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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관련 인터뷰/연기자

드라마 '시종 왕자님' W주연 오가와 후미노리(BUDDiiS)&세토 토시키 인터뷰

by 엘라데이 2026. 7. 7.

※ 오역, 의역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만 해주세요.

 

 

26.07.03 코믹 나탈리

 

 

 

우선 원작을 읽고 어떤 부분에서 매력을 느꼈는지 알려주세요.

오가와 : 역시 나오야와 타카아키의 관계성이에요. 그저 서로를 사랑하는 두 사람의 순애에 가슴이 따뜻해졌습니다.

세토 : 저도 순애라고 생각했습니다. 캐릭터에 굉장히 인간미가 있어요. 특히 나오야는 밑바닥에 있기 때문에 인간다운 면이 더 많이 보이고. 같은 좌절을 맛본 적이 있는 분들은 공감하실 수 있을 거고, 그런 와중에도 타카아키처럼 손을 내밀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건 멋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오가와 : 알 것 같아. 인간미가 있지. 두 사람 앞에 넘어야 하는 여러 장벽이 있지만, 함께 맞서 나가는 나오야와 타카아키의 스토리에서 그저 반짝반짝 설레기만 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나오야는 고등학교 때 '왕자님'이었지만, 아버지의 회사를 물려받았다 파산하게 됩니다. 직장을 잃고 그저 무기력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인물이죠. 어려운 역 같은데, 어떻게 접근해 나가셨나요?

오가와 : 저는 절대 요령이 좋은 사람이 아니에요. 뇌 용량이 남들보다 작거든요(웃음). 그래서 공통점을 찾아서 자신과 겹쳐보는 것 같은 어려운 일은 전혀 못하고. 어쨌든 '그 사람이 되어보자'라고 결심하고, 자신을 세뇌까지는 아니지만 우선 나오야는 지금 이런 기분이라고 믿어보는 거예요. 그리고 장면마다 주위의 광경을 보면서 나오야에게 감정이입하는 느낌으로 감정을 만들어 나갔습니다.

세토 : 후미 군은 엄청 감각파예요. 역할을 만들어 나가는 타입의 배우는 비교적 자신을 지우는 분이 많은데, 후미 군은 오가와 후미노리의 부분을 남겨놓고 나오야를 만들어 가는 느낌이거든요. 같이 연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인데, 굉장히 수월했습니다.

오가와 : 이번에 제가 종착점으로 설정한 것은 타카아키가 사랑스러워 죽겠다는 마음이었습니다. 그것을 골인 지점으로 정해두고 나아가는 과정에서 타카아키와 입장이 역전되어 버린 열등감이나, 그래도 타카아키 앞에서는 강한 척하고 싶은 마음 등 여러 가지 감정이 탄생한 느낌이었어요.

그런 나오야의 '시종'으로서 타카아키는 계속 곁에 있는데, 1화 단계에서는 계속 무표정한 얼굴이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세토 씨는 타카아키의 나오야에 대한 마음을 어떻게 표현하려 하셨나요?

세토 : 타카아키는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조금씩 마음의 소리가 새어 나오게 돼요. 그 반전을 만들기 위해서도 1화에서는 일부러 무표정으로 밀고 나갔습니다. 그렇게 하면 오히려 타카아키의 귀여운 면이 잘 전달될까 해서요.

오가와 : 저는 그런 타카아키의 "알았어"라는 대사가 너무 좋았습니다(웃음). 1화에서는 '알았어'의 이면에 있는 마음을 파악하는 게 어려웠는데,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알았어'라고 말하기 전의 사소한 손동작 같은 것에서 타카아키의 마음이 보였어요. 중간부터는 타카아키의 '알았어'를 듣고 싶어서 명령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상태였습니다(웃음).

세토 : 그리고 사실 대본에는 여러 대목에서 '두근!'이라는 지시문이 쓰여 있었어요.

오가와 : 있었지(웃음).

세토 : 뒤풀이 때 각본가인 카나스기 (히로코) 씨와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걸 어떻게 연기할지 기대했습니다"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감독님과도 현장에서 "그 전 장면에 따라 다르지"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전 장면이 코믹하면 그런 걸 많이 넣어도 괜찮고, 진지한 장면 뒤에서는 좀 자제하자거나 하는 식으로 세세하게 조절을 했기 때문에 이야기가 좀 진행된 타이밍에 다시 1화를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무표정 속에서 '아, 지금 여기서 두근거렸구나' 하는 부분을 찾는 재미가 있을 거예요.

