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역, 의역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만 해주세요.
인생을 다시 시작하는 돌싱 남녀의 모습을 그리는 '돌싱 두 사람은 미정인 관계'는 지상파 방송과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TELASA가 연동된 드라마입니다.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어떤 느낌이었나요?
모토카리야 : 재미있는 시도죠! 기획을 들었을 때는 무척 기뻤습니다. 지상파에서 본 사람들이 TELASA에서 다음 이야기를 보고 싶게 하는 그런 힘이 있는 드라마인 것 같았거든요.
양쪽에 볼거리가 풍성하죠. TELASA 오리지널판에는 이누카이 아츠히로 씨가 연기하는 '기분 나쁜 안경 꽃미남' 마키노가 등장하는데, 굉장히 개성적인 캐릭터라 꼭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오토메 씨는 어떠신가요?
사오토메 : 솔직히 말하면 처음에는 잘 이해를 못 했어요(웃음). 요즘은 TV에서 방송한 뒤에 스트리밍 되는 경우가 많으니까 그런 기획인가 했죠. 그런데 이 드라마는 그런 게 아니더라고요. 물론 각각 하나의 작품으로 즐길 수 있지만 제가 느끼기에는 지상파판과 TELASA판 두 편이 하나의 작품입니다. 시청자분들이 전편, 후편 같은 느낌으로 보실 수 있는 드라마인 것 같아요.
제목의 분위기도 그렇고 돌싱인 동창이 재회한다는 설정 때문에 가벼운 로맨틱 코미디를 상상했습니다. 그런데, '결혼도 연애도 필요 없어! 하지만 필요할 때 같이 있을 수 있는 이성이 있었으면 좋겠어!'라는 남녀가 친구도 애인도 가족도 아닌 관계를 쌓아나간다는 이야기로 러브 스토리이면서도 부모나 주위 인간관계 등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해 주었어요. 두 분은 이 작품의 어떤 부분에서 매력을 느끼셨나요?
사오토메 : 사적으로 '여자친구가 아니어도 괜찮은데……', '남자친구가 아니어도 괜찮은데, 같이 있을 상대가 있었으면 좋겠어'라는 이야기를 자주 들어요. 저 자신은 제대로 교제하고 싶은 타입이라서 그 감각을 전혀 모르겠습니다만. 하지만 모르는 감각 그대로 이 작품에 참여하면서 그런 사람들의 심정을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거기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모토카리야 : 저는 먼저 콘 요시코 선생님의 원작 만화를 읽어보았어요. 마미의 라이프 스타일에 너무 공감이 되었고 여러 가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마미처럼 나를 잘 모르는 사람에게 '결혼 안 해?'라는 질문을 받는 게 사실은 싫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살면서 그런 기회가 찾아오면 행복한 일이지만 그것이 필수라고 생각하지는 않거든요. 질문을 받으면 평범하게 대답해 왔고 거기에 슬픔도 괴로움도 없었어요. 그런데 그게 아니고 저에겐 질문받는 것이 스트레스였던 거죠.
'결혼 안 하세요?'라는 질문에 뭔가 생각하는 부분이 있었나요?
모토카리야 :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마미와 나카무라는 가볍게 지나치기 쉬운 것을 진지하게 마주하고 남들에게 좀처럼 말하지 않는 것을 말하고 서로에게 확인하며 관계를 쌓고 있어서 좋아 보였어요. 그런 두 사람의 모습을 보고 스스로도 깨닫지 못했던 스트레스를 깨달은 거예요.
두 사람의 모습에 위안을 얻는 시청자도 많을 것 같습니다.
모토카리야 : 저 자신은 부모 자식 관계든 자매 관계든 자신과 상대에게 편한 곳은 어디일까 하고 가장 좋은 장소를 찾고 싶은 타입이에요. 그런데 현실에서는 엄마니까, 자식이니까 이런 틀에 맞추기를 요구받을 때도 있잖아요. 거기에 버거움을 느끼고 있는 사람도 있죠. 새로운 관계를 그리는 이 드라마를 계기로 모두들 편한 장소는 어디일까 하며 상대에게 다가가고 서로 존중하면 좋을 것 같아요.
두 분은 이번에 첫 공동 출연이신데, 함께 연기해 보고 느낀 각자의 마미다운 모습, 나카무라다운 모습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사오토메 : 모토카리야 씨의 평소 모습을 모르기 때문에 정말 마미의 모습밖에 몰라요(웃음). 다만 현장에 계실 때 보면 항상 뭔가 메모를 하거나 대본을 읽고 계세요. 올곧고 성실하시고. 뭐든지 열심히 하는 부분이 마미와 연결되는 느낌입니다.
모토카리야 : 감사합니다. 저에게 사오토메 씨의 이미지는 쿨한 분이고 장인 기질. 굉장히 완벽한 분이라는 인상이 있어요.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인간으로서 숨기고 싶은 약한 모습이나 깔끔하지 못한 모습을 가진 나카무라를 연기하시죠. 허둥대기도 하고 부끄러워하기도 하고 살짝 질투할 때도 있고요. 지금까지 없었던 큐트한 사오토메 타이치 전부 추가 이런 느낌이 되었습니다(웃음).
본인은 연기한 역할과 거리가 먼가요, 아니면 겹쳐지는 부분이 있나요?
