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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리뷰/2012

일드 리뷰 : 고교입시 (高校入試)

by 엘라데이 2021. 7. 17.

※ 본 리뷰는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이며, 스포일러는 지양하고 있습니다.

 

고교입시
高校入試
2012

 

 

미스터리
Fuji TV
2012.10.6 ~ 2012.12.29

 

줄거리

현내 명문고인 타치바나다이이치고등학교, 통칭 이치고는 지역에서는 이 학교에 입학하기만 하면 그 이후의 인생이 어떻게 되든 상관없이 인정받을 수 있는 학교다. 그것은 이치고의 교무실에서도 마찬가지라 같은 교사들 사이에서도 이치고 졸업생과 비 이치고 졸업생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벽이 있었고, 귀국자녀 출신의 영어 교사인 하루야마 쿄코는 이런 문화에 의문을 품고 있었다. 입학시험 전날, 엄격한 분위기 속에서 입시 규정 등을 체크하고 교실을 세팅하던 교사들은 빈 교실에 붙어있는 '입시를 때려 부숴!'라는 종이를 발견한다.

출연진

일본의 학교 교육에 대해 알고 싶어 대형 여행사를 그만두고 교사가 된 주인공 하루야마 쿄코 역은 나가사와 마사미가 맡았다. 해외 생활을 오래 한 이른바 '귀국자녀'로, 이치고 특유의 문화에 의문을 품고 있다. 이번이 부임 후 맞는 첫 입시.

 

스미레가오카 여고 출신의 음악 교사인 타키모토 미도리 역은 미나미사와 나오가 연기한다. 입시가 끝나면 동료 교사인 남자 친구와 여행을 갈 생각으로 쿄코에게 인디고 리조트 티켓을 구해 달라는 무리한 부탁을 한다. 이치고 입시 상황이 중계되고 있는 의문의 게시판 사이트를 처음으로 발견한 인물.

 

이치고 출신의 체육 교사 아이다 선생 역은 나카오 아키요시가 맡았다. 학생과 교사에게 양다리를 걸치고 있는 쓰레기다. 입시가 진행되는 동안 사귀고 있는 학생인 에리나가 학교에 와 있다는 것을 알고 자신의 비밀을 들키지 않기 위해 전전긍긍한다.

 

역시 이치고 출신인 영어 교사 사카모토 선생 역은 타카하시 히토미가 연기한다. 전형적인 이치고 지상주의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인물. 영어과 주임이지만 그간 입시 채점에서 갖은 문제를 일으킨 주범이라 동료 교사들로부터 별로 신용받지 못한다.

 

근방의 사립학교인 세이코 학원 출신의 영어 교사 코니시 선생 역은 토쿠야마 히데노리가 맡았다. 냉철하고 신중한 성격의 소유자로 쿄코의 지도 담당이기도 하다.

 

이치고 출신의 미술 교사 미야시타 선생 역은 코마츠 토시마사가 연기한다. 입시에서 미술 과목은 치르지 않는 관계로 영어 채점에 참여하게 된다. 틈만 나면 사카모토 선생을 놀리려 드는 편.

 

이치고와 도쿄대학 출신으로 관리직 후보 일순위인 미즈노 선생 역은 사카타 마사노부가 맡았다. 깐깐하고 엄격한 인상. 극 중 문제가 발생한 시험장의 책임자였다.

 

역시 이치고 출신의 영어 교사 마츠시마 선생 역은 하바 유이치가 연기한다. 아들이 이치고 수험을 치르게 되었기 때문에 채점에는 참여하지 않고 입시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학부모 대기실에 있었다.

 

산고 출신인 수학 교사 무라이 선생 역은 시노다 미츠요시가 맡았다. 은사인 마츠시마 선생을 의지하고 잘 따른다. 계약직이라 자기 자리를 지키는 것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입시 본부를 지키는 인물들 중 입시 부장 오기노 선생 역은 사이키 시게루, 교감인 카미조 역은 시미즈 카즈아키, 교장인 마토바 역은 야마모토 케이가 연기한다. 세 사람 모두 이치고 출신.

 

아이다 선생과 사귀고 있는 이치고 2학년 이시카와 에리나 역은 야마자키 히로나가 맡았다. 쿄코가 담임을 맡은 반 학생이다. 입시 당일 수험생인 척하고 몰래 학교에 잠입한다.

 

동창회장 아들인 이치고 수험생 사와무라 쇼타 역은 시미즈 히로야가 연기한다. 마츠시마 선생의 아들을 괴롭히는 못된 아이. 시험 중에 다른 학생의 핸드폰 벨소리가 울리는 사고가 발생하자 몰래 커닝을 하기도 한다. 아버지도 상당히 짜증 나는 캐릭터인데 정말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라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그래도 나중에는 나름대로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 짜증 나는 아버지 사와무라 코조 역은 이리에 마사토가 맡았다. 사카모토 선생처럼 이치고 지상주의자라서 이곳 졸업생이라는 것에 굉장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게다가 여기저기 다 나서려 드는 동창회장이기까지 하니... 이 인물의 비호감도는 그냥 말할 필요가 없다. 시험이 끝난 뒤에도 계속 교사들을 귀찮게 한다.

 

현 의회 의원의 딸인 이치고 수험생 시바타 아사미 역은 미야마 카렌이 연기한다. 수험에 압박을 느끼고 있으며 핸드폰 의존증이 있어서 시험장에서도 핸드폰을 반납하지 않고 갖고 있다가 벨소리가 울려 난리가 난다.

 

아사미의 어머니인 시바타 마사코 역은 이쿠타 토모코가 맡았다. 딸을 사랑하는 어머니지만 그 사랑이 좀 지나치다. 딸의 핸드폰이 울린 건에 대해 관련 주의 사항을 충분히 강조하지 않은 학교 측에 잘못이 있다고 지적하며 교사들을 곤란하게 만든다.

 

마츠시마 선생의 아들인 이치고 수험생 요시타카 역은 타카스기 마히로가 연기한다. 동창회장 아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어 그를 싫어한다.

 

위의 학생들과 같은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른 이치고 수험생 타나베 준이치 역은 마사키 레이야가 맡았다. 사실 그에게는 어떤 비밀이 있었는데... 과거에 이치고 입시를 치렀던 그의 형 코이치 역으로는 나카무라 토모야가 등장한다.

감상

숨 막히는 입시 드라마. 여러 인기 작품의 원작 작가로 유명한 미나토 카나에가 각본을 맡아 화제가 되었다. 이것이 이 작가의 첫 오리지널 각본이며, 이후 소설로도 출간되었다. 거의 이틀 사이에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초반 전개가 느린 편이고 짜증 나는 인물이 좀 많은데 이것만 잘 참으면 재미있다. 교사들이 입학 시험장을 세팅하고 채점을 하는 과정 등이 꼼꼼하게 그려지는 것이 흥미롭다. 하지만 결말이 약간 허무하고, 극 중의 사건들이 전산화 시스템만 제대로 구축되었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듯한 일이라 (채점만 해도 그렇게 힘들고 번거롭게 할 필요가 없었을 텐데...) 한국인 입장에서는 좀 와닿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마치며

입시에 시달려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공감의 여지가 있을 듯한 작품. 하지만 기 빨리고 답답한 측면도 있기 때문에 호불호는 좀 갈릴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호에 가까웠지만 그럼에도 아쉬움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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