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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리뷰/~2006

일드 리뷰 : 꽃보다 남자 (花より男子)

by 엘라데이 2021. 10. 25.

※ 본 리뷰는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이며, 스포일러는 지양하고 있습니다.

 

꽃보다 남자
花より男子
2005

 

 

로맨스
TBS
1 : 2005.10.21 ~ 2005.12.16

2 : 2007.1.5 ~ 2007.3.16

 

줄거리

부자들이 다니는 명문 학교 에이토쿠 학원 고등부 2학년인 마키노 츠쿠시는 서민 가정 출신이라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에이토쿠에서는 서열 정점에 서 있는 4인조 집단 'F4'가 마음에 들지 않는 학생의 사물함에 빨간 딱지를 붙이고 전교생에 괴롭힘을 부추기는 못된 놀이를 즐기고 있었다. 정의감이 강한 츠쿠시는 이 상황에 분노하지만, 에이토쿠의 학비를 감당하기 위해 애쓰는 가족들을 생각하면 그저 방관할 수밖에 없었고 그 모든 스트레스와 불만을 인적 드문 비상계단에서 큰 소리로 외치는 것으로 해소한다. 그러던 어느 날, 동급생인 사쿠라코가 F4의 리더 격인 도묘지 츠카사에게 부딪혀 주스를 흘리는 사건이 발생한다. 츠쿠시는 친구를 위해 용기를 내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니니 사쿠라코를 용서해 달라고 부탁하지만 이것이 그의 심기를 거슬러 다음 목표물이 되고 만다. 극심한 괴롭힘이 시작되고 사쿠라코에게도 외면당한 츠쿠시는 급기야 여러 명의 남학생에 의해 아무도 없는 교실로 끌려가게 되지만, 위기의 순간 F4의 일원인 루이가 나타나 구해준다. F4인 루이도 이런 상황이 달갑지 않았던 것이다. 이 사실을 알고 짜증이 난 츠카사는 다음 점심시간 츠쿠시의 도시락통을 내동댕이치며 시비를 거는데, 공교롭게도 그날 츠쿠시의 도시락에는 부모님이 츠쿠시를 위해 특별히 넣어준 새우가 들어있었다. 무참히 짓밟힌 새우를 보고 화가 난 츠쿠시는 츠카사에게 주먹을 날리며 선전포고를 하는데...

출연진

평범한 서민이지만 부유층 자제가 많은 에이토쿠 학원에 무리해서 다니고 있는 밝고 정의감 넘치는 주인공 마키노 츠쿠시 역은 이노우에 마오가 맡았다. 처음에는 성격을 죽이고 평탄하게 학교 생활을 보내는 데 급급했지만 우연한 계기로 츠카사와 부딪히게 되면서 자신답게 살기로 마음을 다잡는다. 처음에는 루이에게 호감을 갖지만 점점 츠카사에게 휘둘리게 된다.

 

에이토쿠 학원의 악명 높은 F4 리더로 도묘지 재벌가의 도련님인 도묘지 츠카사 역은 아라시의 마츠모토 준이 연기한다. 마음에 들지 않는 학생의 사물함에 빨간 딱지를 붙이고 괴롭히는 만행을 일삼으며 츠쿠시도 그 타겟으로 삼지만, 한 대 맞은 뒤로 츠쿠시에게 빠지게 된다. 단순한 사고의 소유자로 은근히 기본 상식이 없어서 종종 지적을 받는다.

 

F4의 일원으로 도묘지만큼은 아니지만 역시 부잣집 아들인 하나자와 루이 역은 오구리 슌이 맡았다. 츠카사의 빨간 딱지 놀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으면서도 거의 지켜보기만 한다. 츠쿠시의 은신처인 비상계단의 또 다른 애용자이기도 하다. 기본적으로 상냥하지만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는 독특한 인물. 츠쿠시를 사이에 두고 츠카사와 라이벌이 된다.

