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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관련 인터뷰/제작진

드라마 '더 로열 패밀리' 원작자 하야미 카즈마사 인터뷰

by 엘라데이 2025. 12. 9.

※ 오역, 의역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만 해주세요.

 

 

25.12.04 다빈치 (전편 | 후편)

 

 

 

오늘은 잘 부탁드립니다. 우선, '더 로열 패밀리'의 실사 드라마화,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실사 드라마가 된다는 것을 들었을 때는 솔직히 어떤 기분이었나요?

감사하게도, 저는 영상화의 기회가 많은 소설가인 것 같습니다. 글로만 표현할 수 있는 작품에 대한 동경이 계속 있었고 옛날에는 영화화를 콤플렉스로 느꼈던 시기도 있었지만, 요즘에 와서는 자신의 무기라고 생각할 수 있게 되었어요. '더 로열 패밀리'를 출간했을 때는 솔직히 제가 (영상화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시간을 많이 들여서 히다카 지방의 목장과 경마장, 예를 들면 이른 아침의 나카야마 경마장 등도 실제로 걸어보고 했으니까요. 그런 게 영상에는 어떻게 나올지 흥미가 생긴 거죠.
그래도 스케일이 크고 관계자들의 협력도 필요해서 영상화는 좀 어렵겠지 싶었습니다. 진짜로 영상화까지 생각한다면 JRA의 협력이 필수이니 우선 JRA의 마사문화상을 받아야겠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마사문화상을 받고 영상화 기획이 만들어진 뒤에는, 앞으로 제가 관계자 중 한 명으로서 어떻게 참여할 수 있을지를 생각했습니다.

 

제작진 측에 뭔가 요청 사항을 주문하신 게 있나요?

이번에는 꽤 있었어요. 저의 기본적인 스탠스는 요구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대응한다는 느낌으로, 되도록 적당한 거리감을 유지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해 왔는데, 이번에는 이것저것 말을 얹었습니다. 바로 그걸 제작팀에 요구받고 있다고 느꼈기 때문에.
주연인 쿠리스 에이지 역의 캐스팅 이야기도 드라마 기획이 시작되기 전에 상담 레벨로 이야기가 나와서 후보를 몇 명 받았습니다. 그중에 저는 그냥 압도적으로 츠마부키 씨가 알맞다고 느껴서.

 

쿠리스 역이 츠마부키 씨라는 것이 발표되었을 때는 확실히 쿠리스의 이미지에 딱 겹쳐지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번 작품으로 츠마부키 씨와 함께 하는 것이 세 번째예요. 그건 물론 사이가 좋아서 그런 게 아니고, 생각해 보면 제 세대의 이시하라 유지로는 츠마부키 사토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세대의 분위기를 구현하고 있는 배우가 저에게는 츠마부키 씨인 거죠. 제가 쓰는 이야기의 주인공이 츠마부키 씨가 내포하고 있는 분위기와 가까운 경우가 꽤 많아서.
그런 의미에서 이번 쿠리스 에이지는 절대 염두에 두고 쓴 건 아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츠마부키 씨였습니다. 츠마부키 씨는 여러 가지를 생각하면서도 누군가를 위해 자신을 바칠 수 있는 사람이에요. 그건 쿠리스 에이지 그 자체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가능하면 츠마부키 씨에게 맡겼으면 좋겠다고 전달했습니다. TBS 안에서 한번 논의를 거치고 정식으로 츠마부키 씨를 섭외하게 되었는데. 여기서부터는 이제 원작자로서의 권한을 넘어서는 일일지도 모르지만, 너무 기뻐서 츠마부키 씨에게 전화해서 "되도록 긍정적으로 검토해 주세요"라고 부탁을 드렸습니다(웃음).

 

이 작품은 이야기 전체적으로 사람과 말, 각각의 '계승'이 큰 주제입니다.

