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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리뷰/2007

일드 리뷰 : 우리들의 교과서 (わたしたちの教科書)

by 엘라데이 2021. 10. 10.

※ 본 리뷰는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이며, 스포일러는 지양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의 교과서
わたしたちの教科書
2007

 

 

학원물
Fuji TV
2007.4.12 ~ 2007.6.28

 

줄거리

키리오카 중학교에 임시 교사로 부임한 카지 코헤이는 자신이 맡은 반에 빈자리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그 자리의 주인은 아이자와 아스카. 아스카는 교실에 들어오지 않고 나무 밑에 앉아 책을 읽고 있었다. 카지가 다가가 말을 걸자, 아스카는 갑자기 세상을 바꿀 수 있냐는 질문을 던진다. 알고 보니 아스카는 양육 시설에서 자란 아이로, 갑자기 화를 낸다거나 원조교제를 하는 것 같다는 등의 안 좋은 소문이 있었다. 학교에 잘 나오지 않는 아스카를 걱정해 아스카가 사는 시설까지 찾아갔던 카지는 어느 식당 앞에서 아스카를 발견한다. 식당 안에 들어간 것은 유력 법률사무소에 근무하는 변호사 츠미키 타마코였다. 아스카와 과거 연고가 있었던 타마코는 아스카를 쌀쌀맞게 대하면서도 아스카의 행동에서 이상한 점을 간파해 낸다. 왕따 사건을 검토하며 심리학 교수에게 자문을 받았던 적이 있는 타마코는 그때 들었던 따돌림받는 아이의 증상을 떠올리고 어떤 예감을 느끼고 있었다. 한편 카지는 아스카에게 꼭 학교에 나오라고 격려해 주고, 아스카는 선생님에게는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전철역 사물함 열쇠를 맡긴다. 그렇게 아스카는 학교에 다시 나오지만 뜻밖에도 바로 그날, 학교 창문에서 추락하고 마는데...

출연진

업계 최고의 법률사무소에 소속된 유능한 변호사로 아스카의 사건을 계기로 큰 변화를 겪게 되는 주인공 츠미키 타마코 역은 칸노 미호가 맡았다. 원래 냉철하고 현실적인 성격으로 고작 몇 달 같이 살았을 뿐인 전 남편의 딸 아스카에게도 냉정하게 대해왔다. 아스카가 왕따를 당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학교와 싸우기로 결심하는데,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잃는데도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아스카의 담임으로 부임한 의욕 넘치는 신참 과학 교사 카지 코헤이 역은 이토 아츠시가 연기한다. 긴파치 선생에 감명을 받아 교사가 되었고 아직 신입인 만큼 이상에 치우친 경향이 있어 교무실에서는 조금 붕 뜬 존재. 그러나 아스카의 사건을 겪고 이리저리 치이면서 점차 변화하게 된다.

 

왕따를 당해 학교에 거의 나가지 않았으나 담임인 카지의 격려에 힘입어 학교에 나온 날 창문에서 추락하게 되는 아이자와 아스카 역은 시다 미라이가 맡았다. 어릴 때부터 시설에서 자랐으며 처음에는 원만히 지냈지만 어떤 일을 계기로 따돌림의 대상이 된다.

 

타마코의 동료 변호사로 약혼자이기도 했던 세리 나오유키 역은 타니하라 쇼스케가 연기한다. 냉철한 인물로, 타마코가 사사로운 감정으로 소송을 진행하려 한다고 여기고 키리오카 중학교 측에 서서 적대하는 입장이 된다.

 

키리오카 중학교의 학년주임으로 아메키 부교장의 심복과도 같은 존재인 사회 교사 오오시로 사키 역은 마키 요코가 맡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카지에게 이끌리고 호의를 품게 된다.

 

돈 밝히는 문제 많은 교사로 보이지만 타마코의 협력자이기도 한 체육 교사 토이타 아츠히코 역은 오오쿠라 코지가 연기한다. 아메키에게 원한을 품고 타마코에게 이런저런 내부 정보를 전달하며 점차 동지가 되어간다.

 

그 외의 교사진으로는 학생들에게 인기 있는 교사지만 그렇게 학생들을 잘 보고 있지는 않은 영어 담당 요시코시 노조미 역에 사카이 와카나, 현실에 치여 한때 갖고 있던 이상을 잊고 살아가고 있는 수학 담당 야와타 타이스케 역에 미즈시마 히로, 학생의 문제를 보고도 못 본 체 그냥 넘기곤 했던 국어 담당 쿠마자와 모이치 역에 사토 지로가 출연한다.

 

아스카의 유일한 친구로 타마코가 증인으로 섭외하기 위해 애썼던 니시나 토모미 역은 타니무라 미츠키가 맡았다. 증언을 할 것처럼 하다가 거부하는 바람에 포기해야 했지만... 아스카를 둘러싼 사건의 실마리를 던져주는 중요한 인물이다.

 

고스로리 복장을 하고 다니며 자신을 '포'라고 불러달라고 하는 특이한 아이 야마다 카즈코 역은 스즈키 카스미가 연기한다. 초반부터 카지에게 먼저 다가가 장난을 거는 등 관심을 보이는 당돌한 학생. 그러나 그런 카즈코도 학교에서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

 

아버지의 부정행위를 알고 괴로워하며 그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수단으로 남을 괴롭히는 카네요시 리쿠 역은 토미우라 사토시가 맡았다. 무고한 척 연기하고 카지에게 학생을 의심하는 거냐며 죄책감을 떠안기는 수법으로 교묘하게 빠져나가려 한다.

 

교내의 제일가는 권력자인 아메키 마스미 부교장 역은 후부키 준이 연기한다. 아스카의 사건을 사고로 처리하고 싶어 하고 소송 과정에서 점차 왕따의 실태가 드러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학교를 지켜야 한다는 명목으로 절대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여기에는 이가라시 슌지가 연기하는 아들 오토야에 얽힌 사연이 결부되어 있었는데...

 

그밖에 이토 사이리, 하루 등이 주변 인물로 출연한다.

감상

인기 각본가 사카모토 유지가 각본을 담당한 사회파 학원물로, 이야기가 왕따 사건을 다룬 법정 소송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주인공도 변호사기 때문에 법정물 요소도 강하다. 왕따 문제를 다루지만 직전에 리뷰한 「라이프」(리뷰)를 비롯한 여타 학원물과 달리 자극적인 괴롭힘 장면보다는 주로 증거품과 인물들의 증언으로 왕따의 정황이 제시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얼핏 심심한 듯하면서도 은근히 흥미진진하고 가슴을 울리는 스토리와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 인상적이었다. 그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단연 주인공 칸노 미호지만, 코믹 연기로 유명한 사토 지로가 웃음기 하나 없이 눈물 콧물을 쏟는 열연을 선보인 것도 굉장히 신선하게 느껴졌다. 개인적으로는 사카모토 유지가 각본을 담당한 것 중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다.

마치며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은 왕따 드라마. 특히 칸노 미호를 좋아한다면 꼭 봐야 한다. 눈물 없이는 볼 수 없으니 꼭 휴지를 옆에 두고 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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