사오토메 : 나카무라는 저와는 거리가 머네요. 물론 아픔은 이해합니다. 약하고 여린 면이 있지만 마미와 관계를 쌓아가며 자신의 문제와 제대로 마주할 수 있게 돼요. 그 부분은 군데군데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모토카리야 : 사오토메 씨는 나카무라 군과 거리가 멀다고 말씀하셨지만 저는 비슷하지 않나 생각하는 부분도 있었어요. 나카무라 군은 꽃을 좋아하고 작은 것에서 아름다움을 느끼거나 변화를 느끼는 섬세한 사람이라는 인상이 있는데요. 얼마 전에 사오토메 씨가 로케 기념품이라고 호지차 찻잎을 사다 주셨어요. "왜 이걸?" 하고 물었더니 "커피를 별로 마시지 않는 것 같아서"라고 하시더라고요. 확실히 저는 현장에서 커피를 마신 적이 없었어요. 그렇게까지 쉬는 시간을 같이 보낸 것도 아닌데 그런 배려를 해주셔서. 나카무라 군의 섬세함과 연결된다고 느꼈습니다.
사오토메 : 감사합니다(웃음).
모토카리야 : 실은 처음 이 작품의 오퍼를 받았을 때 나카무라 군 역이 사오토메 씨가 될 것 같다는 소문을 듣고 꼭 사오토메 씨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마미와 나카무라 군이 새로운 관계를 쌓아가자고 하는 가운데 두근두근한 전개도 있기 때문에 매력적인 분과 화학 변화를 일으키고 싶었거든요. 사오토메 씨는 정말 섹시한 배우분이기 때문에 나카무라 군을 사오토메 씨가 연기해 주신다고 들었을 때 기뻤어요.
나카무라, 마미, 각자의 봐주었으면 하는 부분, 어필하고 싶은 부분은 어디인가요.
모토카리야 : 사오토메 씨의 키스 장인다운 모습에 주목해 주셨으면 좋겠어요(웃음). 이 드라마에는 키스신이 많아요. 저는 이렇게까지 하나의 작품에서 한 분과 키스한 적이 없어요. 현장에서 사오토메 씨가 감독님께 '이만큼 키스하면 키스 장인이네'라는 말을 들었을 정도예요.
사오토메 : 키스신 때마다 이 각도가 좋다거나 붙는 방식, 떨어지는 방식을 감독님이 설명해 주셨습니다.
모토카리야 : 저는 항상 키스신 이상의 설레는 느낌이 전달되는 이미지와 분위기로 연기하려고 했습니다. 키스가 정점이 아니라 그 이후의 두 사람을 예감하도록 하기 위해서도 요염함을 중시했죠. 키스를 추천하게 됐지만 볼거리는 그것뿐이 아닙니다. 원작에 나카무라의 스트레스 발산 방법으로 옷을 벗고 서 있는 장면이 있는데요. 이번 드라마에도 등장합니다. 진짜 숨 막히도록 아름다운 사오토메 씨의 나체를 볼 수 있어요. 정말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사오토메 : 그다지 볼거리는 아니니까요(웃음).
모토카리야 : 아니, 그 아름다움은 콘 선생님이 그린 만화에 뒤지지 않아요! 기대해 주세요.
사오토메 : 그런데 TELASA판에서 나카무라는 점점 칠칠치 못하게 망가져요(웃음). 어떤 의미에서 약간 지금까지 없었던 신선한 느낌의 제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작품을 기대해 주시는 분들께 메시지를 부탁합니다.
모토카리야 : 이 드라마는 다양성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는 작품이 아닐까 싶어요. 나 사실은 이게 싫었구나라든가 사실은 이런 것을 해보고 싶었는데 참고 있었다든가. 마음속의 위화감, 자신과 상대의 위화감, 일하는 방식의 위화감 등을 조정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친구나 애인, 가족 등 소중한 사람과 이 작품을 보고 어떻게 생각했는지 이야기를 나누면 상대와의 관계가 더욱 깊어지지 않을까요. 보면 소중한 사람과 자기 자신을 더 소중하게 여길 수 있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
사오토메 :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자신의 작은 안식처를 만드는 법이라든가, 남을 대하는 법을 생각하는 계기가 되는 드라마. 보면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다시 바라볼 수 있는 작품이니 그런 부분을 즐겁게 봐주세요.
모토카리야 : 저는 우등생이라는 말을 들을 때도 있는데 그렇지 않고 그저 평범하게 열심히 하고 싶은 것뿐이에요. 모두가 잘하는 것을 못해서 어떻게든 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지금까지 발버둥 쳐 왔죠. 하지만 콘 선생님이 마미와 나카무라에게 다가가 그들의 생각을 존중하는 이야기를 그려주셔서 원작을 읽었을 때 지금까지 매여있던 것으로부터 상당히 해방된 느낌이 들었어요. 게다가 드라마화되어서 그것을 연기할 수 있었죠. 저에게 있어 굉장히 소중한 작품이 되었습니다. 다양성을 추구하는 요즘, 2023년 첫 작품으로 추천합니다! 지상파판과 TELASA판, 2시간 보고 절대로 손해 보지 않으실 거예요! 보면 꼭 원작을 전권 사고 싶어질걸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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