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역, 의역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만 해주세요.
원문 ▶ 22.06.15 우먼 엑사이트
'요괴 셰어하우스'의 오이와 씨(요츠야 이와) 역이 반향이 컸다고 들었는데요.
네. 이렇게 본격적인 코미디 배역은 처음이라 코미디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몰라서 조금 불안했어요. 하지만 호의적으로 받아들여 주신 것 같아서 좋았고, 어린이들로부터 팬레터를 받았을 때는 굉장히 기뻤습니다.
이 역을 만나고 마츠모토 씨가 새롭게 얻은 것이 있나요?
있어요. 오이와 씨 하면 원한이나 집착 같은 무서운 이미지가 바로 떠오르잖아요.
하지만 그 근본에 있는 것을 다른 각도에서 보면 전혀 다른 이미지가 돼요.
예를 들면 정념이 애정으로 바뀌고 무서웠던 것이 섹시함으로 바뀐다든가. 인식을 바꾸면 이렇게 다른 것이 보이는구나 하는 것은 큰 발견이었습니다. 이건 여러 사람들에게도 말할 수 있는 것 같지 않나요? 이 사람은 정이 없다거나 친절하지 않다고 생각해도 일면에 지나지 않는다고 할까. 다른 각도에서 보면 아첨하지 않는 믿을 수 있는 사람일지도 모르고, 신중한 사람일지도 모르죠.
그렇군요. 장점으로 볼지 단점으로 볼지 여부로 인상이 많이 바뀌네요.
그래서 '요괴 셰어하우스'를 통해 강렬한 고정 이미지가 있는 오이와 씨가 이렇게 친근한 캐릭터로 바뀐 것은 놀라움도 발견도 커서 저로서는 배울 점이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밖에 어떤 것을 배우셨나요?
저... 눈을 뒤집으면(텔레파시) 저도 모르게 턱이 나와 버려요. (주인공 미오를 연기하는) 코시바 후우카쨩에게 자주 지적받았어요. "턱, 나왔어요!" 하면서.
연기가 아니었군요(웃음).
네. 그건 제가 눈을 뒤집을 때 그렇게 되는 것 같아서, 자연발생적으로(웃음).
처음에는 민망했고 이렇게 막 나가도 괜찮을까 하는 망설임도 있었어요. 하지만 출연자와 스태프들이 다들 웃어주고 완성된 작품을 봤더니 제가 봐도 재미있더라고요. 이건 즐기지 않으면 아깝지 싶어서 놔버렸어요. 이 리듬에 타버리자! 하면서. 이 촬영장에서 웃을 수 있는 편안함과 남을 웃기는 기쁨을 실감했습니다.
역시 연기를 해서 어떤 리액션을 받는 것은 기쁜 일이에요. 일로 연극을 시작하기 전 학예회에서 모두가 저의 연기를 보고 웃어주고 박수를 받았던 때의 기쁨을 떠올렸다고 할까요. 평소에는 쿨한 (누라리횬 역의) 오오쿠라 씨까지 웃어주셔서 정말 기뻤어요.
(촬영 중에) 힘든 일이 있었나요?
특수 분장이 오래 걸리는 거요. 저만 특수 분장을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대기 시간까지 포함하면 5시간 정도 걸릴 때도 있었어요. 다만 다른 요괴들과 비교해도 오이와 씨의 특수 분장이 가장 오래 걸렸죠. 특수 분장이 아닐 때도 이와는 안대를 하고 있기 때문에 촬영 중에는 계속 오른쪽 눈이 보이지 않는 상태. 촬영이 끝났을 때에야 겨우 안대를 쓱 올리곤 했습니다.
한쪽 눈이 안 보이면 사물과의 거리감이 둔해지거나 부딪히거나 하는 일도 있었나요?
있었어요. 그래도 이와 자체는 좀 헐랭한 캐릭터이기도 해서 좀 부딪히고 다녀도 괜찮았기 때문에 촬영에 지장은 없었지만...... 다만 한쪽 눈이 보이지 않는 상태는 굉장히 피곤해요. 현기증이 날 때도 있었습니다.
