러분의 따뜻한 말씀에 구원을 받았습니다.
확실히 나나오 씨의 타카노는 잘 어울리는 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을 잘할 것처럼 보이는데 실제로는 무능한 독자적인 캐릭터를 연기하며 의식하신 것이 있나요?
일을 잘하는 분은 여유가 있으시죠. 그래서 타카노가 지닌 유능해 보이는 분위기는 대사의 말투나 목소리 톤, 말하는 속도 등을 의식하면서 표현하려고 했습니다. 뜬금없는 말을 하면서 무능하게 보일 때는 표정이나 눈빛을 바꿔서 완급을 주고 있고요. 말투나 표정, 자세 등으로 차이를 주면 유능하게 보이는지 아닌지 일목요연해지니까 유능과 무능을 확실히 알기 쉽게 구분해서 연기했습니다.
타카노만큼 일을 못하면 시청자가 볼 때 짜증 나는 캐릭터가 되기 쉽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드라마를 보면 왠지 모르게 싫어할 수 없는 사랑스러운 면도 있었어요.
타카노가 가진 솔직함이나 애교가 사랑받는 캐릭터로 만들어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타카노는 모르는 것을 아는 척하거나 자신을 꾸미지 않아요. 악의 없는 아이처럼 실수하거나 실패하거나 꾸중을 들어도 미워할 수 없는 부분이 있죠. 그런 순수함, 아이의 천진난만한 느낌을 의식하면서 연기했습니다.
확실히 타카노는 자신을 좋게 보이려는 생각이 없죠. 실생활에서도 타카노에게 배울 수 있는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타카노는 자기 자신을 소중히 하고 거짓이 없어요. 1화에 '내가 이 회사를 필요로 하고 있다. 그러니까 회사가 필요로 하는지는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라는 대사가 있는데, 와닿은 분도 많으실 거예요. 살다 보면 아무래도 학교나 회사, 가정 등 외부에 의식이 향하기 쉬운데, 타카노는 자기 자신이 어떻게 하고 싶은지를 생각해서 행동하고 있어요. 예측할 수 없는 것, 미지의 것은 누구나 두려운 법인데 거기에 뛰어들 수 있는 것이 타카노의 대단한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나오 씨는 타카노를 연기하고 뭔가 심경의 변화가 있었나요?
일과 자신에 대해 고민하던 시기에 타카노 츠메코를 만났는데, '타카노처럼 살아라'라고 들은 느낌이었습니다. 저 자신이 타카노를 연기하고 느낀 것도 에센스가 되었고, 보는 분들께도 힘을 드리거나 무언가를 생각하는 계기가 된 것이 너무 기뻤어요. 애착이 가는 배역이 된 것 같습니다.
관점을 조금 바꿔서, 나나오 씨 주위에 타카노 같은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 대하실 건가요?
저는 꽤 재미있어할 것 같습니다. 보통 사람은 생각하지 못하는 아이디어나 행동을 하는 사람은 저의 인생에 좋은 영향을 줄 것 같고, 루틴에서 벗어나 새로운 자신을 만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물론 신입 교육 때문에 힘들어하시는 분도 계실 테니 어려운 부분은 있지만, 저로서는 인간이 틀을 깨는 데는 타카노 같은 존재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대화할 때도 '어, 말이 안 맞네' 하게 될 것 같은데, 멀리하는 느낌은 아니군요.
기본적인 베이스는 하토야마 씨(이우라 아라타)나 히와다(시오노 아키히사)처럼 '이 사람 괜찮을까' 하는 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시 일반적인 궤도를 벗어나 있고, 좋은 의미로 벽을 뚫었으니까요. 그런데 천재라고 불리는 사람도 평범한 사람과 함께 있으면 '어, 괜찮을까' 하게 될 거라고 생각해요. 특이한 사람은 평범한 사람과는 다르게 빛나는 무언가를 갖고 있다고 생각해서 역시 매력을 느껴요.