경마 이야기를 쓰려고 했을 때 경마의 매력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봤는데, 저는 '계승'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럼 무엇이 계승되는 거지? 하고 또 생각해서, 말의 경우는 '피'의 계승, 인간의 경우에는 '마음', '꿈'의 계승이다. 그런데 담당 편집자에게 '마주라는 시점은 재미있지만 너무 자신과 동떨어진 이야기, 관계없는 세계의 이야기로 느껴진다'라는 말을 들어버려서. 그렇다면 아무것도 아닌 일개 학생이 갑자기 마주가 되는 이야기는 없을까 싶어서 찾아봤는데. 딱 그날 '상속마한정마주제도'를 발견했어요.

 

그 타이밍이었군요!

이거 이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그날 그냥 쓰기로 하고. 그때부터 3년 반 정도 취재와 준비를 했습니다.

 

경마는 아무래도 승부와 분리할 수 없는 세계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경마의 세계를 그리면서 주제를 '승리'가 아니라 '계승'으로 하신 것에 대해 들려주세요.

당연히 경마에는 도박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마권을 사는 사람이 없었다면 서러브레드는 오늘날까지 살아남을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고요. 하지만 그 이상으로 제가 느끼는 경마의 매력은 이 말이 저 말에서 이어진다는 혈통의 이야기였어요. 경마 자체에 대단한 이야기가 내포되어 있어서 어디를 어떻게 잘라내도 소설이 나오겠다 싶었죠. 승패로 말하면 경마는 18마리 중 17마리가 패배하는 스포츠예요. 작품에 등장하는 말들도 그렇게 쉽게 이기게 할 수는 없었습니다.

 

읽으면서도 이야기의 축이 되는 경주마인 로열호프와 로열패밀리가 경주에서 쉽게 이기지 못하는 부분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여기서도 못 이기는구나! 이래도 못 이기는구나! 싶어서(웃음).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웃음).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인데, 저는 얼마 전에 '경마장의 달인'이라는 그린채널 방송에 출연해서 완전히 져버렸어요. 폭력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 카메라의 압박 속에서 1라운드부터 마지막까지 마권을 계속 샀는데 철저하게 당해서. '아아, 지금 시험받고 있구나'라고 생각했죠. 저는 전부터 정말 호되게 졌을 때야말로 사람의 본성이 나오는 법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 '어떻게 지게 할 것인가', '졌을 때 어떻게 행동하는가'가 '더 로열 패밀리'의 한 가지 주제였습니다.

 

작품의 큰 특징 중에 로열호프와 로열패밀리의 전적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지게 할까'라는 부분에서 2마리의 경쟁 성적은 어떻게 만들어 나가셨나요?

엄청 시간이 걸렸는데, 그건 하나의 발명이라고 생각합니다. 문학상 심사 같은 데서는 저걸 이유로 떨어뜨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는데, 기우였어요. 저 전적표가 '기호'로 받아들여지면 비판이 나오겠다고 생각했는데, 저는 저걸 '행간'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여기까지 이야기를 함께 해주신 분들이 전적표를 보면 여기에 내포되어 있는 이야기를 간파해 주시겠지 하는 기대가 있었거든요.  야마모토 슈고로상이라는 문학상을 받았는데, 심사위원 여러분은 그렇게 이해해 주셨어요.

 

읽으면서 마지막 전적표 부분은 제가 가장 감동받은 대목이었습니다.

거기서 울었다는 분도 계실 정도니까요.

 

경마 팬으로서는 전적표를 보고 그 말의 경쟁 생활을 상상해 볼 때가 많은데, 그걸 소설로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 상당히 충격적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실 저는 도쿄 6대학 야구 이야기를 쓴 '6 식스'라는 10년도 더 된 소설에도 비슷한 장치를 넣었었어요. 기호로 표기된 리그전 성적 기록지가 재미있다고 생각해서. 경기 묘사가 거의 없는 작품이고 경기 결과는 그 기록지로만 밝혀진다는, 정말 '더 로열 패밀리'의 포석 같은 일을 했던 거죠. 당시에는 독자들 사이에서도 조금 화제가 되어 언젠가 비슷한 걸 하고 싶다고 계속 생각했는데 '더 로열 패밀리'로 성취한 느낌입니다.

