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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관련 인터뷰/제작진

드라마 '조금만 초능력자' 각본가 노기 아키코 인터뷰

by 엘라데이 2025. 12. 18.

※ 오역, 의역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만 해주세요.

 

 

25.12.09 리얼사운드

 

 

 

'조금만 초능력자'는 굉장히 독창적인 이야기로, 일본 TV 드라마에서는 별로 본 적이 없는 타입의 작품이라고 느꼈습니다. 1화부터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전개였는데, 각본은 어떻게 집필하셨나요?

첫 기획 단계부터 전체 플롯은 어느 정도 써놨고 최종화만 아직 없는 상태였어요. 꽤 마지막 부분까지 정해놨기 때문에 그걸 생각하며 써 나갔습니다. 이번에는 취재할 필요가 거의 없어서 그 점에 대해서는 압도적으로 편했어요.

 

상당히 이야기가 복잡하게 얽힌 각본이라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거치셨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알기 쉽게 전달하기 위한 시행착오는 거쳤습니다. 그리고 9부작 드라마를 쓰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그래서 깜빡하고 평소의 10화 페이스로 썼더니 도중에 다 들어가지 않는다는 걸 깨닫고……(웃음).

 

그랬군요(웃음).

사실 처음에는 3화 마지막에 시키(미야자키 아오이)의 능력을 발현시키려 했는데, 좀 더 평화로운 이야기가 보고 싶다는 이유로 4화로 돌리기도 했어요. 그렇게 하다 보니 지금의 구성이 되었는데, 대충 그 페이스로 6화 초고까지 썼거든요. 그리고 나서 7화를 생각하는데, '어, 이제 2화밖에 안 남았네? 큰일 났다' 싶어서 7화에서 하려던 걸 6화로 앞당겨서 완전히 재구성했습니다.

 

SF 장르는 예전부터 하고 싶다고 말씀하셨었죠.

맞습니다. 그래서 이번이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키지마 (사리) 씨는 TV 아사히에서는 이색적인 프로듀서잖아요. 'TV 아사히스러운' 드라마가 많은 와중에 키지마 씨만이 좀 이상한 드라마를 만드는 게 허용된다고 할까(웃음).

 

네(웃음).

이번에 키지마 씨와 함께 드라마를 만들자고 했을 때, 저는 '마법사물'이라고 하고 키지마 씨는 '닌자물'이 좋다고 해서 최종적으로 '초능력자물'이 되었는데, 사실 '마법사물'은 TBS에도 제안한 적이 있었어요. 하지만 말도 안 되는 일이라는 분위기였기 때문에.

 

그랬군요.

그래서 제 입장에서는 딱 좋은 타이밍이었다고 할까. 키지마 씨와 함께라면 엉뚱한 기획을 할 수 있겠다 싶어서.

 

기획의 시작은 2021년 경이라고 들었습니다. 상당히 시간이 걸렸네요.

키지마 씨와의 만남은 2016년이고, 그분이 아직 '아재's 러브'(TV 아사히) 단편으로 프로듀서 데뷔하기 전이었습니다. 긴장한 목소리로 "언젠가 제가 프로듀싱하는 드라마의 각본을 써 주세요!"라는 전화가 갑자기 걸려와서(웃음). "그럼 식사라도 한번 할까요" 해서 그때부터 1년에 한두 번 '드라마 이야기를 하는 모임' 같은 걸 계속 가졌어요. 그러다 2021년에 "슬슬 써주지 않으시겠어요?"라고 하기에 "그러네, 시간이 많이 흘렀네"라고 해서 기획이 시작된 흐름입니다.

 

그런 관계성이 있었군요.

그렇다고 해도 '구상 4년'이라는 거창한 이야기는 아니에요.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대체적인 스토리는 2021년부터 2022년 사이에 만들어 놨기 때문에. 다만, 서로의 스케줄도 있고 오오이즈미 요 씨의 스케줄이 비는 타이밍이 마침 2025년이었을 뿐이죠.

 

처음부터 오오이즈미 요 씨를 염두에 두고 분타라는 캐릭터를 쓰신 거죠?

