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역, 의역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만 해주세요.
이번 스페셜 드라마 이야기를 들었을 때의 솔직한 감상을 알려주세요.
굉장히 기뻤습니다. 그 팬데믹만 없었다면 더 이른 타이밍에 만날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나 그 시간은 실제로 존재했고, 너무 하고 싶었지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는 게 솔직한 감상인 것 같습니다. 한번 더 이야기를 시작해도 된다면, 그걸(코로나 사태) 없었던 일로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열심히 버틴 분이나 다른 선택을 하고 가게를 닫을 수밖에 없었던 분들도 많이 계셨을 텐데, 그런 선택을 강요당한 분들에 대해서도 '픽션'이라는 세계에서 그냥 넘기고 그리는 건 뭔가 싫어서. 프로듀서인 이요다 (히데노리) 씨에게도 그런 이야기를 해서 이번 스페셜 드라마의 각본에 반영한 형태로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냥 넘기고 싶지 않다'는 건, 코로나 사태의 음식점 업계를 보고 생각하신 건가요?
봐도 그렇고, 요리를 해서 손님을 대접하는 게 서비스업으로서는 거기서 끝이지만 누군가를 위해, 기쁘게 하기 위해, 멋진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요리를 하는 거고. '어떤 음식을 먹을 수 있을까', '어떤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 '굉장히 멋진 시간이었다'라는 마음으로 돌아가는 손님이 계시고, 가게와 손님의 관계성일지도 모르지만 음식을 생각하고 만들고 제공하고 먹는 건 궁극의 커뮤니케이션이잖아요.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싶어도 하지 못했다는 사실은 한 명의 출연자로서도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했고, 음식 이야기니까 피하는 건 좀 아니다 싶었어요. 시리즈 초반은 코로나 사태 전이었기 때문에 한번 더 그들이 여러분 앞에 나타날 때 이 시간이 전혀 없이 여러분 오랜만입니다 해도 상관없겠다는 생각도 했지만, 역시 요식업계를 그리는 작품에는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지금까지 다양한 배역을 맡으셨는데, 기무라 씨에게 오바나 나츠키는 어떤 역인지 알려주세요.
연기하며 요리라는 엔터테인먼트의 여러 순간을 만날 수 있었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미쉐린 가이드 도쿄 2025' 발표 행사에서 3스타에 선정된 분들의 상호명을 발표했는데, 그 가치에 선정되었다는 것의 명예든 책임감이든 부담감이든, 별을 받은 분들은 그걸 유지하세요. 스페셜 드라마와 연속 드라마를 감수해 주신 '칸테상스'의 셰프 키시다 슈조 씨가 3스타를 획득하셨는데, 실제로 그분이 가게에서 내는 메뉴도 "'그랑 메종 도쿄'에 꼭 내주세요"라고 말씀해 주셔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굉장히 일부의 세계일지도 모르지만 그 일부를 오바나를 연기함으로써 맛볼 수 있고, 혼자서 맛보는 건 아니라서 동료 출연자, 스태프는 물론이고 찍는 사람・찍히는 사람이 한 팀이 되어 만들어 나가는 느낌이 즐거웠습니다.
저도 이 역을 하기 전까지는 솔직히 미쉐린이라고 해도 "타이어죠" 하는 해석이 더 강했거든요. 이런 작품으로 시간을 보내다 보니 미쉐린의 느낌도 달라지고, 그 세계에서 특별한 것이라는 사실도 이런 작품을 하지 않으면 전혀 관심도 없었겠지 싶습니다. 작품을 통해 엄청난 열량과 엄청난 동기 부여와 스트레스를 마주하는 분들의 존재도 알 수 있었어요.
어떤 의미에서 먹기 전의 '잘 먹겠습니다'가 조금 변한 것 같기도 해요. 곁들이는 야채부터 해서 모든 생명을 받는 거라고. 개인적으로 굉장히 재미있고 가치 있는 하나의 작품이고, 동료 출연자와 스태프도 저에게 보물 중 하나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조리 장면은 실제로 만드셨다고 하는데, 기무라 씨도 그 음식을 드셨나요?
맛은 전부 봅니다. 그래서 이상한 느낌이었어요. 자, 시작! 자, 컷!이라고 하면 끝인 세계인데 다들 "아니…" 하면서 음식의 감상을 말하고. 당신 딱히 요리사는 아니야. 출연자로서, 배우로서 하고 있지? 이런 식으로(웃음). 그건 린코 씨도 마찬가지라서, 분명 스즈키 쿄카인데 컷 사인이 떨어져도 "아니, 어떨까요" 이러고(웃음). 이상한 현장이었습니다. 맛을 보고 연기로 맛있다고 하면 되는데, 진짜 맛있지 않으면 싫다고 할까. 코로나 전에 쿄쨩(스즈키)과 함께 파리에서 촬영할 때도 촬영이 끝나고 같이 식사하는데 "우리 가게에서 내는 커틀러리로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기무라 씨"라고. '우리 가게에서 내는 커틀러리'라고 하는데 물어볼 때는 기무라 씨구나 싶었습니다만(웃음), 느낌이나 의식이 공존하는 현장이었습니다.
