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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리뷰/2014

일드 리뷰 : BORDER 경시청 수사1과 살인범 수사 제4계 (BORDER 警視庁捜査一課殺人犯捜査第4係)

by 엘라데이 2021. 6. 30.

※ 본 리뷰는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이며, 스포일러는 지양하고 있습니다.

 

BORDER 경시청 수사 1과 살인범 수사 제4계
BORDER 警視庁捜査一課殺人犯捜査第4係
2014

 

 

미스터리
TV Asahi
2014.4.10 ~ 2014.6.5

 

줄거리

의욕 넘치는 형사 이시카와는 혼자서 사건 현장 주변을 둘러보다 괴한의 총격을 받는다. 탄환은 머리 한복판에 박히고, 이시카와는 말 그대로 죽었다 살아나는 경험을 한다. 탄환을 제거할 수는 있지만, 수술을 하게 되면 도중에 심장이 잠깐 멈출 것이라는 설명을 들은 이시카와는 두 번 다시 죽음을 겪고 싶지 않은 마음에 수술하지 않고 일에 복귀하는 것을 택한다. 그러나 일터로 돌아간 이시카와는 머지않아 자신에게 새로운 능력이 생겼음을 깨닫는다. 바로 죽은 사람의 영혼을 보고 소통할 수 있는 것. 그는 이 능력을 수사에 이용하려고 하는데...

출연진

뇌에 탄환이 박힌 뒤 죽은 사람과 소통하는 특수 능력을 얻게 된 주인공 이시카와 역은 오구리 슌이 맡았다. 구상 초기부터 아예 오구리 슌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캐릭터. 죽은 피해자의 증언을 직접 듣는 것까지는 좋지만 그 정보를 주위에 납득시키기 위해서는 뒷 공작이 필요했는데, 이 때문에 어둠의 세계에 발을 들이고 만다. 그 과정에서 성격이 점차 변화해 가는 모습을 보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이시카와와 콤비로 활동하고 있는 형사 타치바나 역은 아오키 무네타카가 연기한다. 정의감이 강한 인물로 초반에는 이시카와에게 경쟁심도 품고 있었지만 이시카와가 복귀 후 알 수 없는 행동을 보이는 것에 그를 걱정하기도 한다.

 

경시청 특별 검시관인 히가 미카 역은 하루가 맡았다. 이시카와가 휴직 중이던 때에 배속되어 복귀 후 첫 현장에서 조우하게 된다. 말투는 좀 불친절하지만 추리력이 뛰어나고 능력 있는 법의학자다. 이시카와와 가까워지며 점차 그의 조력자가 된다. 타치바나에게는 유난히 쌀쌀맞으면서도 묘하게 허물없는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 세 사람의 관계성이 재미있었다.

 

이시카와, 타치바나의 직속 상사인 이치쿠라 역은 엔도 켄이치가 연기한다. 수완 좋고 날카로운 인물로, 이시카와를 많이 아끼며 복귀 후 그가 너무 무리하는 것이 아닌지 걱정하고 있다.

 

원래 이치쿠라가 이용하던 정보상으로 이시카와의 의뢰를 받게 되는 아카이 역은 후루타 아라타가 맡았다. 표면적으로는 술집을 운영하고 있다. 그가 이시카와를 위해 소개해 주는 해커 사이먼과 가펑클 역은 각각 하마노 켄타와 노마구치 토오루가 연기하며, 도청이나 잠입 등의 뒷 공작을 담당하는 스즈키 역으로는 타키토 켄이치가 출연한다.

감상

소설가 카네시로 카즈키의 원안을 바탕으로 전개된 미디어 믹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각본은 카네시로 카즈키가 직접 담당했으며, 이후 2017년에 검시관 히가 미카를 중심으로 본편 이전의 이야기를 그린 스핀오프 「BORDER 충동~검시관 히가 미카~ (BORDER 衝動〜検視官・比嘉ミカ〜)」와 본편의 뒷이야기에 해당하는 스페셜 드라마 「BORDER 속죄 (BORDER 贖罪)」가 방영되었다.

 

솔직히 처음에는 별로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접었다가, 나중에 우연히 스핀오프를 보고 다시 본편부터 정주행을 시작했다. 사실 저기서 히가 미카라는 캐릭터에 꽂히지 않았으면 끝까지 보지는 않았을 것 같다. 하지만 결말은 굉장히 충격적이었고 속편이 본편의 3년 뒤에 방영되었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보지 않은 게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저 뒷이야기를 보기 위해 3년을 기다려야 했다면 얼마나 답답했을까. 거의 속죄가 실질적인 최종화라고 보면 된다.

마치며

결말까지 봐야 재미있는 드라마. 개인적으로는 정보상 부분이 약간 장벽이었다. 여기서 항마력이 조금 필요하다. 속죄는 물론이고 이왕이면 스핀오프도 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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