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역, 의역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만 해주세요.
두 분은 2018년에 방송된 드라마 '별무리 리벤저스'(Abema TV/메테레) 이후 6년 만의 공동 출연이네요.
시오노 : 6년 만, 이라는 느낌이 안 들어요. 이게 어른이 된다는 건가… 하고 시간의 빠름을 느낍니다(웃음).
신카와 : 진짜 빠르죠. 저도 6년 만이라고 해서 깜짝 놀랐어요.
시오노 : 예전과 변함없이 아름다우시고, 아니 오히려 더 아름다워지신 것 같아요.
신카와 : 말솜씨가 좋아졌어!(웃음) 시오노 군은 싹싹하고 얼핏 보면 낯을 가리나? 싶은데 제 수다에도 어울려 주는 점은 변함이 없고 너무 상냥해요. 이번에도 현장에서 수다에 어울려 주고 있습니다(웃음).
지난 작품에서는 기획사 사장과 인기 없는 아이돌이라는 배역으로 함께 꿈을 향해 나아가는 관계였는데, 이번에는 타인으로 위장하며 별거 중인 부부 역으로 출연합니다.
신카와 : 시오노 씨는 굳이 말하면 와일드한 역의 인상이 강해서, 이번 작품처럼 설레는 로맨틱 코미디의 이미지는 별로 없어요. 그래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시오노 : 그건 저도 마찬가지. 로맨틱 코미디, 별로 안 하죠?
신카와 : 처음에 가까울지도.
시오노 : 역시! 그래서 이런 작품에서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신선합니다. 다만, 어딘가 부끄러운 마음도 있어서…
신카와 : 맞아요! 지금은 두 사람이 별거 중이기 때문에 사이가 좋지 않지만, 사이가 좋았을 때의 여행 장면이 있거든요. 현장에서는 세트나 동작도 있으니까 역할에 몰입할 수 있는데, 대본 리딩 때 방 안에서 두 사람의 러브러브한 모습을 연기하는 게 부끄럽더라고요.
시오노 : 그런 장면이 가끔 있죠. 그런데 반대로 저희가 부끄럽다고 느끼는 부분도 드라마 속에서 살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신카와 : 부끄러워하는 두 사람을 보고 귀엽다고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새로운 직장에서 순조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던 아내 마코토(신카와)의 앞에 별거 중인 남편 나오토(시오노)가 이직해 와서 타인을 위장하며 같이 일하게 된다는 스토리. 작품의 볼거리를 알려주세요.
시오노 : 부부의 바람직한 자세는 물론이고 다양한 사고방식 같은 것도 나옵니다. 전반에는 로맨틱 코미디 요소가 강하지만, 점차 여러 인물의 이야기가 그려져 나가니 마지막까지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신카와 : 후반에는 강렬한 인물이 나와서 휘저어 놓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 없을 거예요. 제가 연기하면서도 마코토 부부가 선택하는 길이나 주위 사람들의 선택에서 '자신을 소중히 해도 되는구나'라고 느낄 때가 많았어요. 스트레스 사회라고 불리는 현대에서 자신이 뒷전이 되는 분도 많으실 텐데, '자신을 소중히 해도 된다'라고 응원해 주는 작품입니다. 꼭 많은 분들이 두 사람의 앞날을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시오노 : 설레는 왕도 로맨틱 코미디 요소도 있으니까 그 점도 즐겨 주세요.
신카와 : 템포가 좋은 것도 매력입니다. 원작 팬분들이나 저희를 모르는 분들도 봐주셨으면 해서 즐기면서 연기해 나가고 싶어요.
본인은 비밀을 잘 숨기는 타입인가요?
시오노 : 포커페이스로 극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아니, 무리일지도?
신카와 : 시오노 군은 잘할 것 같기도 한데.
시오노 : 의외로 어려울지도. 말하고 싶어지거든요. 비밀이 있어도 자주 들킵니다(웃음).
신카와 : 저는 절대 무리. 비밀도 못 숨기고 거짓말을 하려고 해도 얼굴에 드러난대요. 서프라이즈도 못해요. 웃어버려서 망하기 때문에 서프라이즈를 할 때는 떨어져서 보고 있습니다.
시오노 : 저도 거짓말을 하면 들키니까 돌려 말하는 방식으로 아슬아슬하게 거짓말이 되지 않도록 생각하면서 얘기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대화의 답변이 늦어지니까 저를 잘 아는 사람은 평소와 다르다고 느끼더라고요(웃음).
마코토와 나오토는 '위장 타인'인데, 본인은 '위장'한 일, 당한 일이 있나요?
시오노 : '위장'이랄까, 학창 시절에 깜짝 카메라를 당한 적은 있습니다. 친구들이 싸우고 있다고 불려 갔는데, 최종적으로 어느 쪽에 붙을 거냐고 다그치는 거예요. 한쪽과 압도적으로 사이가 좋았기 때문에 그쪽에 붙는 흐름이 되었는데, 거기서 "깜짝 카메라였습니다~"라고. 명백하게 한쪽이 상처받는 결과가 되어서… 아무도 행복하지 않은 깜짝 카메라였습니다.
신카와 : 어떻게 할 수가 없으니까 어렵네. 분명 그 친구들도 아이디어를 생각했을 때는 그런 결과가 될 줄 상상도 못 했을 텐데.
시오노 : 그 외에도 발렌타인 데이날 남자인 친구가 제 책상 속에 초콜릿을 숨기고 멀리서 리액션을 본다는 계획을 세웠던 적이 있었어요. 저는 그날 학교를 쉬었기 때문에 미수에 그쳤습니다만(웃음). 다음날 "왜 안 와!"라고 하더라고요. 돌이켜 보면 깜짝 카메라를 꽤 당하는 편이었던 것 같아요(웃음).
신카와 : 저도 당하는 쪽이에요. 서프라이즈도 전혀 눈치 못 채고. 몇 년 전에 갑자기 아버지가 전화를 하셔서 심각한 말투로 다음 일요일에 본가에 올 수 있냐고 하시는 거예요. "무슨 일이야?"라고 물어도 "일단 와라. 오면 얘기할 테니까"라고만 하시고.
매니저에게 확인했더니 스케줄이 비어있는 날이라 본가에 갔는데, 평소에는 가까운 역까지 온 가족이 마중을 나와주는데 아버지밖에 없어서. 뭘 물어도 "집에 가면 얘기할 테니까"라고만 하시고 분위기도 무거워서 무슨 일이 있었구나 하고 안 좋은 생각만 들어서 조바심이 났어요.
남편은 일이 있어서 못 왔기 때문에 혼자서 받아들일 수 있을까… 하면서 집에 도착했는데, 어머니와 할머니, 못 온다고 했던 남편까지 나타나서 폭죽을 터뜨리며 "생일 축하해!"라는 거예요. 이런 서프라이즈가 있어? 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시오노 : 너무 멋있다. 사랑이 넘쳐.
신카와 : 감동이었어요. 전부 아버지가 계획하고 미리 매니저에게 휴일을 확인했다고. 제가 스케줄 확인을 했을 때는 매니저도 이미 서프라이즈를 알고 있었던 거예요. 모두의 협력을 받아 서프라이즈 생일 파티를 해준 잊을 수 없는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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