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드 리뷰 : 닌자에게 결혼은 어렵다 (忍者に結婚は難しい)

※ 본 리뷰는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이며, 스포일러는 지양하고 있습니다.

 

닌자에게 결혼은 어렵다
忍者に結婚は難しい
2023

 

 

코미디
Fuji TV
2023.1.5 ~ 2023.3.16

 

줄거리

약사인 쿠사카리 호타루는 사실 현역으로 활동하는 코가 닌자이지만 평범한 사람과 결혼하고 싶어 남편 고로를 배우자로 선택했다. 그러나 호타루가 모르고 있는 사실이 있었으니 고로 역시 현역 닌자였고 호타루와 같은 이유로 호타루가 일반인인 줄 알고 결혼한 것이었다. 게다가 고로의 소속은 코가와 적대 관계인 이가. 서로 이 사실을 모르고 2년 반이 지난 현재, 두 사람은 생활 습관과 성격 차이로 인해 끝없이 다투는 일상을 보내며 이혼 위기에 처해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호타루는 이가 쪽 의원인 아카마키를 조사하라는 임무를 전달받고 이가 닌자인 고로는 반대로 아카마키를 경호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그날 밤 아카마키가 살해되자 이가 측에서는 이것을 코가 닌자의 소행으로 몰아 범인을 추적하게 되는데…

출연진

약사로 일하는 코가 닌자인 주인공 쿠사카리 호타루 역은 나나오가 맡았다. 결혼은 평범한 사람과 하고 싶다는 소망을 갖고 있어 자신의 신분과 가족의 존재를 숨기고 고로와 결혼했으나 2년이 지나자 매사에 꼼꼼하지 못한 남편이 거슬리고 함께 사는 것이 힘들어져 이혼까지 결심하게 된다. 그러나 아카마키 의원 살해 용의자로 지목되어 쫓기는 신세가 되면서 고로와의 관계도 조금씩 변화한다.

 

호타루의 남편으로 우체국에서 일하는 이가 닌자인 쿠사카리 고로 역은 스즈키 노부유키가 연기한다. 호타루와 마찬가지로 평범한 사람과 결혼하고 싶어서 호타루와 결혼했다. 험악해진 부부 관계를 개선하고 싶어 하지만 아카마키 의원의 사망 당일 자택에 숨어들었다가 도망친 유력한 용의자가 사실 호타루라는 사실을 알고 갈등에 빠진다.

 

고로의 소꿉친구로 같은 우체국에서 일하는 오토나시 유키 역은 카츠지 료가 맡았다. 보수적인 이가 조직에서 상위 계급인 죠닌(上忍) 출신이라 하위 계급 게닌(下忍) 출신인 고로에 비해 승진이 빠르다. 이혼 위기로 고민하는 고로의 상담을 들어주며 이런저런 조언을 해준다.

 

고로, 오토나시의 또 다른 소꿉친구로 이가 닌자 총수의 손녀이기도 한 카제토미 사요 역은 요시타니 아야코가 연기한다. 출신은 죠닌 중의 죠닌이지만 보수적인 이가 조직에서는 여자인 것이 큰 약점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고자 고군분투하고 있다. 첫사랑인 고로에게 지금도 마음을 품고 있어 호타루를 적대한다.

 

우체국에 인턴으로 들어온 대학생 우라 효마 역은 후지와라 타이유가 맡았다. 닌자 마니아로 닌자 말투를 많이 쓰고 닌자 이자카야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닌자 인플루언서 시노비의 엄청난 팬. 정보 탐색 능력이 뛰어나 고로와 호타루에게 도움을 준다.

 

호타루의 동생으로 닌자 댄스 영상을 올리며 인플루언서 시노비로 활동 중인 스즈메 역은 야마모토 마이카가 연기한다. 호타루가 가업을 이어받았기 때문에 현역은 아니지만 가끔 호타루의 일을 돕기도. 우라가 시노비의 팬이라면서 자기를 바로 알아보지 못하는 것에 내심 불만을 품고 있다. 그리고 이들 자매의 맏언니인 카에데 역은 토모사카 리에가 맡았다. 말을 사랑해서 기수로 일하고 있고, 말을 통해 얻은 인맥과 정보로 호타루에게 도움을 주기도 한다.

 

세 자매의 아버지인 츠키노 류헤이 역은 후루타 아라타가 연기한다. 오래전 아내가 죽은 이후로 아내를 죽인 이가 닌자에 대한 복수심을 품고 살아온 인물이며 겉보기에는 그냥 주정뱅이 아저씨 같지만 소싯적에는 꽤 유능한 닌자였다. 호타루가 결혼할 때 상대가 이가 닌자만 아니면 된다고 했는데…

 

그리고 이가의 총수로 사요의 할아버지이기도 한 카제토미 죠스이 역은 이치무라 마사치카가 맡았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암으로 죽어가는 아들을 살리고 싶어 하는 인물. 국회의원인 아들 죠이치로 역은 카와노 타츠로가 연기한다.

 

그밖에 이가 닌자 출신이지만 결혼 후 전업주부가 된 오토나시의 아내 메구미 역에 카케이 미와코, 이들의 귀여운 딸 안즈 역에 코노 이부키, 기타 주변 인물로 무라카미 신고, 코스다 야스토, 야마노 우미, 미야시타 유우야, 실비아 그랩 등이 등장한다.

 

마지막으로 극 중에서 호타루에게 새로운 임무나 정보를 전달하는 코가 닌자 '야마다' 역으로는 히로세 아리스, 엔도 켄이치, 이타가키 리히토, 쿠키!, GENERATIONS 카타요세 료타, 사이토 유키, 후나코시 에이치로, 카미시라이시 모네, 타키모토 미오리, 마츠시타 코헤이, 나오가 게스트 출연한다.

감상

'루팡의 딸' 원작 작가인 요코제키 다이의 최신작을 영상화한 로맨틱 코미디물이다. '루팡의 딸'을 상당히 재미있게 보았고 개인적으로 주연인 나나오가 후카다 쿄코와 함께 비주얼적으로 사랑하는 배우이기도 해서 방영 전부터 기대를 많이 했던 작품이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루팡의 딸'만큼 파격적인 재미는 없었고 초반 고로가 집에서 보여주는 행동들이 내 입장에서도 아웃인 게 너무 많아서 거슬리는 부분도 있었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크게 실망하는 일 없이 끝까지 완주할 수 있었다. 닌자라는 소재를 쓰고 있긴 하지만 거의 현대화되었다는 설정이라 그냥 흔한 스파이처럼 보이는 것이 닌자 마니아라면 아쉬울 수 있을 것 같고, 중반까지는 거의 모 유명 스파이 부부 영화의 일본판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매 화 '야마다'로 등장하는 게스트도 볼거리인데 개인적으로는 옛날에 재미있게 감상한 '오! 마이 보스! 사랑은 별책으로'에서 나나오의 부하 역으로 나왔던 카미시라이시 모네가 출연한 것이 특히 감회가 새로웠다.

마치며

그럭저럭 볼 만한 코미디물. 더 풀어줬으면 하는 부분도 있고 호타루의 뒷이야기도 궁금해서 혹시 나중에 스페셜 드라마나 '루팡의 딸'처럼 새로운 시즌이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기대를 걸어본다.

 

 

 

관련 글

드라마 '닌자에게 결혼은 어렵다' 게스트 출연 카타요세 료타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