 

읽으면서 이건 경마를 좋아하는 분, 경마에 아름다움을 느끼는 분이 아니면 쓸 수 없는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야미 선생님이 경마를 좋아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아마 원하시는 답변은 아니겠지만, 저는 역시 도박으로 만난 걸로 시작했어요. 그런데 그 무렵의 저처럼 경마를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분명 그 이미지가 앞설 거고. 그래서 이번에는 이렇게 아름답기만 한 세계가 아니라는 비판도 각오한 상태에서 그 반론이 되는 이야기를 쓰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언젠가 그 어두운 부분을 쓰고 싶은 마음도 숨김없이 갖고 있습니다만. 그런데 지금은 JRA가 너무 잘해주고 계셔서 그분들을 배신하는 일은 하고 싶지 않네요(웃음).

 

이 작품은 이야기가 3인칭 시점도 마주 시점도 아닌 경마 매니저 쿠리스의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되는 점이 특징입니다. 시점 설정에는 어떤 목적이 있었나요?

우선, 소설의 독자층 안에 경마 팬은 1% 정도밖에 없겠지 싶어서. 처음부터 경마가 뭔지 모르는 분들이 대상이었어요. 이걸 마주나 조련사, 기수 시점으로 시작해 버리면 '너 그런 거 설명 안 했잖아'라는 것 투성이가 되어버려요. 그래서 경마를 전혀 모르는 쿠리스라는 캐릭터를 통해 독자들도 함께 그 세계에 입문하게 했고. 경마 매니저를 주인공으로 하는 아이디어에도 쓰기로 결정한 그날 안에 도달했던 것 같습니다.

 

'계승'을 주제로 사람도 말도 대가 바뀌어 가는 가운데, 그 중심에 있는 것은 혼자 변함없이 팀을 서포트하는 쿠리스라는 게 읽으면서 인상에 남았습니다.

'더 로열 패밀리'는 2부제인데, 1부, 2부는 다 세대교체를 해요. 말은 '호프'에서 '패밀리'로, 오너는 산노 코조에서 나카조 코이치로, 기수는 사키 류지로에서 노자키 쇼헤이로 교체가 됐죠. 전부 바뀌는 가운데, 그 1부와 2부를 이어주는 사람은 누구인지 생각한 끝에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보고 있는 경주 매니저로 설정하게 되었습니다.

 

경주 매니저의 말투에 대해서는 꽤 아슬아슬한 시점에 가즈오 이시구로가 떠올랐다고 말씀하셨죠.

경주 매니저가 어떤 사람인지, 실제로 만나 뵌 적은 있지만 잘 와닿지 않아서. 진짜 오늘부터 써야겠다고 생각한 날 아침에 '아, 이건 가즈오 이시구로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연재 담당 편집자에게 아침 6시쯤 "이거, '남아있는 나날'이다"라고 했더니 1초 만에 '그거다!'라고 답변이 오더라고요. 그때부터 바로 쓰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경주 매니저라는 사람을, 저는 그때까지 현대 일본에는 드문 집사와 같은 존재라고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에.

 

경마 소설은 마주 시점에서 서술되는 경우가 많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마주 시점도 별로 없는 것 같은데요.
취재할 때는 실제 마주도 열 분 정도 뵈었습니다. 말할 수 있는 범위에서는 얼마 전에 돌아가신 '메이쇼'의 마츠모토 요시오 씨나 '사토노'의 사토미 하지메 씨, '호우오우'의 오자사 요시히사 씨 등. 취재에서 인상에 남는 건 많지만, 이야기 속 쿠리스 에이지와 산노 코조의 어느 장면에서의 대화는 저와 메이쇼 씨의 대화가 그대로 반영되어 있습니다. 그건 역시 인상적이었어요.
이 사람들은 무엇을 위해 이 활동을 하는 것인지 계속 생각했었어요. 우승도 못하고 적자만 나고 인터넷에서는 악플이 달리고 경마장에서는 야유를 받고. 마주들에 대해 어떤 자기 과시 욕구가 충족되는 것 아닐까 하는 것을 찾으려 한 취재였던 것 같아요. 당연히 인생에서 큰 성공을 거둔 사람들이죠. 마주의 세계는 계속 승리해 온 사람들의 집합체이고, 경마는 강자들의 운동회잖아요. 그래서 처음으로 자신의 힘만으로는 되지 않는 일과 대치하고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앗, 이런 순간에 신경이 곤두서겠구나' 하는 느낌이 있었어요.

