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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관련 인터뷰/연기자

드라마 '재회: 사일런트 트루스' 주연 타케우치 료마&감독 후카가와 요시히로 인터뷰

by 엘라데이 2026. 3. 12.

※ 오역, 의역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만 해주세요.

 

 

26.03.07 더 텔레비전

 

 

 

함께 하시는 건 이번이 두 번째인데, 후카가와 감독이 보는 타케우치 씨의 매력과 타케우치 씨가 보는 감독의 연출의 매력을 각각 알려주세요.

후카가와 : 다들 알고 계실지도 모르지만, 열정 있고 순수하고 연기를 좋아하는 부분이에요. 킨타로아메(어떻게 잘라도 단면의 모양이 똑같은 사탕)처럼 어떤 순간에도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더라고요.
보통은 좀 대충 할 때도 있잖아요(웃음). 컨디션이 안 좋다거나 과음했다거나. 그런 순간이 없어요.

타케우치 : 확실히 과음해서 피곤한 상태로 현장에 간 적은 한 번도 없었네요.

후카가와 : 전혀 없어요. 항상 그런가요?

타케우치 : 항상 그래요. 그런데 그렇게 된 건 최근 2~3년 일입니다.

후카가와 : 그전에는 있었나요?

타케우치 : 예전에는 그랬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술을 마시며 스트레스를 풀고 '내일도 열심히 해야지' 했었는데, 안 마시면 더 열심히 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웃음).

후카가와 : (웃음). 그때뿐이죠, 스위치가 전환되는 건.

타케우치 : 맞아요. 그걸 깨달은 뒤로는 몸을 더 소중히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연기는 머리로 생각하기보다 몸으로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몸 상태가 나쁜 탓에 안테나가 둔해지는 게 싫거든요. 코가 살짝만 막혀도 안테나가 둔해지니까, 그만큼 예리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중시하고 있습니다.

후카가와 : 그래도 생각을 많이 하시잖아요. 고찰도 엄청 하고 있고. 그래서 피곤하실 것 같은데.

타케우치 : 피곤합니다(웃음). 그런데 배우는 그런 직업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오늘은 후카가와 씨가 무슨 말씀을 해주시려나? 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현장에 다녔습니다. 그런데 거기에만 의존하면 안 된다 싶기도 했거든요. 후카가와 씨의 화술에 유도되는 부분은 있지만 거기에 일부러 반항도 해보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했습니다.
다만, 한편으로는 해주신 말씀에 저희가 어떻게 반응하고 바뀌어 나가는지를 믿고 봐주신다는 느낌도 있어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감독님이 잘 지켜봐 주고 계신다는 신뢰 관계는 중요하고, 그 덕분에 마음껏 연기할 수 있었습니다.
감독님이 연출 관련해서 해주신 말씀 중에 와닿지 않는다고 느낀 건 없어요. 목소리 톤도 합쳐져서 이어폰으로 듣는 것처럼 귀에 쏙쏙 들어오더라고요.

후카가와 : 그건 제가 지향하는 바입니다.

타케우치 : 마치 편안한 음악을 듣는 느낌이에요. 그래서 저는 자주 귀를 기울이며 듣고 있습니다.

후카가와 : 그건 그냥 목소리가 작은 것뿐이라고 생각해요(웃음).

 

촬영을 거쳐 신뢰 관계가 더욱 깊어졌나요?

타케우치 : 이번이 두 번째였기 때문에 첫 번째보다 더 강한 신뢰 관계를 구축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동창 역을 맡은 세 분이 후카가와 씨의 말씀에 '그게 뭐지?' 하시는 걸 여러 번 봤는데요.

후카가와 : 그랬었죠.

타케우치 : 저는 그걸 흥미롭게 보고 있었습니다(웃음).

 

그 상황은 전작 때 타케우치 씨도 경험하셨나요?

타케우치 : 저는 전작 대본 리딩 시점에 '후카가와 씨의 말씀은 좋은 의미로 이용하는 게 나에게 이로울 것'이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다들 그렇게 하면 좋을 텐데' 하면서 보고 있었어요.

후카가와 : 저항하거나 싸우지 않고?

타케우치 : 네. 그리고 이번에 현장에서 후카가와 씨의 얼굴을 자주 봤는데요.

후카가와 : 그랬어요?

타케우치 : 세트 이곳저곳에 서서 가만히 쳐다보고 있었어요. 아무것도 안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머릿속에서는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계시는 듯한 얼굴이셨죠. 촬영이 시작되고 뭔가 말씀을 해주시면 '아, 그런 생각을 하고 계셨구나'라는 걸 알 수 있었어요.
다만, 직전에 재미있다고 생각하신 쪽으로 급전환하실 때도 있어서 거기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후카가와 : 무시무시한 말이네요(웃음). 항상 보고 있지만 보여지고 있다는 의식은 진짜 없어서…. 다른 감독님이 연출하실 때 세트에 들어가서 공부할 때가 있는데 그 모습이 보여지는 건 정말 부끄러워요.

