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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관련 인터뷰/연기자

드라마 'T셔츠가 마를 때까지' 출연 마츠야마 켄이치 인터뷰

by 엘라데이 2026. 9. 4.

※ 오역, 의역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만 해주세요.

 

 

26.08.28 모델프레스

 

 

 

각본을 읽어본 감상을 알려주세요.

우부카타 (미쿠) 씨의 각본은 여러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말을 쓰신다고 느꼈습니다. 대사 하나하나에 여러 가지 의미가 담겨 있어서, 미츠루가 보는 대사와 삿쨩(사키코)이 보는 대사는 의미가 달라요. 미츠루가 명확한 뜻을 가지고 말한 것도 삿쨩이 그대로 받아들이는 경우는 별로 없는 것 같고. 시청자 여러분도 생각을 많이 하고 계실 텐데, 저희 출연자들도 '이 캐릭터는 이런 뜻으로 말한 것 아닐까?'라는 것을 계속 생각하고 있습니다.

 

미츠루는 어떤 인물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누구와도 친해질 수 있는 사교성을 가진 캐릭터. 다만, 사교성이 높다=자신을 숨기고 있다고 할까요, 친절함 속에 자신 안에 있는 '다른 부분'을 숨기고 있는 캐릭터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야기 중반부터는 그 '다른 부분'과 마주하고 세포 단위로 사람이 변해가는 부분이 나오기 때문에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그때 연출을 담당하신 도이 (노부히로) 씨가 해주신 말씀이, '미츠루는 찌질해도 되지 않을까'였어요. 그게 좋은 힌트가 되어서 후반의 미츠루를 어떻게 연기할지가 보이게 되었습니다.

 

도이 감독의 말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구현하셨나요?

어른은 어른이라는 템플릿대로 행동하는 것뿐이고, 쓸쓸하다, 상처받았다, 슬프다, 이런 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느끼는 감정이라고 생각해요. 미츠루도 '어른'이나 '남편'이라는 틀 안에서 행동을 연기하고 있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아서, 그런 걸 버리는 것이 도이 씨가 말씀하신 '찌질해도 되지 않을까'라는 의미라고 이해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츠루는 울기도 하고 안 해도 되는 말까지 하게 되는 거죠. '이렇게 해야 된다'는 것을 전부 버리고 아이가 그대로 어른이 되어버린 부분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미츠루는 왜 사키코에게 자신의 잠수 타는 버릇을 숨겼던 건가요?

1화부터 4화까지의 미츠루는 부부를 성립시키기 위해 필요한 '자신의 위치' 같은 것을 굉장히 의식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삿쨩이 소중하니까 상처를 주지 않도록, 미움받지 않도록, 소중하기 때문에 그만큼 자신의 본심을 숨기려고 했던 거죠. 그런데 삿쨩과 미츠루뿐만 아니라 사람은 누구나 숨기는 게 있다고 생각해요. 커뮤니케이션이란 그런 것이고, 안 해도 되는 말은 안 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던 거겠죠.

 

그 후, 돌연 사키코에게 돌아온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자신의 이야기를 제대로 하기 위해 돌아온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미츠루는 삿쨩에게 (잠수 타는 버릇이 있다는 것을) 말하지 않아서 결과적으로 사라진다는 선택을 해버렸어요. 분명 사라진 뒤 집에 돌아오기까지 1년 동안 삿쨩을 소중히 대하는 방법 같은 것을 생각했을 거예요. 그래서 7화에서는 미움받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을 느끼면서도 삿쨩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았습니다. 그건 부부 생활을 끝내거나 계속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나는 이런 사람이다'를 말하지 않으면 두 사람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다른 출연자의 인상에 대해서도 알려주세요.

삿쨩 역의 아오이 유우 씨는 20년 전부터 알던 사이라 편하고, 기본적인 커뮤니케이션 베이스가 형성되어 있어서 정말 도움이 많이 됩니다. '삿쨩은 이렇지', '미츠루는 이렇지', 하는 대화를 제대로 나눌 수 있어요. 처음 뵙는 분이면 이렇게 못하기 때문에 삿쨩이 아오이 씨라 정말 다행입니다. 전부터 아오이 씨가 갖고 있는 세계관에 끌렸는데, 이번에도 역시 대단한 배우라고 느꼈어요.
이츠키 역의 나카지마 (아유무) 군은 처음 작품을 함께 해보는 분입니다. 존재감이든 목소리든 연기든 엄청 특징 있고 '처음 보는 생물' 같은 느낌이었어요. 미야우치 역의 릴리 (프랭키) 씨와 대화할 때도 배우를 오래 하셨는데 나카지마 군 같은 사람은 본 적이 없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닮은 사람이 없다는 게 대단해요. 그 정도로 유일무이한 것을 갖고 있는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즈사 씨는 미츠루가 '미움받아도 되고, 다 말할 수 있다'고 안심할 수 있게 해주는 캐릭터입니다. 연기하는 카호 씨 본인도 항상 생글생글 웃고 계셔서 '이 사람이라면 뭐든지 말할 수 있다, 말해도 되지 않을까' 하게 만드는 무언가를 확실하게 갖고 계신 분이에요. 뭐든지 받아줄 것 같은 느낌입니다.
나오토를 연기하는 (타카하시) 후미야 군은 굉장히 재주가 좋아요. 연기는 물론이고, 예능 프로그램에 같이 출연했을 때든 촬영장에서 평소에 이야기할 때든 올마이티예요. 그런 만큼 미츠루와 나오토의 연기에 애드리브를 좀 넣었으면 어땠을까 싶은데. 제가 미츠루를 잘 파악하지 못했던 때도 있어서 별로 자유롭게 하지 못한 게 좀 아쉬웠습니다. 후미야 군과 함께라면 분명히 할 수 있을 거고 재미있게 받아쳐 줬을 거라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볼거리를 부탁드립니다.

미츠루와 삿쨩이 결혼할 때 '하고 싶지 않은 말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결정했기 때문에 미츠루는 여러 가지를 숨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이야기를 했다는 건…? 이게 앞으로 밝혀지게 됩니다.
저는 이 드라마에서 '자신의 세계만이 정답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느꼈어요. 리부트도 안 하고, 별반에도 안 가고, 큰 사건도 없습니다. '결혼', '누군가와 함께 생활한다'란 어떤 것인가. '상대를 소중하게 생각한다'란 어떤 것인가. 여러 사고방식이 있고 그 어떤 것도 부정할 수 없고 정답은 없다고 생각하는데, 다른 사람과 열심히 마주하며 살아가려고 하는 사람들을 따스하게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끝까지 보시면 보는 분들의 세계도 변할 수 있을 것 같고, 여러 가지 필터가 깨질지도 모릅니다. 저도 어떤 타이밍에 제 안의 어떤 '필터'가 탁 깨진 순간이 있었거든요.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그걸 시청자분들도 느끼실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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