 

그 1화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장면입니다. 타카아키의 솔직한 마음을 들은 나오야의 눈에 눈물이 흘러넘쳤는데, 그 장면은 두 분이 어떤 식으로 만들어 나가셨나요.

오가와 : 이번에 연기에 대해서는 거의 이야기를 하지 않았어요.

세토 : 이야기하지 않아도 서로 의도를 이해할 수 있었다고 할까, 같은 방향을 보며 연기할 수 있었던 느낌이었지.

오가와 : 응. 1화 마지막 장면도 막상 카메라가 돌아가니 토시키 군의 타카아키에게서 따스함이 많이 느껴져서 저절로 눈물이 나왔어요. 사전에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기 때문에 그 순간순간에 나온 감정을 세세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세토 : 알 것 같아. 그래서 두 사람의 리액션도 굉장히 신선하게 나왔던 것 같고. 특별히 뭔가를 맞춰보지 않아도 그 장면을 함께 만들 수 있었던 것은 후미 군과 합이 좋았던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클라이맥스가 되는 장면이었던 것 같은데, 촬영 전에는 어떠셨나요. 조금 특별한 긴장감이 있었다거나 상대가 엄청 집중하고 있었던 느낌이 있었나요.

세토 : 별로 없었지.

오가와 : 저는 그냥 편하게 있었다고 할까요. 그건 그냥 토시키 군이 연기하는 타카아키가 훌륭했던 덕분이지만.

세토 : 무슨 말을 하는 거야(웃음). 그래도 진짜 편하게 있었던 느낌이라. 그런 후미 군의 모습을 보고 대단하다고 생각했어. 왜냐하면 출연작이 아직 세 편째잖아?

오가와 : 제 경우에는 집중하려고 하면 잘 안 되거든요. 스스로도 단순하다고 생각하는데(웃음), '집중하는 것'에 너무 집중해 버려서 오히려 아무것도 들어오지 않아요.

세토 : 그렇구나.

오가와 : 그래서 중요한 장면이지만 평소처럼 가려고 했고. 타카아키의 다정함에 감동받아서 그냥 같이 있어주길 바라는 마음만 생각하며 연기했습니다.

 

오프닝 타이틀 화면에는 나오야가 타카아키에게 뛰어들어 안기는 컷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그 부분은 1화의 분위기와 또 전혀 다르고 굉장히 귀여웠어요.

오가와 :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점점 그런 장면이 많아집니다. 그 안는 장면은 '슈퍼 나오야 타임'이었어요. 1화의 나오야만 봐서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어리광이 멈추지 않습니다.

세토 : 마음이 다 티 나지. 빨리 보셨으면 좋겠다. 여러분을 흐뭇하게 할 자신 있어요.

오가와 : 계속 노닥거리잖아. '이제 그만!' 할 정도로 귀여운 장면이 덮쳐올 테니 각오하세요(웃음).

 

그럼, 그런 오가와 씨, 세토 씨의 관계성에 대해 질문하겠습니다. 두 분은 이번에 처음으로 같은 작품을 하게 되셨는데, 어떻게 가까워지셨나요.

오가와 : 그냥 진짜 사소한 이야기를 계속 했다고 할까요.

세토 : 인터뷰어 같은 느낌이지. "어디 사세요?" 이런 거 물어보고(웃음).

오가와 : 그런 개인정보를 인터뷰어가 물어보나? "어디 사세요?"라고(웃음).

세토 : 예를 든 거지(웃음). 그리고 "평소에는 어디 가?", "취미는 뭐야?" 이런 거.

오가와 : 제가 인상에 남아있는 건 '라멘 가게에 줄을 서서까지 라멘을 먹는가'라는 이야기를 열정적으로 했던 일이에요.

세토 : 맞죠? 사소하죠?(웃음)

오가와 : 제가 "상관없지 않아? 줄 서도"라고 했더니…….

세토 : 아니, 그냥 비효율적이잖아요.

오가와 : 이런다니까요. 이렇게 대꾸하는 토시키 군이 최고입니다(웃음).

세토 : 놀이공원 같은 데서도 줄을 왜 서는지 진짜 모르겠어요. 인기 있는 롤러코스터를 100분 기다려야 된다고 쳐요. 그런데 회전목마는 5분밖에 줄을 안 선다고 하면 후미 군은 100분 기다릴 거지?

