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수학여행에서 친하지 않은 그룹에 들어갔습니다' W주연 후지모토 코다이×칸 히데요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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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0.25 Emo!miu

 

 

 

이 드라마에 출연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의 솔직한 마음부터 알려주세요.

후지모토 : 설마 제가 주연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지 않아서 깜짝 놀랐어요. 불안과 함께 제 안에 '해보자!' 하는 불이 붙었습니다.
그런데 원작을 읽어보니 불이라기보다 엄청 순수한 거예요. 캐릭터에 대한 열정은 갖되 현장에서는 풋풋하게 연기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칸 : 평소에도 BL 드라마를 꽤 좋아하는 편인데요. 추가로 고등학생 역도 계속 하고 싶었기 때문에 오퍼를 받았을 때는 솔직히 굉장히 기쁜 마음이었습니다.

 

각본이나 원작을 읽어보고 어떠셨나요?

후지모토 : 원작을 읽고, 남녀 연애물에서는 이런 이야기를 본 적이 있지만 남자끼리의 이런 순애 스토리는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 꽤 직설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전개가 궁금해지더라고요. 처음 봤을 때 너무 귀엽다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이렇게 귀여운 남자아이를 연기하다니?

후지모토 : 맞아요. 이 정도의 순정남은 별로 없지 싶어서요. 개인적으로 순수하다는 말을 꽤 듣지만 이 정도로 순수하지는 않은 것 같고. 그걸 어떻게 연구해서 연기할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원래 BL 드라마를 좋아하시는 칸 군은 작품의 전개를 어떻게 느끼셨나요?

칸 : BL 드라마의 집착하는 남친 느낌을 굉장히 좋아하는데요. 굳이 말하면 와타라이는 그쪽이잖아요. 그렇게 무거운 사랑을 쏟는 방식이라고 할까, 늘 보던 역하고 좀 닮았다고 느꼈습니다.
그런데 연기에 대해서는 원작이 있기 때문에. 와타라이다운 모습을 잘 드러내고 싶었어요.

 

본인이 맡은 역에 대해 알려주세요.

후지모토 : 제가 연기하는 히오키는 와타라이와 다르게 한마디로 말한다면 순수한 순정남이지만, 의외로 쿨하다고 할까. 그게 히오키의 매력이에요. 그 쿨하고 순수한 아이가 수학여행에서 말도 안 되는 그룹에 들어가 버린(웃음). 쿨하지만 사천왕을 대할 때는 귀여운 면이 있는데요. 그 밸런스가 어렵다고 생각하면서 연기하고 있습니다. 쿨한 면모는 마음을 터놓은 친구나 가족 앞에서 보여주는 부분이고요. 순수한 부분은 사천왕과 교류하며 나타나는 순간이 있는데, 그 양면성이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칸 : 와타라이는 얼핏 차가워 보이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는 베일에 싸인 인물이지만, 내면은 굉장히 외로움을 타는 아이입니다. 그리고 좋아하는 사람에 대해 극도로 집착, 질투. 좀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그 반전이 매력적인 인물이에요.

 

서로의 첫인상을 들려주세요.

칸 : 우선 프로필 사진을 보았습니다. 굉장히 귀여운 아이라 엄청 친근한 느낌일까 했는데요. 막상 만나보니 자기 주관이 뚜렷하고 10대답지 않게 차분하고 똑부러져서 그 반전에 당했어요.

후지모토 : 당했구나?(웃음)
저도 처음에 프로필 사진을 보았는데, 분명히 친해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게다가 출신지가 오사카. 저도 효고라 칸사이 사람끼리 금방 친해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처음부터 불안은 없었어요. 그런데 적극적으로 다가와 주실 줄 알았더니 의외로 신중하시더라고요.

칸 : 낯 가리는 히데요시가 나와버려서(웃음).

후지모토 : 그래도 제가 메이크업받고 있을 때 대기실에서 나와주셔서. 거리를 좁혀보려고 하시는 게 느껴져서 상냥한 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현장에서 뵙다 보니 아이 같은 부분도 있으시고.

칸 : 하하핫.

후지모토 : 여러 가지에 흥미를 보이고 반응하시거든요. 들떠 있다고 할까. 그래도 할 때는 제대로 하시고 진지한 이야기도 했습니다. 굉장히 매력적이신 것 같아요.

 

칸 군이 3살 연상인데, 그런 느낌이 없나요?

칸 : 전혀요. 오히려 연상이세요? 하는 느낌입니다.

 

후지모토 군도 칸 군이 형이라는 느낌은 안 드나요?

후지모토 : 동생까지는 아니지만 동갑이라는 느낌이에요.

칸 : 확실히 동갑(웃음).
현장에서의 자세라든가, 학원물이라 나이가 비슷한 배우들도 많은데 10대는 약간 장난도 치고 그럴 나이잖아요. 그런데 항상 집중하고 있고 굉장히 차분합니다.

 

후지모토 군은 어떤 부분을 보고 순수하다고 하신 건가요?