맞아요. 처음부터 오오이즈미 씨 주연의 기획으로 생각했습니다. 다른 출연자분들도 다 미리 정해놨었어요. '초능력자가 나오는 SF 러브 로맨스'라는 엉뚱한 기획인데도 다들 기획서만 보고 수락해 주셔서 정말 감사할 따름이에요. 각본을 쓰기 전에 메인 7명은 전원 정해져 있었어요.

 

등장인물의 이름도 재미있죠. '한조'에서는 닌자물의 흔적도 느껴집니다.

이번에 등장인물의 이름을 생각한 건 키지마 씨거든요.

 

그런가요?

저는 배역명을 직접 짓는 타입이지만 키지마 씨가 짓고 싶다고 하셔서, 괜찮지만 마음에 안 들면 바꿀 거라고 하고 지어보라고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키자시(오카다 마사키) 외에는 전부 키지마 씨가 생각한 이름을 그대로 채택했어요. '응? 엔쟈쿠(円寂/원적, 불교 용어로 열반을 뜻함)?'라는 생각은 했지만(웃음).

 

뭐, 그렇죠(웃음).

하지만 타카하타 (아츠코) 씨가 엔쟈쿠인 건 뭔가 좋은 것 같다 싶어서. 그럼 그 이름을 어떻게 성립시킬까 하는 부분에서 엔쟈쿠는 본명이 아니고 본인이 지은 법명이다…… 이런 설정을 나중에 붙여서 구상해 나갔습니다. 그리고 오스케(桜介, 딘 후지오카)의 아들 시온(紫苑, 니이하라 타이스케)의 이름은 제가 지었는데, 오스케는 이름에 꽃 이름이 들어가 있으니까 아들도 꽃 이름으로 하려고……. 이름에 맞춰서 각 캐릭터를 생각해 나간 부분이 있어요. 이치마츠(키타무라 타쿠미)는 성이라고 생각하고 쓰고 있습니다. 한조는 본명인지 경찰관 시절의 자신과 구분하기 위해 스스로 붙인 이름일 뿐인지 아직도 잘 모릅니다만(웃음).

 

그렇군요(웃음). 노기 씨가 쓰신 각본을 어떻게 영상화할지 현장과 의견 차이가 발생하지는 않나요?

예산에 대해서는 현장과의 싸움입니다. 역시 무리인 일도 많기 때문에, 감독 및 프로듀서와 면밀히 상의하고 스케줄과 예산 안에서 가능한 표현을 찾아 그걸 각본에 넣는 방식으로 작업하고 있어요. 처음부터 말했던 건 싸구려 CG만은 싫다고. 되도록 CG는 최소한으로, 초능력자의 능력도 가능한 범위에서 연출해 보자고. 현장에서는 모두들 열심히 해주고 계십니다.

 

일본의 지상파 드라마에서 SF를 하는 건 장벽이 높다고 느끼시나요?

드라마 제작 측도 보는 측도 SF가 친숙하지 않은 사람이 많다는 생각은 합니다. 그런 이유도 있어서 초반은 느슨하게 가고 서서히 SF도를 높이는 형태로 했는데, 진입장벽이 높기는 해요. 그래도 좋아하는 사람도 많다고 생각해서 좀 더 SF 드라마가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일본의 SF는 타임리프물이 많죠.

 

아, 확실히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최근에는 영화 '사무라이 타임 슬리퍼'도 꽤 재미있었고, 우에다 마코토 씨(각본가)까지 가면 그냥 전매특허 수준이라 얼마든지 만들어 주셨으면 하는데, 굳이 저까지 할 필요는 없지 않나 싶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타임리프가 없고 시간 여행도 안 하고 패러렐 월드도 없어요. 물체는 시간을 넘어갈 수 없지만 데이터는 보낼 수 있다. 이 설정은 2021년 기획 시점에 정해져 있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도 '조금만 초능력자'는 일본의 오리지널 SF 드라마로서 대단한 일을 하고 있다고 느낍니다. 속편이나 시리즈화를 열망하는 목소리도 나올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이 결말로 속편을 만들 수 있을까, 이 다음은 뭘까, 하는 건 어려운 부분이기는 합니다만(웃음). 일단은 아무튼 최종화까지 재미있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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