오가와 : 저는 100분 기다려서라도 롤러코스터를 타고 싶어요.

세토 : 나는 그 사이에 회전목마를 4번은 탈 거야.

오가와 : 왜? 기다리는 시간이 싫어?

세토 : 그냥 서 있기만 하는 시간이 싫어.

오가와 : 다른 사람하고 같이 기다리는 거면 얘기하면 되잖아.

세토 : 그렇게까지 할 얘기가 있나? 왜냐하면 놀이공원에 갈 정도의 사람은 이미 엄청 친한 사이잖아. 그런 상대와 100분이나 얘기할 게 없잖아요. 이제 와서 "어디 사세요?" 이런 거 물어볼 건 아니잖아? 그렇게 되면 못 기다리지.

오가와 : 그럼 동영상을 본다든가.

세토 : 굳이 놀이공원까지 와서? 그건 좀 아닌 것 같아. 그 자리의 분위기를 즐기고 싶으니까.

오가와 : 이런 이야기를 현장에서도 계속 하고 있었습니다(웃음).

 

지금 이야기를 들어보면, 두 분의 성격은 비슷하다기보다 오히려…….

오가와 : 비슷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세토 : 안 비슷하지.

오가와 : 성격 전혀 다르잖아.

세토 : 이야기하면서 서로 이해할 수 없는 게 많았지.

오가와 : 내 이야기를 이해해 주지 않고 토시키 군이 이야기한 걸 나도 이해 못 해(웃음).

세토 : 그래도 가치관이 달라서 후미 군과 이야기하는 게 재미있었습니다.

오가와 : 나도! 그래서 더 재미있었어요.

 

오가와 씨의 관점에서 세토 씨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어떤 사람인가요?

오가와 : 세토 토시키는 '양배추롤'입니다.

세토 : …… 무슨 말이야?(웃음)

오가와 : 흔히 말하는 '양배추롤 남자(※초식남처럼 보이는 육식남이라는 뜻)' 같은 건 아니고요. 껍질(겉부분)이 한 겹 덮여있고, 가끔 속에 있는 고기가 보여요. 다만, 그 맛은 먹어보지 않으면 모른다고 할까요. 껍질은 보이거든요. 양배추로 만들어져 있다는 게. 그런데 엄청 소통해서 깊이 알아가지 않으면 속까지 도달할 수 없어요.

세토 : (손뼉을 치며 폭소) 아하하하! 그런 뜻이구나.

 

어느 시점에 양배추 껍질이 찢어졌나요.

오가와 : 꽤 후반이에요. 중반까지는 양배추 안에 다른 게 들어있는 건 알았지만 먹어볼 수는 없었거든요. 아, 알았다. 세토 토시키는 '양배추롤을 만들었는데 먹게 해주지 않는 사람'입니다.

세토 : "다 됐어~" 하고 가져오는데 먹게 해주지는 않는구나. 나쁜 놈이잖아(웃음).

 

참고로 최종적으로 드신 속재료의 맛은 어땠나요?

오가와 : 일품이었습니다(웃음).

세토 : 뭐라는 거야(웃음).

 

그럼, 세토 씨의 관점에서 오가와 씨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세토 : 음…. 가면을 쓴 남자라는 느낌일까요. 배역이 될 수도 있고 아이돌도 될 수 있고 일상에서의 모습도 될 수 있는. 저는 아직 일할 때만 만나봤으니까 분명 보지 못한 가면이 몇 개 더 있을 거예요. 다음에 꼭 밥이라도 먹으러 가서 후미 군의 아직 모르는 가면을 보고 싶습니다.

 

극 중에서는 타카아키가 나오야를 열심히 지키려고 하는데, 두 분은 어느 쪽이 지키는 입장이고 어느 쪽이 지켜지는 입장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세토 : 후미 군이 지키는 쪽 아니야?

오가와 : 나?

세토 : 야무지잖아.

오가와 : 아니야, 아니야. 그룹으로 있을 때는 리더니까 잘해야겠다는 의식이 있지만, 혼자 있을 때의 나는 그런 의식이 전혀 없어. 그냥 날뛰기만 하는데요?(웃음)

세토 : 그럼 안 되겠네요.

오가와 : 지켜주지 않을 거야?

세토 : 아니, 못 지켜요. 그냥 한없이 의존하는 상태야.