 

여러 마주들을 취재하며 '마주'에 대한 이미지가 바뀌었나요?

극적으로 바뀌었어요. 제가 갖고 있던 마주에 대한 이미지는 독자들의 산노 코조에 대한 이미지와 일치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더럽고 거만하고 제멋대로인 사장이었던 산노 코조를 독자 여러분이 마지막에는 좋아하게 되셨을 거라고 믿고 있는데. 그게 저의 마주에 대한 이미지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마주는 인생에 큰 성공을 거둔 사람들의 오락이라는 점에서, 뒤틀린 본성이 드러나기 쉬울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인식일 텐데, 취재 중에 마주의 순수함 같은 것이 보였나요?

특히 대형 마주가 그런 분이 많았습니다. 반면, 일반적인 이미지 그대로인 사람도 많은 세계예요. 자기 과시욕만을 위해 마주를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역시 사람의 마음을 갖고 하시는 마주분들도 어느 정도 있어서, 그런 분들에게 저는 큰 매력을 느꼈습니다.

 

작품에서는 연말 그랑프리 대회인 '아리마 기념'이 특별한 경주로 그려져 있습니다. 경마 소설이라고 하면 일본 더비나 개선문상을 큰 목표로 삼는 게 왕도라고 생각했는데, '아리마 기념'을 중요한 경주로 설정한 이유에 대해 들려주세요.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개인적으로 경마를 좋아하게 된 게 중학교 1학년인가 2학년 때 오구리 캡이 우승한 아리마 기념이에요. 뭐가 뭔지 모르면서도 목청 높여 한 마리의 말을 응원해 본 건 처음이었습니다. 좀 부수적인 이야기로는 연말의 슬픈 느낌이 좋아요. 옛날부터 크리스마스보다 섣달그믐을 더 좋아해서, 그 느낌에 가까운 게 있습니다. 서글픔이 느껴진다고 할까. '더 로열 패밀리' 본편에 '더비의 열기의 정체는 욕망, 아리마 기념은 기원'이라는 묘사가 있는데, 개인적으로 그게 꽤 핵심을 관통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기원이 가득한 그 조용한 시간, 분위기가 좋아요.
그리고 역시 미야모토 테루 씨의 '우준'의 존재가 컸습니다. '우준'이 일본 더비를 목표로 했던 이상, 거기에 도전하고자 한다면 필연적으로 저에겐 아리마 기념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번 '더 로열 패밀리'의 실사 드라마화를 계기로 경마 팬은 물론이고 지금까지 경마를 전혀 접해보지 못한 분들이 작품의 세계를 접하고 경마의 매력을 느끼게 될 것 같습니다. 이번 드라마화에 기대하는 점을 들려주세요.

일요극장이라는 것도 있어서, 정말 초일류 크리에이터가 모여있어요. 주연인 츠마부키 씨를 필두로, 정말 작품에 베팅을 해주시는 분들이 많은 인상입니다. 메구로 렌 씨도 작품을 위해 어떻게 움직일지 진지하게 생각해 주고 계신 분이고.
사토 코이치 씨도, 모 인터뷰를 읽고 '아, 좋다'라고 생각했는데, 말 이야기라 역시 새벽 촬영이 많아서 2시 출발 이럴 때도 있어 굉장히 힘들다고 하시더군요. 그래도 그 힘듦이 카메라에 잡혔으면 좋겠다고. 그런 세계잖아요. 새벽부터 번쩍번쩍하게 멋있는 모습을 찍어달라, 아름다운 나를 찍어 달라 하는 사람은 말의 세계에는 없을 거예요. 그렇게 제가 생각하는 '진짜'들이 모여있는 현장이라는 느낌입니다. 각본도 아주 좋아요. 너무 거창한 말일 수도 있지만 지금의 일본 TV 드라마의 현주소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고, 앞으로 최종화까지 저도 기대하고 있고, 여러분도 꼭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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