그런 타카노와 계속 함께 있고 일종의 짝꿍이 된 것이 히와다입니다. 두 사람은 유일무이한 관계성으로 맺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죠.
처음에는 '뭐지 얘' 하고 특이한 동물을 보는 느낌이었던 것 같은데, 타카노의 이상한 힘과 매력을 알게 되고 히와다도 같이 영업 갈까, 하게 됐죠. 연애와는 다른 더 깊은 유대감으로 이어져 있는 것 아닐까요. 기적도 있어서 계약을 따내다 보니 히와다 군도 신뢰하게 된 것 같고, 짝꿍 느낌도 회차를 거듭할수록 강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촬영하실 때도 히와다를 연기하는 시오노 아키히사 씨와 함께 있는 시간이 길 것 같습니다. 시오노 씨의 솔직한 인상을 알려주세요.
시오노 씨는 굉장히 성실하고 온화한 부분도 갖추고 계세요. 분위기나 박자가 서로 잘 맞아서 공동 출연이 처음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찰떡 호흡이었다고 생각합니다. SNS를 봐도 '빛나는 그대에게의 이치조 천황과 히와다가 같은 사람이야?' 이런 의견이 많은데, 정말 카멜레온 배우죠. 본인은 배역에 따라 너무 인상이 달라서 얼굴을 기억해 주지 않는다고 고민하고 있던데, 그건 배우로서는 감사한 일이죠. 또 다른 역으로 함께 하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여러 장면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나나오 씨가 제일 많이 웃은 장면이 있나요?
5화에 스자쿠 부장(타카하시 카츠미)과 시기이시 부장(안도 타마에)이 회의실에서 대화하는 장면이 있는데, 스태프분께는 "(배경에 타카노가 있는) 오피스 쪽은 머리를 살짝 가리는 정도로 나옵니다"라고 들었거든요. 그런데 무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다른 분들이 무서울 만큼 전력을 다해 장난치면서 진지하게 연기를 하고 계셔서 서 있지 못할 정도로 웃었어요(웃음). 그분들의 전력을 다하는 모습도 사랑스러웠습니다(웃음). 그밖에 너무 웃어서 몇 테이크씩 찍은 장면도 있었고, 모두가 현장을 즐기면서 배역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카메라를 달아놓고 계속 보고 싶을 만큼 장면 하나하나가 재미있었어요.
이야기를 들으니 실제로 보지 않았는데도 현장 분위기가 굉장히 밝았던 것이 느껴집니다.
맞아요, 진짜 '좋은 사람 오디션'을 해서 배역이 정해진 것 아닐까 하고 다 같이 이야기하게 될 만큼(웃음). 드라마 안에서도 타카노를 지켜봐 주고 가끔은 부정하더라도 있을 곳을 만들어 주는 따스함이 모두의 인품과도 통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주연을 맡았지만, 저는 밥 먹으러 가자거나 술 마시러 가자고 솔선해서 말하지 못하는 타입입니다. 그런데 이우라 아라타 씨가 나서서 권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한 분 한 분이 굉장히 밝고 현장 분위기도 좋고 그것도 무리하는 게 아니라 원래 갖고 있는 그분들의 좋은 인품이에요. 타카하시 카츠미 씨도 크랭크업 때 '이런 현장은 지금까지 없었다'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정말 행복한 시간뿐이었어요.
29일에 '무능한 타카노'는 최종화를 맞이합니다. 작품을 통해 시청자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으신가요?
최종화도 급전개로, 처음부터 타카노 월드가 펼쳐집니다. 타카노가 뭐든지 의심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이고 행동한 것으로 길이 열려요. 있는 그대로의 자신으로 있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자기다운 모습, 자신의 페이스로 임하는 것, 남들과 비교하지 않는 것 등 인간의 이상적인 자세를 타카노가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해요. 코미디지만 굉장히 깊은 메시지를 시청자분들께 전해드리고 있는 작품이 아닐까 생각하고, 살아가기 위한 여러 힌트를 여러분이 받아 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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