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역, 의역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만 해주세요.
요즘 '캡슐 호텔'은 세련되고 청결하고 식사나 목욕, 사우나 등이 충실한 시설도 많아져서 인기죠. 드라마 촬영으로 방문해 보고 캡슐 호텔의 이미지가 바뀌었나요?
타카다 : 인상은 확 바뀌었습니다. 드라마 촬영 전에는 캡슐 호텔에 한 번밖에 묵은 적이 없었는데요. 그것도 긴급 대책이었기 때문에 그냥 잠만 잤거든요. 이번 드라마에 등장하는 캡슐 호텔은 설비도 대단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타나카 : 그때는 일이 있는 전날에 폭설로 전철이 멈출지도 모르니까 일찍 간 거였어요. 급하게 묵을 수 있는 호텔을 찾느라 캡슐 호텔에 묵었는데요. 한밤중에 들어가서 이른 아침에 나왔기 때문에 몰랐는데, 실은 더 즐길 수 있는 요소가 있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타카다 : 아직 즐기지 못했네.
타나카 : 당시에는 좁아서 '그냥 잠만 자는 장소'라는 인식이었어요. 저희처럼 긴급 대책이나 아저씨가 많다는 이미지였거든요. 그런데 드라마 촬영으로 적당히 좁은 건 편하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타카다 : 밥도 엄청 맛있어요.
타나카 : 목욕탕이랑 사우나도 있고.
타카다 : 그냥 오락 시설이에요!
타나카 : 이렇게 재밌다니! 진작에 알았으면 좋았을걸.
타카다 : 사실 오사카에서 촬영하는 틈틈이 목욕하러 촬영 시설의 목욕탕에 갔거든요. 개운하고 사우나도 4종류가 있고. 드라마의 목욕 신 촬영에서는 이미 '여기는 뜨거운 사우나'라는 걸 알았기 때문에 여유로운 마음으로 임했습니다.
타나카 : 엄청 의기양양한 얼굴로 "여기는 뜨거우니까"라고 말씀하셨잖아요(웃음).
타카다 : 촬영도 즐겨버렸습니다(웃음).
타나카 : 드라마 속에서 먹는 식사도 촬영이 끝난 뒤에 남김없이 다 먹었습니다!
타나카 씨가 연기하는 밝고 사교성 좋은 '오키타 카이토', 타카다 씨가 연기하는 냉정하고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는 '타카미 료', 각 배역은 두 분을 모델로 한 것이라면서요.
타카다 : 각본가인 만보 야시로 씨가 저희를 모델로 해주신 것 같아서.
타나카 : 대본을 읽으면서 "이거, 우리지?"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타카다 : '료'는 저 그 자체예요(웃음). 공부를 잘하는 점을 제외하면 저와 거의 똑같아서, 쉽게 몰입하고 바로 적응했고 연기하는 게 기대가 되었습니다.
타나카 : 확실히 지적인 부분 외에는 닮았어(웃음). 효가는 초면인 사람에게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기 어렵다'라는 말을 듣는 타입이라. 그런 부분이나 사람 대하는 법이 비슷해서 역할인 '료'라기보다 효가와 연기를 하고 있는 기분이 들 때도 있습니다.
타카다 : 가쿠의 카이토 역도 그렇지.
타나카 : 맞아, 거의 나. 다른 점이라고 하면 저는 해 본 적이 없는 축구 경험자라는 것 정도입니다. 대부분 2인 연기고 대사량이 많고 저는 연기 경험이 별로 없었지만 덕분에 연기하기 수월했고 이 역을 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타카다 : 제가 봐도 이름만 다를 뿐 그냥 '타나카 가쿠'였습니다(웃음). 촬영 사이에도 게스트분과 현장을 돌아다니는 거나 토크 분량까지 그냥 '카이토'와 '료'였으니까요(웃음).
타나카 : 나라면 이 타이밍에 말하겠다 싶을 때 카이토의 대사가 나오고, 이럴 때는 효가가 말해줬으면 좋겠다 싶을 때는 료의 대사가 나오고… 이런 식으로 저희 자신과 배역이 연결돼서 신기한 기분이었습니다.
타카다 : 무서울 정도로 저희예요(웃음). 다만, 카이토는 스포츠를 잘하고 료는 공부를 잘하는데 그건 반대였습니다(웃음).
타나카 : 그렇지. 료는 평소에는 별로 말을 안 하지만 자기 생각을 거침없이 말하는 타입인데 그건 효가와 달라요. 그리고 료는 맥주를 좋아하지만 효가는 술을 전혀 안 마시고요. 료가 술을 마시고 기분 좋아진 느낌은 효가에게서는 볼 수 없는 모습이라 즐기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타카다 : 어떤 의미에서는 귀중한 모습일지도. 그리고 사우나와 목욕탕에 들어가는 장면이 있기 때문에 그걸 위해 몸 만들기도…
타나카 : 안 했어! 거짓말하지 마(웃음).
