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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관련 인터뷰/연기자

드라마 '신부 미만 이스케이프' 주연 오카자키 사에×원작자 오가와 마루니 인터뷰

by 엘라데이 2022. 5. 22.

※ 오역, 의역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만 해주세요.

 

 

원문 ▶ 22.05.21 더 텔레비전

 

 

 

우선 오가와 선생님께 질문하겠습니다. 드라마화 결정 소식을 들었을 때 어떠셨나요?

오가와 : 어떤 리액션을 하면 좋을지 모를 정도로, 현실감이 없었어요...(웃음) 전자책이 서적화된다고 들었을 때는 기뻐서 울었는데, 드라마화 이야기는 믿기지 않았어요. 방송이 시작되어서 '진짜였구나!' 하는 마음도 있지만, 아직도 신기한 느낌입니다.

 

이북 출간 후 2년도 되지 않아 드라마화되는 것은 드문 일이죠. 선생님 자신도 현실감이 없었다고 하셨는데, 드라마화가 결정되고 '여기, 어떻게 될까?' 하고 기대하신 장면이 있었나요?

오가와 : 주인공 '유우'와 현 남친인 나오키가 헤어지기 직전에 서로에게 진심으로 화내며 싸우는 신이 있는데, 그게 기대됐어요. 사람이 진심으로 화내는 연기는 어떤 느낌일까 하고요.

 

이 작품에는 가슴 설레는 장면도 많은데, 선생님은 '분노'의 장면이 궁금하셨군요.

오가와 : 사람이 감정을 드러내는 순간은 일상생활에서 별로 볼 수 없잖아요. 그냥 감정 중에서 가장 강한 것은 분노라고 생각해요. 저 자신이 이 장면은 '이렇게까지 분노를 표현할 일이 있을까' 하고 생각하면서 그렸던 부분도 있어서. 그런 분노를 어떻게 연기해 주실지 기대했었죠.

 

'분노'를 포함해 '안심'과 '불안', '기대'와 '실망' 등 다양한 감정이 엇갈리는 드라마인데, 이제부터는 주연인 오카자키 씨에게도 질문하겠습니다! 처음 '신부 미만 이스케이프'의 원작이나 대본을 읽었을 때 어떤 인상을 받았나요?

오카자키 : 너무 아름답게 그려지지 않은 현실적인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반짝반짝한 이상적인 연애가 아니고 현실적. 그렇기 때문에 비슷한 경험을 한 분들도 계시지 않을까 싶었어요. 일상에 있을 법한 일이 가득한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유우'는 애매한 마음을 가지고 두 명의 남성 사이에서 흔들리는데, 그런 마음의 움직임을 표현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연기하실 때 부담은 없었나요?

오카자키 : 확실히, 현 남친과 전 남친 사이에서 흔들리는 여성을 연기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과 걱정은 조금 있었어요. 다만 감독님과 '이 장면은 어떻게 할까요?' 하고 상담하면서 연기했기 때문에 그렇게 큰 부담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유우'는 평범한 여자라서 생각하는 것을 저도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었어요. 그것도 도움이 됐죠.

 

오카자키 씨는 지금까지 여러 드라마에 출연하셨는데요. 이번에 '유우'를 연기하면서 의식하신 것이 있나요?

오카자키 : 이 이야기에는 양극단의 캐릭터성을 가진 현 남친(나오키)과 전 남친(후카미 군)이 나옵니다. 이 두 사람 사이에서 '유우'는 흔들리죠. '유우'는 작은 일도 생각하는 사람이라서, 나오키와 있으면서 후카미 군을 생각하고 반대로 후카미 군과 있으면서 나오키를 생각하기도 하며 복잡한 마음을 갖게 돼요. 그 복잡함을 이해하며 연기해야겠다고 의식하고 있었습니다.

 

정말 두 사람은 정반대의 성격이죠. 전부 '유우'에게 맡기는 어린애 나오키와 자신만을 특별 취급하며 지켜봐 주는 후카미 군. 이 두 명 사이에 있으면 꽤나 복잡한 마음이 들 것 같아요.