후지모토 : 제가 좋아하는 가게가 있어서 둘이 빈티지샵에 갔는데요. 그때 깜짝 놀랄 정도로 신나서 엄청 사시더라고요.

칸 : 예쁜 게 많아서 사버렸습니다.

 

빈티지 옷을 좋아하시나요?

칸 : 아뇨, 원래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같이 간 뒤로 엄청 관심이 생겨서. 어제도 혼자 같은 가게에 갔습니다.

후지모토 : 신상은 들어오지 않았는데도.

칸 : 전부 같은 애들이더라고요(웃음).

 

그래도 추천한 가게를 마음에 들어 하시는 건 좋은 일이네요.

후지모토 : 정말 기뻐요. 혼자 빈티지샵에 들어가는 건 용기가 필요하기 때문에. 둘이 가니까 엄청 즐거워하셔서 저도 마음이 가벼워졌습니다.

 

맡은 역과 자신을 비교해 보고 연애에 대한 접근법도 포함해서 닮은 부분, 이건 다르다 싶은 부분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칸 : 닮은 부분은 전혀 없는 것 같아요. 좋아하는 사람에게 감정을 별로 드러내지 않는다고 할까. 적극적으로 다가가지 못해서 번거로운 방법을 썼거든요. 사람을 쓴다거나.

후지모토 : 사람을 쓴다니, 표현이 별로 안 좋지 않아?(웃음)

칸 : (웃음). 친구가 도와줘서 그 친구를 통해서 다가갔었네요. 와타라이는 굉장히 스마트하니까.

 

닮은 부분은 있나요?

칸 : 외로움을 타는 부분일까요. 꽤 집돌이이기 때문에 평소에 집에 혼자 있을 때가 많은데, 혼자 있는 게 재미없다고 느낄 때가 있어요. 누군가와 얘기하고 싶어지는 거죠. 그럴 때는 사람이 많은 식당에 갑니다. 딱히 대화를 하는 건 아니지만 인간을 보고 싶다는 감정으로…….

후지모토 : 인간을 보고 싶다(웃음).

칸 : 맞아(웃음).

 

후지모토 군은 어떤가요?

후지모토 : 저라면 반드시 제가 먼저 고백하고 싶어요. 제가 먼저 좋아하고 싶어서, 그건 히오키와 다른 것 같습니다.

 

닮은 부분은 있나요?

후지모토 : 쿨한 부분이에요. 출연자분들과 별로 놀러 다니지 않아서. 최근에 칸 씨와 같이 빈티지샵에 간 게 처음이었습니다.
다른 사람과의 거리감은 히오키와 비슷한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히오키 군처럼 학급에 친한 친구가 없는 사람이 있을 경우에 두 분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후지모토 : 100% 부를 거예요. 실제로 반에 친구가 없는 아이가 있어서 어떤 아이인지 궁금했었어요. 그래서 수학여행 그룹에 불렀습니다. 밤에는 연애 이야기를 했는데 너무 재밌는 거예요. 그 애가 졸업식 때 사람과 교류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해줘서 감동받고 기뻤습니다.

 

부르고 싶어 지는군요.

후지모토 : 뭔가 신경 쓰인다고 할까……. 저는 사람에게 관심이 있어서 제가 먼저 다가가는 경우가 많은데, 그 사람이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는지가 너무 궁금해요.

칸 : 저도 꽤 먼저 다가갈 것 같아요. 낯가리는 분의 마음에 들어가는 걸 좋아해서. 그래서 낯가리는 사람에게는 꽤 적극적으로 말하거나 같이 뭔가 하자고 권하고. 그렇게 하면 그 사람도 기뻐할 것 같으니까 저도 부를 거예요.

 

아까 빈티지샵에 같이 간 이야기가 있었는데, 수학여행에 관련하여 두 분이 여행을 간다면 어디에 가고 싶으세요?

후지모토 : 고이역이라고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는데요. 제가 혼자서 가고 싶었는데 못 갔거든요. 그래서 거기에 가고 싶습니다. 다니는 전철 수는 적지만 차창 밖으로 보는 풍경이 너무 멋지더라고요.

칸 : 무슨 현?

후지모토 : 치바입니다.

칸 : 가깝네.

후지모토 : 일하다 지치면 꼭 가는 게 좋아.

칸 : 저는 해산물을 좋아해요. 그래서 홋카이도의…….

후지모토 : 오타루?

칸 : 맞아, 해산물 데이트를 하고 싶습니다.

후지모토 : 새우 좋아합니다.

칸 : 저는 굴을 좋아해요.

후지모토 : (나는) 굴이 제일 별로인데(웃음).

칸 : 대박!(웃음)

 

그럼, 사천왕에 관련하여, 두 분이 좋아하는 음식 사천왕을 각자 알려주세요.

칸 : 피단.

후지모토 : 헉!

칸 : 피단, 초밥, 야키니쿠, 라멘.

후지모토 : 피단만 좀 특이하네(웃음)
음, 뭐 하지. 파스타, 가다랑어 카르파초…….

칸 : 우와, 맛있겠다.

후지모토 : 그리고 햄버거랑…… 1개 더. 돈까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