의상도 기모노라서 동작이 제한되어 있고 가발도 쓰고 있기 때문에 아무튼 몸이 무거워요. 의상을 벗었을 때의 해방감이 굉장했죠. 이렇게나 가볍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요괴 셰어하우스'에서는 여성이 사회에서 맞닥뜨리는 어려움이나 요괴가 '흑화'하는 등 현대 사회에 만연한 욕망 등이 그려져 왔습니다. 이번 극장판에서는 '인간의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가?'라는 굵직한 질문이 추가되었죠.
네. 지금까지 뭔가 구체적인 '삶의 어려움'을 의식해본 적은 없었지만,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하는 문제는 계속 제 안에 있었어요. 그 답을 20년 넘게 계속 찾아온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실은 '요괴 셰어하우스' 촬영이 끝난 직후에 1개월 휴가를 얻어서 스리랑카에 갔어요.
지난 몇 년을 쉬지 않고 달려왔지만, 잘 풀리고 있는 시기일수록 멈춰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이대로 있으면 안 된다는?
지난 몇 년 동안 정말 많은 일을 해왔어요. '이런 바쁜 생활을 바랐었잖아' 하고 생각했고 그려왔던 것 이상을 체험할 수 있어서 감사한 반면, 대본을 숙지할 시간이 부족하거나 해서 요구받는 자신의 모습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느낄 때도 있었습니다.
그 순간은 기쁘다, 감사하다, 행복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다음 순간에는 공허하다고 할까. 의지할 곳 없는 마음이 커지는 느낌이 들어서 '괜찮아. 나는 행복해' '그렇게 원했던 환경이잖아. 이건 행복이야' 하고 자신을 타일렀어요. 그 말의 배경에는 일을 주시는 분들이나 봐주시는 분들에게 실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있었죠. 여기에 있는 것이 진정한 행복인가 하는 고민을 안은 채 이 이상 본심을 덮어두는 것은 무리라는 것을 깨닫고 휴식을 갖기로 했습니다.
체류지에서는 자신의 본심과 마주하며 지냈나요?
네. 스리랑카에서는 2주 동안 아유르베다를 하며 지냈어요.
거기서 그냥 생활한다는 것을...... 예를 들어 아침에 일어나서 요가를 하고 밥을 먹고 의사와 이야기하고 점심을 먹고 일을 조금 하고 저녁 먹고 나서 산책을 하고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는. 그냥 생활하는 것을 했어요. 그때 처음으로 서서히 채워지는 감각에 둘러싸여서 '행복이란 이런 것일까......' 하는 생각을 했죠.
단순히 밥이 맛있다, 새가 지저귀는 소리가 아름답다, 자연이 아름답다. 그런 사소한 것으로 힐링되는 자신이 있다는 것을 깨달으니, 지금까지 살면서 버거웠던 것이 쑥 빠진 느낌이 들었어요. '나다움'을 잘 모르고, 37살이 되도록 모르고 살았는데, 그래도 괜찮다고.
드라마판 1기에서 미오가 손에 넣는 요술 '히라키나오리'를 얻은 느낌인가요?
앗, 말 잘하시네요(웃음). 맞아요. 지금까지는 '모두'가 납득할 만한 '나다움'을 찾으려고 했던 건지도 몰라요. 주위에서 내가 이런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하니까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만한 언동을 해야지 라든가. 모순이나 위화감이 있으면 '진정한 자신'이 아닌 듯한 느낌이 들어서 또 찾으려 하고. 하지만, 사실은 타인의 시선은 상관없고 그저 행복을 느끼는 자신을 받아들인다.
그거면 된 거죠. 그 감각을 놓지 않으면 앞으로도 분명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앞으로는 '나다움'을 찾지 않고 자신이 편안하게 느끼는 속도로 걷고 맛있다고 생각하며 먹고 일을 한다. 결과적으로 그것이 '나다움'과 연결되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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