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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리뷰/2022~2023

일드 리뷰 : 엘피스 -희망, 혹은 재앙- (エルピス―希望、あるいは災い―)

by 엘라데이 2022. 12. 29.

※ 본 리뷰는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이며, 스포일러는 지양하고 있습니다.

 

엘피스 -희망, 혹은 재앙-
エルピス―希望、あるいは災い―
2022

 

 

미스터리
KTV
2022.10.24 ~ 2022.12.26

 

줄거리

심야 버라이어티 방송 '프라이데이 봉봉'의 신참 디렉터 키시모토 타쿠로는 어느 날 방송의 헤어 메이크업 스타일리스트인 체리에게 불려 가 뜻밖의 협박을 당한다. 체리의 요구는 어느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으로 현재 사형수로 복역 중인 마츠모토 요시오가 누명을 썼을지도 모르니 사건을 조사해 달라는 것. 이에 타쿠로는 같은 방송의 코너 MC 아사카와 에나 아나운서에게 부탁해 보도부에 있는 에나의 동기를 소개받지만 수확은 얻지 못하고, 대신 입사 당시 자신의 지도 담당이었던 보도국 에이스 사이토에게 조언을 구하고자 한다. 사건 이야기를 하기 위해 에나와 셋이 식사 자리를 마련한 타쿠로는 에나와 사이토가 과거 연인 관계였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당황한다. 사이토에게서 힌트를 얻어 일단 '프라이데이 봉봉'에서 특집을 꾸려보기로 한 타쿠로는 주저하는 에나를 설득해 함께 만든 기획서를 프로듀서에게 가져가지만...

출연진

과거에는 잘 나가는 뉴스 캐스터였으나 주간지 스캔들로 인해 심야 예능으로 좌천된 주인공 아사카와 에나 역은 나가사와 마사미가 맡았다. 초반에는 너무나 무기력해 보이고 음식도 제대로 넘기지 못할 정도로 무너져 있었지만 타쿠로와 함께 사건을 조사하고 사형수의 무죄를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점차 자아를 되찾아간다. 나가사와 마사미는 에나 역 외에 작품의 주제가도 불렀다.

 

원래는 태평한 부잣집 도련님이었으나 우연한 계기로 연쇄살인사건의 진상을 추적하며 변화하게 되는 '프라이데이 봉봉' 디렉터 키시모토 타쿠로 역은 마에다 고든이 연기한다. 마냥 곱게 자란 듯 보여도 사실은 그에게도 어둠이 있고 그 어둠과 정의감 강했던 아버지에 대한 동경이 이 사건을 포기하지 않게 해주는 원동력이 된다. 에나처럼 이야기 전체적으로 많이 성장하게 되는 인물.

 

사건을 쫓는 에나와 타쿠로에게 조언을 해주게 되는 보도국 에이스 사이토 쇼이치 역은 스즈키 료헤이가 맡았다. 에나의 과거 스캔들 상대이지만 에나와 달리 스캔들의 피해를 입지 않고 승승장구한다. 사건을 계기로 에나와 다시 가까워지지만... 관저 출입기자로 다이몬 부총리의 총애를 받고 있다.

 

'프라이데이 봉봉'의 수석 프로듀서로 과거 보도국에 있다가 좌천된 경력을 갖고 있는 무라이 쿄이치 역은 오카베 타카시가 연기한다. 부하들에게 폭언을 일삼는 인간이라 별로 정이 가는 캐릭터는 아니지만 (그래도 뒤로 갈수록 나아진다) 에나와 타쿠로의 가장 큰 협력자이다.

 

타쿠로가 핫토비산 연쇄살인사건에 발을 들이게 만든 장본인인 헤어 메이크업 스타일리스트 체리 역은 미우라 토코가 맡았다. 어릴 적 가출한 자신을 친절하게 보살펴준 아저씨가 뒤에서 다른 여자아이를 죽였다는 사실을 납득하지 못하고 있고, 자신의 존재가 아저씨가 범인으로 몰리는 데 기여했다는 생각에 죄책감을 느껴 사건의 진상을 밝히려 한다.

 

사형수 마츠모토 요시오 역은 카타오카 쇼지로가 연기하며, 에나와 타쿠로에게 협력하는 주변 인물로는 마츠모토의 변호사였던 키무라 타쿠 역에 록카쿠 세이지, 유능한 신문사 기자 사사오카 마유미 역에 이케즈 쇼코, 무라이의 지인인 주간지 편집장 역에 마키타 스포츠가 출연한다.

 

또한 이 사건과 연루되어 있는 다이몬 부총리 역으로는 야마지 카즈히로가 등장하고 그 사위이자 비서였던 다이몬 토오루 역으로는 사코다 타카야, 그리고 에나와 타쿠로가 취재 과정에서 마주하는 수상쩍은 인물로 나가야마 에이타가 깜짝 출연한다.

 

그밖에 아들 타쿠로가 죽은 남편처럼 정의로운 일을 하겠다고 나서지 않고 편안하고 안정된 삶을 살길 바라는 어머니 키시모토 리쿠코 역에 츠츠이 마리코, 에나의 동기인 보도부 기자 타키가와 역에 미우라 타카히로, 기타 주변 인물로 콘도 코엔, 하나무라 아스카, 야스이 준페이, 카지하라 젠, 키류 마이, 하루미 시호, 카미오 유우, 오노 료, 아마노 하나, 히노이 아스카, 사이토 텐고 등이 등장한다.

감상

한때는 에이스였으나 스캔들로 인해 심야 방송으로 좌천된 아나운서와 신참 디렉터가 권력과 조직의 부조리에 좌절하면서도 연쇄살인사건 범인의 누명을 밝혀내는 이야기를 그린 사회파 드라마. 오보의 여파와 보도에 대한 외압 등의 현실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작품이다. 6년 전부터 기획되었으나 어른의 사정으로 제작이 늦어졌고 그 과정에서 프로듀서가 이직도 감행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데 그만큼 제작진의 열의가 강하게 느껴진다. 얼핏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다루면서도 코미디 요소가 살짝 가미되어 있어서 지루하지 않고 배우들의 연기도 좋아서 몰입하며 볼 수 있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건 그나마 픽션이라 잘 풀린 편이지 현실이라면 얼마 못 가 흐지부지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에 조금 씁쓸하기도 했다.

마치며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은 드라마. 개인적으로는 올해 최애작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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