타케우치 : 보게 되죠. 빨간 니트를 입으셔서 눈에 띄는데요(웃음).

후카가와 : 그렇네요. 입었었죠(웃음).

 

후카가와 감독이 보셨을 때, 타케우치 씨를 비롯한 출연자분들의 분위기는 어땠나요?

후카가와 : 다들 개성이 제각각이었습니다. 그렇게 만들고 싶었기 때문에 굉장히 작품과 잘 맞는다고 생각해요.
다만, 넷이 모이면 제 말을 무시하려 한달까. 집단으로 있는 만큼 '누가 그 말에 반응할 거야?', '이건 못 들은 걸로 할까' 이런 순간도 있어서(웃음). 그럴 때 자주 (타케우치가) 도와주셨습니다.
선배들이 반응하지 않는 길을 택하는데도 타케우치 씨가 다가가서 '이렇게 하면 이렇게 될까', '이렇게 하면 저렇게 되지 않을까' 하는 식으로 말씀해 주셨거든요. 네 분의 개성이 제각각이고 리더는 타케우치 씨라는 게 또 재미있었습니다.

타케우치 : 감독님이 해주신 말씀에 대체로 패닉 상태에 빠졌던 건 나오토인가요?(웃음)

후카가와 : 그랬습니다. 대본에 쓰여있는 것과 조금 다르기도 했으니까요.

타케우치 : 저는 필사적으로 평정을 가장하고 있었습니다.

 

작품과는 또 다른 분위기였나요?

타케우치 : 그런데 작품 내에서도 나오토는 패닉 상태가 됐어요. 초반에는 일부러 (와타나베) 다이치 군과 감독님의 대화를 멀리서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감독님은 분명 눈치채고 계셨겠지만.

후카가와 : 눈치채고 있었어요.

타케우치 : 다이치 군이 굉장히 돌다리를 두드리는 타입이라, 그건 나오토에 딱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후카가와 : 두드리는 것도 모자라서 길이까지 잴 정도.

타케우치 : 맞아요. 길이를 재고 또 재면서 건너가곤 했죠.

 

다들 각자의 배역과 이어지는 부분이 있었나요?

타케우치 : 이어져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제일 만만치 않은 건 (이노우에) 마오 씨. 그리고 정석적인 게 세토 (코지) 씨.

후카가와 : 세토 씨는 크게 울리려고 하면 엄청 크게 울리려고 하고, 작게 울리려고 하면 알아서 진짜 작게 울리는 정석적인 타입이었습니다.
반면 이노우에 씨는 베테랑 표현자셔서 제 말의 한 수 앞을 내다보고 그걸 채택하지 않을 때도 있었어요. 물론 그건 그것대로 개성이기 때문에 논의를 거쳐 그 연장선상에 캐릭터를 만들어 나가면 되는 이야기입니다만.
저로서는 대본을 읽은 단계에서 마키코에게 여러 사람을 농락하는 팜므파탈 같은 면모를 느꼈기 때문에 조금 더 유혹하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그게 아니고 이노우에 씨다운 단단한 마키코가 되었다고 느꼈습니다.

 

두 분의 인상에 남아있는 장면이 있나요?

타케우치 : 저는 확실히 8화 마지막 장면입니다.

후카가와 : 그렇군요.

타케우치 : 저는 제일 좋은 장면이라고 생각해요.

후카가와 : 다들 반대했는데, 타케우치 군이 해보자고 모두를 설득해 주셨습니다. 준비할 때 네 분께 말씀드렸더니 세 분은 '응?' 이런 얼굴이셔서.
그래서 타케우치 씨를 딱 봤더니 약간 웃는 얼굴이더라고요. 그게 이 상황의 저를 보고 웃으시는 건지, 아니면 뭔가가 연결되어서 시동을 걸려고 하시는 건지 알 수가 없었는데요.

타케우치 : 연결되었고, 아이디어를 들었을 때 저는 분했어요. 번개가 친 느낌이었습니다. 생각도 못했어요. '우와, 당했다' 하는 기분이었습니다.

후카가와 : 뭐와 싸우고 계시는 거예요(웃음).

타케우치 : 제 안의 우선순위는 '재미'가 최고거든요. 너무 재미있다고 느꼈고, 저희의 기억에 남는 장면이었던 것 같습니다. 모두가 납득해 주셔서 다행이었어요.

후카가와 : 그 장면을 촬영할 때는 상당히 추운 날이었기 때문에 다들 빨리 귀가하고 싶었을 거예요. 그런 상황에서 설득해 주셔서. 이야기의 굉장히 중요한 요소가 되었기 때문에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타케우치 씨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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