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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리뷰/2014

일드 리뷰 : 종이달 (紙の月)

by 엘라데이 2021. 7. 3.

※ 본 리뷰는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이며, 스포일러는 지양하고 있습니다.

 

종이달
紙の月
2014

 

 

서스펜스
NHK
2014.1.7 ~ 2014.2.4

 

줄거리

전업주부였던 리카는 은행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게 된다. 학창 시절부터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지 않으면 존재할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던 그녀는 일에서 보람을 느끼지만, 그것을 내심 못마땅하게 여기고 깎아내리려 하는 남편 때문에 상처를 입는다. 한편, 리카의 고객 중에는 리카를 아주 마음에 들어해 직접 지목해 호출하고 은근히 성희롱도 하는 골치 아픈 노인 히라바야시가 있었다. 어느 날, 리카는 히라바야시의 손자 코타로부터 자신이 직접 제작한 영화에 나와 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자신의 존재가 인정받은 느낌에 기분이 좋아진 리카는 충동적으로 화장품 가게에 들어가 고급 화장품을 구매하려고 하지만, 지갑에는 돈이 부족했다. 결국 리카는 나중에 돌려놓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고객에게 맡아둔 돈을 꺼내는데...

출연진

원래 평범한 주부였지만 1억 엔을 횡령하고 해외로 도피하게 된 주인공 우메자와 리카 역은 하라다 토모요가 맡았다. 부유한 가정에서 자랐으며 어릴 때부터 봉사활동을 열심히 하는 등 남을 돕는 것에서 보람을 느끼는 인물이다. 불임으로 고민하던 차에 일을 시작하면서 만족감을 얻지만 남편과의 갈등은 심화되고, 그즈음 고객의 손자로 만난 코타와 가까워지며 점차 파멸의 길을 걷게 된다.

 

리카의 횡령에 계기를 만들어준 인물인 히라바야시 코타 역은 미츠시마 신노스케가 연기한다. 영화감독을 지망하는 학생으로, 할아버지 집에서 만난 리카에게 반해 영화에 나와달라고 부탁한다. 코타의 할아버지인 리카의 고객 히라바야시 코조 역은 미키 커티스가 맡았다.

 

리카의 남편인 우메자와 마사후미 역은 미츠이시 켄이 맡았다. 상사에 근무하는 회사원으로, 부유했던 리카의 친정에 콤플렉스를 갖고 있고 아내 앞에서 권위를 세우고 싶어 해 리카의 일을 무시하고 짓밟는다.

 

리카의 학창 시절 동창인 오카자키 유코와 추조 아키 역은 각각 미즈노 마키와 니시다 나오미가 연기한다. 유코는 극도로 절약하는 삶을 살고 있으며 아키는 쇼핑 의존증 때문에 이혼했다. 두 사람이 리카의 횡령 보도를 접하고 리카에 대해 이야기하며 그녀의 과거가 그려진다.

감상

원작은 가쿠타 미츠요의 소설. 올바른 사람, 평범한 주부. 누가 봐도 횡령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던 리카가 어쩌다가 그런 범죄를 저지르게 되었는지 그 경위를 짚어 나가는 내용이다. 드라마 방영 몇 달 뒤에 다른 캐스팅으로 영화도 개봉되었다.

 

단순히 남자에게 돈을 썼다는 말로는 설명이 불가능한 리카의 복잡한 심리. 사실 이것을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한 사람이 어떻게 그릇된 길로 빠지게 되는지 그 변화하는 과정을 보는 것은 흥미로웠다. 영화도 감상했는데, 전체적인 스토리의 줄기는 같지만 (물론 완전히 똑같지는 않다.) 캐스팅이 다른 것만으로도 다른 인상을 준다. 그리고 영화판은 은행에서의 모습에 좀 더 포커스를 두는 편이다.

마치며

볼 만한 서스펜스. 되도록이면 영화도 보는 것을 권한다. 개인적으로는 드라마판이 더 좋았지만, 영화판을 먼저 봤다면 영화가 더 좋다고 느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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