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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관련 인터뷰/연기자

드라마 '엘피스 -희망, 혹은 재앙-' 출연 마에다 고든 인터뷰

by 엘라데이 2022. 10. 30.

※ 오역, 의역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만 해주세요.

 

 

원문 ▶ 22.10.24 cinemas PLUS

 

 

 

 

일드 리뷰 : 엘피스 -희망, 혹은 재앙- (エルピス―希望、あるいは災い―)

※ 본 리뷰는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이며, 스포일러는 지양하고 있습니다. 엘피스 -희망, 혹은 재앙- エルピス―希望、あるいは災い― 2022 미스터리 KTV 2022.10.24 ~ 2022.12.26 줄거리 심야 버라이어티

elladay.tistory.com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의 인상을 알려주세요.

1화 대본을 읽었을 때의 첫인상은, 제가 연기하는 키시모토 타쿠로는 소위 '도련님'으로 가볍고 고민도 없어 보이는 인물이라고 느꼈습니다. 그런데 계속 읽어보니 그뿐만 아니라 이 작품의 등장인물은 누구나 다면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인간은 TPO에 따라 성격이나 캐릭터가 바뀌는 법이라 소망과 현실이 다르거나 말과 행동이 다르거나 하는 게 굉장히 리얼하게 그려져 있어서 연기하는 보람이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도전을 좋아하기 때문에 어려운 것일수록 의욕이 납니다. 또, 인물뿐만 아니라 이야기 전체가 이 세상의 앞면과 뒷면――그것도 다면성입니다만――을 리얼하게 그리고 있어서 읽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와타나베 아야 각본가님, 오오네 히토시 감독님, 사노 아유미 프로듀서님 등 천재적인 분들이 모여 엄청나게 기합이 들어간 드라마이기 때문에 마음껏 부딪쳐 나가고 싶습니다.

 

실제로 촬영해 보니 어떤가요?

촬영 전에 카메라 테스트를 하고 한 장면만 했을 때는 불안하기도 했는데, 실제로 연기해 보니 타쿠로에 잘 맞는 것 같다, 느낌이 좋다고 감독님이 말씀해 주셔서 자신감을 가지고 촬영에 임했습니다. 스태프분들도 대단하지만 출연진도 나가사와 마사미 씨, 스즈키 료헤이 씨를 비롯해 연기 잘하시는 분들이 모여서 배우는 게 많아 감사할 따름입니다. 여러분과 함께 하는 장면에 날마다 보람을 느낌과 동시에 저도 촬영 직전까지 시행착오를 거치며 키시모토 타쿠로라는 인물을 필사적으로 만들어 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베스트까지 끌고 가고 싶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키시모토 타쿠로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려주세요.

좋은 대학을 나와서 방송국에 입사해 갑자기 디렉터로 발탁되었다는 순조로운 인생을 걸어왔기 때문에 스스로 능력이 있다고 착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것이 나가사와 씨가 연기하는 아사카와 에나를 만나고 함께 사건을 추적하게 되면서 무엇이 옳은지 생각하게 되고 옳은 것을 추구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내키는 대로 살아왔지만 어딘가에서 다른 사람을 위한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타쿠로가 지금까지 옳은 일을 해오지 않았던 것을 깨닫고 있는지, 깨닫고 있는데 아닌 척을 하는 건지, 진짜로 깨닫지 못한 건지……. 그가 살아가는 방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부모님의 존재입니다. 타쿠로에게는 위대한 아버지의 존재도 커서, 자신도 아버지처럼 다른 사람을 위해 옳은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싹트며 변화해 갑니다. 어머니와의 복잡한 관계성도 어려운 부분이에요. 부모님도 그렇고 타쿠로 자신도 직업(일)에 삶의 방식이 반영되어 간다는 부분이 재미있는 것 같아요.

 

인상에 남는 장면이 있나요?

전부 강렬한 장면이지만 첫날에 찍은, 스즈키 료헤이 씨가 연기하는 보도국 에이스 기자 사이토 세이치와 재회하는 장면이에요. 저는 료헤이 씨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이번에 동경하는 선배 역이라는 설정인 것과 타쿠로가 사이토와 오랜만에 만난 장면에서 저도 료헤이 씨와 오랜만에 만났다는 것이 연결돼서 그 상승효과로 굉장히 좋은 장면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스즈키 씨에게 '든든'이라고 불리고 있다면서요.

료헤이 씨가 "별명 없어?"라고 물어보셨을 때 "'고든'이 별명 느낌이라 딱히 없어요"라고 대답했더니 '든든'이 되었습니다(웃음). 보통 그런 건 그 자리의 흐름에서 나온 것뿐이고 실제로 불리지는 않는 법인데, 료헤이 씨는 그 직후부터 '든든'이라고 불러주셔서 점점 정착하고 있습니다. 료헤이 씨만 불러주시지만 료헤이 씨에게 불리는 것이 기뻐요. 료헤이 씨를 엄청 좋아하거든요.

 

스즈키 씨의 어떤 점이 좋으세요?

'연애 만화가'(2021년작)에 함께 출연했을 때, 같이 나오는 장면은 적었지만 역할과 작품, 현장에 임하는 모습이 굉장히 멋있었어요. 이야기해 보니 굉장히 좋은 분이셨고요. 이번에 또 함께 출연하게 되었는데 저도 그 이후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경험을 쌓고 많이 성장하지 않았나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배운 것을 료헤이 씨에게 활용할 수 있게 되어 무척 기대하고 있습니다.

 

나가사와 씨는 뭐라고 부르시나요?

'고든'이요. 나가사와 씨는 '친척 아이 같은 느낌이네'라고 하세요(웃음). 제가 태어난 날, 2000년 1월 9일은 나가사와 씨가 '토호 신데렐라' 오디션에 합격한 날이에요. 작지만 인연이 느껴져서 처음 만난 것 같지 않습니다(웃음).

 

나가사와 씨는 어떤 배우인가요?

압도적인 존재감이 있습니다. 좌장으로서 의식적으로 무언가를 하는 게 아니라 그저 해야 할 일을 열심히 하고 계시고 그 자세가 자연스럽게 현장의 분위기를 잡아주는 것 같아요.

 

일을 할 때 중요하게 여기는 것을 알려주세요.

인간으로서 무엇이 중요한지 잊지 않는 것입니다. 저는 배우라는 입장에서 카메라 앞에 서고 있는데, 정말 주위에서 타쿠로 같은 분들이 일해 주시는 덕에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현장에 음료수를 준비해 주시는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신경을 써주고 계세요. 그것을 항상 잊고 싶지 않아요. 스태프가 있기 때문에 저희가 최고의 상태로 기분 좋게 카메라 앞에 서서 좋은 퍼포먼스를 할 수 있는 거라서 연기는 결코 혼자 힘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그런 자각을 가지고 자신의 연기,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 스태프분들께 보답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엘피스'란 재앙이라고도 하고 희망이라고도 하는데, 어느 쪽이라고 생각하세요?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을 때 재앙이 들어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안 하네요(웃음). 희망은 갖고 싶어요. 희망이 없으면 못 살죠. 혹시 없더라도 있다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혹시 재앙이 들어있다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그건 그것대로 어떻게든 하겠지만. 선택한다면 희망이 좋아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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