타카다 : 평소에는 주 1회 운동을 가던 걸 주 3회로 해서…
타나카 : 평소에도 안 하잖아! 몸을 보면 다 들통나니까 시시한 거짓말 치지 마(웃음).
타카다 : 거짓말입니다, 죄송합니다(웃음). 그렇지만 가쿠가 오히려 운동을 다니기 시작…
타나카 : 이제 됐어!(웃음)
주 3회 운동을 다니며 단련된 육체미(거짓말)에도 주목해 달라는 거죠(웃음). 자신과 닮은 역이기 때문에 연기 중에 무심코 본인의 모습이 나올 때가 있나요?
타나카 : 평소에 둘이 있을 때는 계속 장난치기 때문에 그게 살짝 나올 때가 있어요. 예를 들면 말을 거는 장면에서 이상하게 목소리를 바꾸거나 해서 감독님이 "아, 거긴 평범하게 하면 돼"라고 하신 적도(웃음).
타카다 : 대사를 절어버린 적이 있었습니다. "연금이…", "일하면서…" 이런 식으로 진지하게 이야기하는 장면에서, 모르는 것도 있었기 때문에 머리에 잘 안 들어와서. 그런 것도 더 공부해야겠다고 반성했어요.
대학 졸업을 앞두고 카이토와 료가 캡슐 호텔을 도는 여행을 하는 어른을 눈앞에 둔 두 사람의 로드무비입니다. 대학생 역을 연기해 보니 어떤가요?
타나카 : 사회인을 눈앞에 둔 이 시기에만 할 수 있는 무모함을 즐기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저희는 중학교 때부터 이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무모함을 모르고 살아온 부분도 있어요. 두 사람과는 나이와 성격이 비슷하기 때문에 만약 평범하게 대학생이었다면 이렇게 살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저희가 몰랐던 청춘을 지금 보내고 있는 느낌입니다.
타카다 : 저희가 사회인 경험은 더 길지만 대학생인 둘처럼 취직 준비를 한 적은 없었기 때문에 사회에 나가기 직전의 기분을 두 사람을 통해 느끼고 있습니다. 다른 세계선의 자신 같은 감각으로 만약 나라면… 하면서 연기하기도 해요.
카이토와 료에게 영향을 받아 앞으로 두 분이 여행에 가시는 건?
타나카 : 저는 쇠뿔도 단김에 빼라는 느낌으로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타카다 : 으음… 저는 인도어파거든요. 캐릭터 면에서도 료는 카이토를 따라가는 느낌인데, 평소에도 가쿠가 선두에 서 주기 때문에…
타나카 : 제가 억지로 데리고 나갈 때가 많습니다(웃음). 가자고 해도 2, 3번은 거절당하니까요. 예를 들면 일 끝나고 "역 하나 전에 내려서 걸으면서 얘기하자"라고 권한다거나.
타카다 : 결국 역 하나가 아니라 2, 3km를 걷게 되는데(웃음).
타나카 : 이 산책에는 이러니 저러니 해도 따라와 주긴 해요(웃음). 하지만 의지가 되는 건 효가예요. 일 때문에 이동할 때는 효가가 제 몫까지 신칸센 티켓을 끊어주고 처음 가는 곳은 역에서 만나서 효가가 지도를 보면서 데려가 주기도 합니다.
카이토와 료는 대학 졸업을 계기로 여행을 떠나는데, 본인은 어떤 전환점이 되는 시기에 여행을 한 적이 있나요?
타나카 : 국내라면 혼자서도 자주 여행을 갑니다. 후쿠오카에 가고 싶다 하면 바로 비행기를 알아봐서 가고, 라이브를 보러 에히메에 가기도 하고, 여러 곳에 가고 있어요. 연말연시에는 친구와 코티지에서 글램핑을 즐기기도 합니다.
타카다 : 인도어인 저도 의외로 있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타이밍에 남자 셋이 '하코네 해넘이 여행'을 했어요. 해가 넘어가는 순간을 가족 외의 사람과 보내는 게 처음이었기 때문에 저에게는 큰 이벤트였습니다.
타나카 : 큰 이벤트네!
타카다 : 다만, 하코네는 온천이 유명한데 못 갔어요. 가고 싶은 곳, 하고 싶은 것이 많아서 이틀은 부족하거든요.
타나카 : 이틀 안에 온천을 못 가?!
타카다 : 물론 숙소에서는 갔지만, 모처럼 하코네까지 왔으니까 더 여러 온천에 가고 싶었는데 전혀 못 갔어.
타나카 : 왜?! 통금이라도 있었어?(웃음)
타카다 : 있었나 봐(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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