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역, 의역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만 해주세요.
두 분은 이 작품이 첫 공동 출연이신데, 그전까지 서로에게 어떤 인상을 갖고 계셨나요?
야마자키 : 예전부터 키타노 씨가 출연하신 작품을 보고 너무 귀여운 배우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촬영 첫날에 처음으로 제대로 얼굴을 마주하고 가까이에 섰을 때도 엄청 귀엽다고 생각했어요(웃음).
키타노 : 처음 들었어, 야마자키 씨한테 그런 말(웃음). 기뻐요.
야마자키 : 실례일 수도 있지만, 순수하게 '귀여워!' 하고 생각해 버렸어요(웃음). 하지만, 귀여움뿐만 아니라 실제로 이야기를 나눠보니 강인하고 단단한 부분도 갖고 계셔서 멋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키타노 : 그런 생각을 하셨다니 굉장히 기뻐요. 저도 야마자키 씨는 굉장히 아름다운 여성이라는 인상이 있었는데, 실제로 만나보니 상상 이상의 아우라가 있었습니다. 스타일이 좋고 팔다리가 길어요. 토코가 입는 의상은 스타일이 좋지 않으면 어울리지 않는데, 그 옷을 제가 입는 장면이 꽤 있어서 입을 때마다 '야마자키 씨, 이렇게 다리가 길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웃음). 그리고 키 때문에 야마자키 씨를 올려다볼 때가 많았는데, 밑에서 봐도 아름다워서 굉장하다고 생각했어요. 눈이 즐거웠습니다.
야마자키 : 아뇨, 저야말로(웃음).
두 분이 연기하신 토코와 히사에는 서로를 증오하면서도 마음속 깊은 곳에서 공존한다는 독특한 관계성을 갖고 있는데, 촬영에 임하며 두 분은 어떤 식으로 관계성을 쌓으셨나요?
야마자키 : 이러니 저러니 해도 토코는 히사에를 좋아하고 마음에 들어 하기 때문에, 그다지 물리적으로 거리를 두는 일은 없었습니다. 다만,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말할 때가 많았기 때문에 대사에 관해서는 필연적으로 어느 한쪽의 부담이 컸어요. 제 대사가 많을 때는 그걸 소화하느라 바빴고 키타노 씨가 많을 때는 집중하시는 것을 방해하지 않도록 주의했습니다. 그래서 사실 대화를 별로 해보지 못했어요.
키타노 : 맞아요. 스케줄이 빡빡하기도 했고 대사의 양이 꽤 많기도 해서, 집중하는 동안 시간이 지나가 버리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따귀를 때릴 때라든가 물리적으로 타이밍을 맞추기 위한 이야기 같은 것은 물론 했지만, 그런 연기 이야기밖에 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아마 제가 야마자키 씨에게 들은 사적인 이야기는 젤리를 좋아하냐는 거하고 눈 안에 점이 있다는 이야기(웃음).
야마자키 : 키타노 씨 눈에 점에 있는데, 그게 너무 좋다고 생각했어요.
키타노 : 좋았구나!?(웃음)
야마자키 : 매력 포인트라고 생각해요. 너무 멋져요! 그리고 제가 낯을 많이 가려요. 그래서 제가 먼저 잘 다가가지 못해서.
키타노 : 그 점이 좀 비슷해요. 저도 굉장히 낯을 가리거든요. 남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야마자키 : 하지만 내심 키타노 씨가 너무 좋았어요.
키타노 : 감사합니다(웃음).
이 작품은 '복수'라는 테마를 통해 질투와 증오의 감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두 분은 배우로서 그런 감정을 느낄 때가 있나요?
야마자키 : '복수'와는 조금 다를지도 모르겠는데, 다른 누군가라기보다 항상 자기 자신과 싸우고 있는 느낌이에요. 저 자신이 최대의 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절대로 지금까지의 자신에게 지고 싶지 않다는, 항상 지기 싫어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이 일을 하다 보면 배려 없는 말을 듣기도 하고 굉장히 서러워지기도 하거든요. 그래도 그때마다 '꼭 다시 보게 해 주겠다'라는 마음이 마음속에 싹트기 때문에, 그것을 전부 일에 쏟아내는 부분이 있습니다. 남에게 피해를 주는 복수는 절대로 하지 않지만(웃음), '지지 않겠어'라는 마음이 없으면 성장할 수 있는 양식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마음은 플러스 요소로서 아주 소중히 하고 있습니다.
키타노 : 자신과 싸우고 있다는 것은 저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같은 역을 연기할 때는 지난번보다 더 재미있는 것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해서, 시리즈물을 할 때는 특히 그렇게 생각해요. 10대 때는 촬영장에서 억울한 마음이 들거나 스태프와 논쟁을 벌이는 일도 있었지만, 20대가 된 뒤로는 거기에 얽매이는 것을 그만뒀어요(웃음). 그리고 동성이 할 수 있는 일은 나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여성 동업자에 대해 라이벌 의식을 가진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있는 건 남성에 대해서. 역시 성별이 다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도 있다고 생각해서, 남성의 차분한 연기 같은 것을 보면 좀 분한 생각이 들기도 하죠.
이 '너의 이름'이라는 작품의 경험을 통해 연기자로서 느낀 점이 있었나요?
야마자키 : 토코를 연기할 수 있어서 너무 영광이었습니다. 하나의 작품 안에서 많은 표정이 보이는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지금까지 연기해본 적이 없는 역할이었기 때문에, 저 자신에게도 새로운 도전이 되었습니다.
키타노 : 저도 이런 역을 계속 해보고 싶었기 때문에 이번에 오퍼를 받고 굉장히 기뻤습니다. 사실 30대가 되고 나서 시키는 것을 완벽하게 해내는 것 이상으로 '인풋을 바로 아웃풋으로 만들도록 한다'라는 목표를 세웠어요. 스텝업 해 나가는 10년이 되자고 생각한 타이밍에 들어온 작품이기도 했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작품과 마주하는 방식도 달랐던 것 같습니다.
두 분 다 상당히 과격한 장면도 있었는데요.
야마자키 : 다 보고 나서 이 작품에 토코로서 참여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진심으로 기쁨을 느꼈습니다. 지금까지 경험해본 적 없는 일이 많고 도전할 것이 많은 현장이었는데, 감독님이 애정을 가지고 친절하게 이끌어 주셨습니다. 평소에 제 작품을 볼 때는 자신을 엄격한 눈으로 보게 되어서 집중이 잘 안 되기도 했는데, 이 작품은 그런 것이 신경 쓰이지 않을 만큼 몰입하게 되는 작품이었습니다. 정말 좋은 작품을 만났다고 생각해요.
키타노 : 감독님은 정말 멋진 분이셨어요. 처음 뵈었을 때 난 이 감독님만 따라가면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지금까지 제 연기를 보고 만족한 적이 없지만, '새로운 레퍼토리가 생겼을지도 모르겠다'라든가 '이런 연기는 해본 적이 없었네'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았어요. 아직 미숙한 부분도 있지만 지금까지 이 일을 하면서 그런 새로운 발견이 있었던 것은 감독님의 연출 덕분입니다. 야마자키 씨도 그럴지 모르겠는데, 아마 저희 팬 여러분들도 지금까지의 저희와는 전혀 다른 처음 보는 저희의 모습을 보실 수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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