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역, 의역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만 해주세요.
※ 전문은 원문에서 확인해 주세요.
이 작품에 출연하는 것은 불안하기도 했다면서요.
이 작품의 메인은 사쿠라의 스토리지만, 저도 크게 관여하는 역입니다. 사쿠라는 대학생 때 모네를 좋아했고, 모네가 결혼한 후 십 년 넘게 멀어졌다가 재회해요. 재회한 모네는 사쿠라의 마음을 알면서 "아이 친구 엄마로서 앞으로도 잘 부탁해"라고 아무렇지 않게 말하기도 합니다. 상대의 마음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을 하는데, 저는 어떤 얼굴로 그런 대사를 말해야 될지 알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어떻게 하셨나요.
우선 감독님께 상담했습니다. 모네로 인해 사쿠라가 혼자 아이를 낳고 키우는 인생이 되고 그걸 안 뒤에도 관계를 이어간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했어요. 모네의 그런 언행은 이 이야기에서 조금씩 나오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준비를 했습니다.
어떤 표정이 되었나요?
감독님은 "그렇게 어둡지 않아도 돼"라고 말씀해 주셔서, 사쿠라가 모네를 좋아해 주고 있다는 사실, 자기 탓이라는 마음도 있지만 애써 밝게 행동하는, 그 점은 눈치채지 못하고 다 털어낸 느낌으로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걸 할 수 있을지 불안했어요.
어렵겠네요. 그런 가운데 출연하기로 한 결정적인 이유는?
원작을 읽은 게 컸던 것 같아요. 당시 대본은 아직 3화 정도밖에 나와있지 않았기 때문에 제 안에서 약간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았거든요. 모네가 어떤 표정, 느낌으로 말하는지 상상이 안 갔는데, 원작에는 그림이 있기 때문에 읽고 이해가 깊어졌습니다. 원작은 12화가 있는데 1, 2시간 만에 읽어버릴 만큼 몰두해서 읽었어요.
제 역도 그렇지만, 사쿠라의 인생은 대단하잖아요. '모네가 결혼한 충격으로 자포자기해서 생긴 아들'이 토오키라는 건 글로만 보면 좀 너무 임팩트가 세서 사쿠라의 모습도 떠오르지 않았는데, 원작을 읽고 주연이 호시노 (마리) 씨라는 것을 들으니 확 안개가 걷힌 것처럼 영상이 보였습니다. 저는 이 제의를 거절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서 원작을 읽었는데, 원작의 세계관과 호시노 씨가 사쿠라를 연기하신다는 걸 듣고 사쿠라도 이해가 되고 모네도 납득이 가서 "하겠습니다!"라고 답변을 드렸어요.
카토 씨가 모네와 겹쳐지는 부분이 있나요.
겹쳐지는 부분은 별로 없지만, 만약 드라마 같은 일이 있다면 저도 모르는 체하고 그 자리를 넘길 것 같아서 공감이 가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어 같이 일하는 동료가 저에게 마음이 있다는 것을 느끼면 저는 모르는 체할 것 같아요.
사쿠라를 연기하는 호시노 마리 씨의 인상은?
좋은 의미로 공기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오랜만에 하는 현장이라 너무 긴장해서 제가 먼저 말을 걸까, 하지만 말을 거는 걸 싫어하는 분도 계시는데.. 하면서 살짝 패닉이었어요(웃음). 제가 그런 상황일 때, 호시노 씨는 방 구석 쪽에 조용히 앉아 계셨습니다. 눈에 띄지 않게 해 주신 건지 그건 확실하지 않지만, 말 안 걸어? 나 여기 있는데 이런 느낌도 없어서 너무 감사했어요(웃음). 그래서 첫인상은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 주셨다는 느낌입니다.
이번에는 가족이라는 것도 중요한 주제입니다. 카토 씨에게도 가족이 있는데, 참고가 되기도 했나요.
여러 가지 사랑의 형태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쿠라의 아들인 토오키가 이 현대에 이런 아이가 있나 싶을 정도로 올곧고 순수한 아이거든요. 스스로 "나, 원나잇으로 생긴 아이야"라는 충격적인 대사가 있는데, 굉장히 당당하게 말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보통이라면 토오키가 나는 뭐지 하고 자포자기하거나 사쿠라에게 반발하거나 원망해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똑바로 솔직하게 당당하게 살고 있는 모습을 보니 정말 멋있더라고요. 그건 사쿠라가 이 사랑에 거짓은 없다며 정말 큰 사랑으로 토오키를 감싸줘서 착한 아이로 자란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쿠라가 열심히 토오키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제대로 전달해서 새삼 말은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저도 더 좋은 가족을 꾸려 나가기 위해 열심히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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