오카자키 : 맞아요. 특히 어려웠던 것이 후카미 군과의 장면이에요. 그는 통찰력이 있고 사소한 변화도 알아차리는 사람. 이렇게 행동하면 눈치채니까 눈치채지 못할 레벨의 말투는...? 하고 라인을 판별하는 것이 어려웠어요. 마음속으로 '여긴 자제해야 하나?' '하지만 변화가 너무 없으면 이해하기 어려운데' 등의 생각을 하며 연기했습니다.

 

오가와 선생님, 그런 오카자키 씨가 연기하신 '유우'는 어떠셨나요?

오가와 : 사실 드라마화가 정해지고 바로 오카자키 씨의 인스타를 봤습니다. 헤어 스타일을 롱에서 단발로 바꾸셨는데, 저도 모르게 '유우쨩이다!' 하고 외쳤어요(웃음). 유우쨩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오카자키 씨는 딱 '유우' 그 자체. 이 역을 맡아 주셔서 정말 다행이에요.

오카자키 : 정말요...! 원작자 선생님께 그런 말을 들어서 기뻐요.

 

선생님 안에서 오카자키 씨는 '유우'의 이미지 그 자체였군요.

오가와 : 웃는 장면은 너무 귀여운데, 진지한 장면은 정말 아련하고 매력 있어요. 그런 부분도 유우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오카자키 : 기, 기뻐요... 감사합니다.

 

선생님 안에서 '오카자키 씨의 이 연기가 좋다!' 하는 장면은 있었나요?

오가와 : 진지한 장면이 아니라서 죄송한데, 후카미 군이 밤에 트럭을 타고 등장하는 장면이 있어요. 그때 오카자키 씨가 연기하는 '유우'가 '무서워'라고 하거든요. 시간대도 한밤중이라 평범하게 생각하면 무섭죠(웃음). 그때의 코미디 느낌이 재밌었어요.

오카자키 : 그건 진짜 무서워요(웃음).

 

마지막으로 선생님께 질문하겠습니다. 이 작품을 통해 가장 전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오가와 : 이 이야기는 '유우' 자신이 행복해지는 이야기입니다. 자신이 처한 환경이나 나이, 입장이 어떻든 자기 자신이 좋아하는 자신이 되면 좋겠다. 그런 마음을 담았습니다. 주변은 상관없이 자기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라이프 스타일을 '유우'를 통해 봐주셨으면 합니다.

 

이 이야기는 담당 편집자와 힘을 합쳐서 만들어진 작품이라면서요.

오가와 : 네. 삼각관계와 결혼 적령기 여성의 마음을 그리자고 이야기가 정해진 뒤에도 결말은 정해놓지 않았어요. 그때그때 '유우'뿐만 아니라 모두가 행복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찾아가는 방향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나갔죠. 이야기가 진행되고 제 현실 친구들을 생각하면서 그리다 보니 '자신이 좋아하는 자신으로 있는 것'이라는 마음을 전하고 싶어졌습니다.

 

오카자키 씨는 연기할 때 시청자 여러분께 전하고 싶은 것이 있었나요?

오카자키 : 자신의 인생을 어떻게 하고 싶은가? 무엇이 행복인가? 가 큰 테마라고 생각합니다. 연애를 통해 행복해지는 길을 찾아 나간다. '유우'는 나오키와 후카미 군 사이에서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고 자신을 점점 알아갑니다. 서른을 앞두고 결혼의 기로에 서서 '정말 이것은 나의 의지인가?' 하고 의문을 갖죠. 어떤 자신으로 있고 싶은지 생각하게 되는 작품이 아닐까 합니다.

오가와 : 사회에서는 자기만 생각하는 것을 별로 좋지 않게 보는 분위기가 있죠. 하지만, 망설이지 말고 자신에 대해 많이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다른 사람은 어떻게 생각할까?' '이렇게 하는 게 좋을까?' 하고 주위의 눈치만 살피지 말고 '나는 어떻게 하고 싶은가?' 하고 자신에 대해 생각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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