연속 드라마・스페셜 드라마는 키시다 슈조 셰프, 영화 '그랑 메종 파리'(12월 30일 개봉)는 코바야시 케이 셰프가 감수를 맡았는데, 오바나 나츠키라는 역을 구축할 때 두 분에게 영향을 받은 것이 있나요?
키시다 셰프는 '그랑 메종 도쿄'라는 이야기를 만들 때 엄청 크고 굵은 기둥이 되어 주신 것 같아요. '칸테상스'의 셰프인 키시다 씨지만, 공존하고 있다고 할까요. '미쉐린 가이드 도쿄 2025' 발표 행사에서도 그랑 메종 스태프가 3스타를 획득한 느낌이라 단상에 올라가는 키시다 씨를 계속 보고 있었습니다.
금발로 한 것은 코바야시 셰프가 금발이기 때문인가요?
뚜껑을 열어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저는 (코바야시 셰프의) 이미지 검색을 하지 않았어요. 그런 사람이 파리에 있다는 건 들었고, 이번에는 그분이 영화 '그랑 메종 파리'의 감수를 맡아 주신다는 말에 와~ 대단하네 했습니다. 먼저 스페셜 쪽을 구축하면서 대본을 읽을 때 너무 재밌다, 빨리 하자고 했는데, 오바나는 어떻게 됐을까 싶더라고요. 그때 그대로라는 느낌은 아닐 것 같아서. 항상 신세 지고 있는 헤어 살롱에 가서 머리 모양에 대해 상담했더니 "큰맘 먹고 금발로 가버려요!"라는 거예요(웃음). 한 번 감독에게 확인해도 될까? 하고 츠카하라 (아유코) 씨에게 연락했더니 "보지 않으면 모르겠네요"라고 해서. 스태프에게도 전달하고 처음으로 금발이 되었습니다.
의상 피팅 하러 갔더니 다들 하아~ 이러고 완전히 불평하는 얼굴이네 싶었는데, 그중에 몇 명이 "이건가요?"라고 보여준 게 케이의 사진이었어요. "이 사람 금발이야?!" 했죠(웃음). 파리에 있는 그가 선택한 것이니까 딱히 나쁜 선택은 아닐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일본은 패션이나 외모나 '요즘은 이런 게 예쁘지', '요즘은 이런 게 유행이지' 하는 이유로 선택하거나 자신을 바꿔 보는 풍조가 있잖아요. 그런데 파리는 '나는 이게 좋아', '나는 이걸 입는 게 제일 편해' 이런 분들이 많아요. 그 안에 있는 오바나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 생각하고 거기서 케이의 금발을 봤을 때 솔직히 '우와, 겹쳤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본인을 만났을 때도 굉장히 쑥스러웠고, 순간 서로의 머리를 봤어요(웃음).
스페셜 드라마에서의 오바나 나츠키를 어떻게 이해하고 무엇을 중시하며 연기하셨나요?
오바나는 여전한 사람입니다. 소통 능력이 뛰어난 편은 아니기 때문에 각본을 읽으면서 '또 그쪽을 거쳐 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거기를 거치니까 결과가 재미있는 건가' 하는 부분도 있었어요. 린코 씨는 린코 씨대로, 나름대로 코로나 시기를 보내며 가게를 지키고, 지켰기 때문에 잃은 것도 있구나 싶었고. 약 5년의 시간이 지났는데 이 사람(등장인물)들은 그 5년 동안에도 각자의 시간을 제대로 살아온 사람들이라는 것을 각본을 읽으며 느꼈습니다. 재회라는 형태였지만 지나간 시간의 틈은 현장에서 만났을 때 전혀 느끼지 못했어요.
바로 역할로 돌아올 수 있었나요?
그 사람들이 그 자리에, 그 상황에, 그 의상을 입고 있는 것만으로 각자 스위치가 켜지고 동시에 저도 딸깍 하고 스위치가 켜진 느낌으로 할 수 있었습니다.
'팀 그랑 메종'이 모였기 때문인 거네요.
그건 엄청 크다고 생각하고, 쿠보타 마사타카 씨와 키타무라 카즈키 씨 등 또 새로운 존재, 요리에 비유해서 말하자면 '재료'가 추가됨으로써 내는 방식이 달라졌다고 할까요. 너무 감사했습니다.
젊은이들의 성장도 이야기 속에서 그려져 있는데, 기무라 씨 본인이 젊은 배우분들의 성장을 느끼거나 뭔가 영향을 받은 것이 있나요?
성장을 느끼지 못하는 감도 나쁜 안테나라면 이제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그 정도로 다들 훌륭하고 노력하고 행동에 옮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에 대해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라고 좀 특별한 감정을 말해줄 때가 있는데, 반대로 그런 상대가 있기 때문에 공동 작업을 할 수 있는 것이라서 그 '영광입니다' 위에 가줬으면 좋겠고 작업이 끝난 뒤에 '이 녀석 꽤 시시하네'가 되면 최악이기 때문에 그게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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