오가와 : 그러네. 현장에서도 우리는 계속 스태프분들에게 지켜지고 있잖아.

세토 : 틀림없어.

오가와 : 뭘 하든지 둘 다 꽤 아슬아슬했으니까. 매 화 촬영 직전 아슬아슬한 순간에 둘 다 양치를 시작한다든가.

세토 : "대박. 시간 없어!" 이러면서 갑자기 서두르고. 둘 다 덩치 큰 어린애 같았어(웃음).

그럼 놀러 갈 계획을 세울 때 리드하는 건 어느 쪽인가요?

오가와 : 저는 못해요.

세토 : 나도 못해.

오가와 : 안 되겠다. 이건 그냥 놀자고 말만 하고 아무것도 못 정한 채로 끝나는 패턴이다(웃음).

세토 : 그럼 예를 들어서 밥을 먹으러 간다면 어떻게 할 거야?

오가와 : 우선 "면이랑 밥 중에 뭐가 좋아?"라고 물어볼 거야.

세토 : 잠깐만. 면하고 밥 2개 중에 선택하는 거야?

오가와 : 응. 그래서 면이라고 하면 "파스타, 라멘, 우동, 소바 중에 뭐가 좋아?"라고 제안해서 선택지를 더 좁히는 거지.

세토 : 뭔가 '면인가 밥인가'라는 선택지 이상하지 않아?

오가와 : 왜? 일단 큰 틀부터 정해야지.

세토 : 큰 틀이라는 건 일식인가 양식인가 그런 거 아냐?

오가와 : 그 전에 우선 면인가 밥인가 아니야? 그렇게 해서 면으로 정해지면 4종류까지 좁힐 수 있잖아.

세토 : 아니야. 더 종류가 많잖아. 산라탕면이라든가.

오가와 : 산라탕면은 라멘에 들어가잖아.

세토 : 요즘 유행하는 마라탕이라든가.

오가와 : 마라탕도 라멘에 들어가!(웃음)

세토 : 마라탕은 라멘에 안 들어가!(웃음)

오가와 : 됐어, 이야기가 진행이 안 되네(웃음). 일단 밥이라고 하면 초밥인가 야키니쿠인가 닭꼬치인가로 좁힐 수 있지 않아?

세토 : 밥이라고 하면 그건 쌀밥 아니야?

오가와 : 아, 진짜! 이 얘기는 끝!(웃음)

세토 : 아하하하하! 그래도 분명히 일반적으로는 내 의견이 대다수일 거라고 봐(웃음).

 

이야기가 끝나지 않는데, 마지막 질문입니다. 두 분이 서로를 기쁘게 하기 위해 헌신한다면 어떤 것을 해주고 싶은가요.

오가와 : 저는 토시키 군과 함께 게임 스트리밍 방송을 하겠습니다.

세토 : 오오!

오가와 : 게임은 잘 모르지만, 플레이하는 건 좋아하기 때문에 같이 방송하면서 토시키 군에게 게임에 대해 많이 배울 거예요. 그러면서 둘이 재밌게 놀자.

세토 : 그건 엄청 기쁘다.

 

그럼 세토 씨는 뭘 해주실 건가요.

세토 : 놀이공원에서 100분 줄 서줄게요.

오가와 : 어…. 뭔가 그 '해줄게요'라는 태도면 필요 없을 것 같은데(웃음).

세토 : 안돼? 그럼 줄 설게요.

오가와 : 줄 설게요도 싫어. 함께 하겠다는 마음이 좋아.

세토 : 그렇구나. 그럼 줄 서고 싶습니다.

오가와 : 기쁘다. 그렇게 말해주면 나도 같이 줄 서고 싶을 거야.

세토 : 놀이공원뿐만 아니라, 하루 계획을 내가 주도해서 짜고 싶어. 둘 다 그런 걸 안 하는 성격이니까 에스코트하면 더 좋아해 줄 것 같아서.

 

실제로 두 분이 놀러 간다면 어디에 가고 싶으신가요.

세토 : 그럼 내가 3개 제시할 테니까 골라봐. 놀이공원, 미술관, 밥 중에 뭐가 좋아?

오가와 : 밥.

세토 : …… 아무래도 놀이공원은 좀 일렀던 것 같습니다(웃음).

오가와 : 그렇네(웃음). 우선 밥부터 시작하자.

세토 : 천천히 친분을 쌓고 언젠가 놀이공원에 가고 싶습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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