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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리뷰/2020

일드 리뷰 : 여고생의 낭비 (女子高生の無駄づかい)

by 엘라데이 2021. 5. 25.

※ 본 리뷰는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이며, 스포일러는 지양하고 있습니다.

 

여고생의 낭비
女子高生の無駄づかい
2020

 

 

코미디
TV Asahi
2020.1.24 ~ 2020.3.6

 

줄거리

별명이 '바보'인 타나카와 두 친구 '오타', '로봇'을 중심으로 그려지는 못 말리는 여고 생활. 친구들끼리 실없이 노는 에피소드들이 옴니버스식으로 이어진다. 본편에 '로봇' 배우 나카무라 유리카를 주인공으로 일본 아침 드라마처럼 만든 극중극 「로봇코」가 포함되어 있다.

출연진

주인공인 '바보' 역할은 오카다 유이가 맡았다. 이 배우의 첫인상은 눈이 큰 미소녀였는데... 이 드라마에서는 아주 제대로 망가진다. 게닌 부부의 2세답게(?) 코미디 연기에 재능이 있는 듯하다. 별명 그대로 한결같이 바보인 캐릭터. 반 친구들에게 별명을 붙이는 것이 특기다. 극중극 「로봇코」에서는 인간도 아니고 무려 미생물 역을 맡았다.

 

'바보'의 친구로 '오타'라는 별명이 붙은 키쿠치는 츠네마츠 유리가 연기한다. BL을 사랑하고 보컬로이드 프로듀서인 저소득P의 팬인 오타쿠. '바보'의 엉뚱한 발언에 항상 딴지를 거는 소위 츳코미 캐릭터다. 「로봇코」에서는 주인공 로보코가 얹혀사는 친척집의 딸인 '아가씨' 역을 맡았다.

 

역시 이들의 친구로 냉미녀 스타일에 미생물에 관심이 많은 '로봇' 역할은 나카무라 유리카가 맡았다. 별명처럼 약간 로봇 같은 부분이 있지만 미생물을 좋아하는 것에서도 알 수 있듯 엉뚱한 면도 있는 캐릭터. 「로봇코」에서는 주인공 '로보코'를 연기했다.

 

반 친구들 중 작고 귀여운 것이 콤플렉스인 '로리' 역은 하타 메이가 맡았다. 밖에서는 일부러 반항적인 태도를 취하지만 사실은 아주 착하고 할머니를 잘 따르는 아이. 중2병이 심한 '병(ヤマイ)'은 후쿠치 모모코가 연기한다. 트윈 테일에 반창고와 붕대를 감고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서 사는 아이. '성실(マジメ)' 역은 아사카와 나나가 맡았다. 별명 그대로 성실한 이미지로 '로봇'을 동경하고 보이시한 쇼트커트가 아주 잘 어울리는 아이. 전학생인 '릴리' 역은 사쿠라자카46의 코바야시 유이가 맡았다. 여자를 좋아하고 남성 공포증이 있는 캐릭터인데 그 증상이 '바보'에게도 발현되는 웃긴 상황이 연출된다. 그리고 호러, 오컬트 마니아인 '마녀' 역은 이모토 아야카가 연기한다. 취미도 특이한 데다 내향적인 성격 탓에 친구를 잘 사귀지 못하지만 '바보'와 친구들의 도움으로 조금씩 자신의 세계를 넓히게 되는 아이.

 

마지막으로 이 학생들의 담임 선생님인 '와세다' 역할은 극단 EXILE의 마치다 케이타가 맡았다. 학생들 앞에서 당당하게 '나는 여대생파다.'라는 충격적인 발언을 해버리는 황당한 인물. 뜻밖의 취미 생활로 인해 이후 '오타'와 웃지 못할 상황에 말려든다. '오타'의 BL 망상의 대상이 되기도 하며 「로봇코」에서는 주인공 로보코가 한때 운명을 느꼈던 남학생 '와세오' 역을 맡았다.

감상

처음부터 끝까지 시종일관 유쾌하고 웃긴 작품이었다. '바보'와 친구들의 학교 생활을 보고 있으면 친구들에게 실없는 별명을 붙이고 장난을 치며 놀던 고등학교 때의 추억이 떠오르곤 했다. 애니판을 본 사람들은 애니가 훨씬 재미있다고 하던데 애니는 아직 보지 못해서 모르겠다.

 

본편도 웃기지만 본편과 별개로 진행되는 극중극 「로봇코」가 너무 웃기다. 나는 매 에피소드마다 이걸 기다리며 볼 정도로 좋아했다. 어려운 환경에서 시작해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로보코'의 모습을 그린 드라마로 개그뿐 아니라 내용도 나름대로 충실한 명작이다.

마치며

개그물을 좋아한다면 절대로 추천. 웃긴 것뿐만 아니라 보고 나면 어딘가 흐뭇해지는 드라마였다. 이 캐릭터들과 함께 학교 생활을 할 수 없는 것이 유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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