 

F4의 또 다른 멤버로 다도 가문의 후계자인 니시카도 소지로 역은 마츠다 쇼타가 연기한다. 가벼운 성격으로 엄청난 플레이 보이. 이후 츠쿠시의 친구 유키와 엮이게 된다. 츠카사와 루이에 비하면 적지만 또 다른 F4 아키라에 비하면 서사를 많이 부여받은 캐릭터.

 

역시 F4 멤버로 어둠의 세계에 영향력을 갖고 있는 아버지를 둔 미마사카 아키라 역은 아베 츠요시가 맡았다. 소지로처럼 플레이 보이인데 그의 타겟은 딱 연상녀로 한정되어 있다. F4의 다른 구성원에 비해 압도적으로 존재감이 없다.

 

츠쿠시가 에이토쿠에 입학하게 된 계기를 만들어준 사람이자 루이의 첫사랑 상대인 토도 시즈카 역은 사다 마유미가 연기한다. 모든 방면에서 완벽한 여성으로, 재벌 2세로 태어났지만 부모에게서 자립하기 위해 국제변호사를 꿈꾸는 멋진 인물. F4 멤버들과는 소꿉친구 사이다.

 

츠쿠시의 동급생으로 츠쿠시의 친구가 되는 산죠 사쿠라코 역은 사토 메구미가 맡았다. 말 못 할 과거와 콤플렉스를 갖고 있으며 초반에는 비밀스러운 이중생활을 하고 있었다.

 

츠쿠시의 친구로 같은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마츠오카 유키 역은 니시하라 아키가 연기한다. 지극히 평범한 여고생으로 소지로에게 호감을 갖는다.

 

츠카사를 강하게 키운 누나 도묘지 츠바키 역은 마츠시마 나나코가 맡았다. TOJ 우승자 출신이기도 한 또 하나의 완벽한 여성으로, 결혼해 미국에 살고 있다. 고압적인 어머니에 맞서서 동생 츠카사와 츠쿠시의 관계를 응원해 주는 인물.

 

그밖에 도묘지 기업 회장인 도묘지 카에데 역에 카가 마리코, 빠듯한 살림에 딸을 에이토쿠에 보내기 위해 고생하는 츠쿠시의 부모님 역에 각각 이시노 마코와 코바야시 스스무, 누나가 에이토쿠에 다니는 것을 자랑스러워하는 츠쿠시의 동생 스스무 역에 토미우라 사토시, 그리고 츠쿠시가 일하는 화과자 가게의 주인인 센고쿠 유키요 역에 카토 타카코가 출연한다.

 

시즌2에 해당하는 리턴즈에서는 카토 나츠키와 칸지야 시호리가 주요 인물로 새롭게 투입되며 토다 에리카 등이 게스트로 등장한다.

감상

카미오 요코 원작의 순정만화를 영상화한 작품으로 말이 필요 없는 인기작이다. 원래 동 시간대에 기획하고 있던 작품이 틀어져서 급조해 만들었는데 대박이 나 버린 케이스. 대만판, 한국판 드라마도 꽤 인기를 끌었지만 개인적으로 재미로는 일본판이 제일이었던 것 같다. 무엇보다 주인공 츠쿠시의 캐스팅은 일본판이 압도적이었다. F4의 눈 밖에 나면 전교생의 괴롭힘을 받는다는 설정은 좀 눈살이 찌푸려지지만 그 점을 제외하면 마지막까지 재미있게 본 작품이다. 엔딩곡인 오오츠카 아이의 「플라네타리움」도 명곡.

 

2018년에 꽃남의 10년 뒤 시점을 배경으로 한 속편 「꽃보다 맑음」(리뷰)이 방영되었는데, F4 중 세 명이 게스트로 출연하며 화제를 모았다.

마치며

순정만화가 원작인 작품 중에서는 손꼽히는 명작이 아닐까 한다. 일드 교양이기도 하고 솔직히 대만, 한국 버전보다 훨씬 재미있으니 아직 보지 않았다면 꼭 감상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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