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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리뷰/2019

일드 리뷰 : 절대정의 (絶対正義)

by 엘라데이 2021. 6. 4.

※ 본 리뷰는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이며, 스포일러는 지양하고 있습니다.

 

절대
絶対
2019

 

 

미스터리
Fuji TV
2019.2.2 ~ 2019.3.24

 

줄거리

불의의 사고로 어머니를 잃은 노리코는 고등학교 졸업이 얼마 남지 않은 시기에 전학을 가게 된다. 거기서 만난 것은 유미코, 리호, 카즈키, 레이카. 정의감이 유난히 강한 노리코는 친구들이 위기에 빠졌을 때 도와주고 마음을 얻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들은 노리코가 법과 규칙에 집착해 가차 없이 상대를 몰아붙이는 모습에 위화감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졸업으로부터 15년이 흘러, 유미코가 노리코와 우연히 마주친 것을 계기로 다섯 친구들은 다시 교류하게 되는데...

출연진

'정의'를 그 무엇보다도 중시하며 주변인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려고 하는 주인공 노리코 역은 야마구치 사야카가 맡았다. 초반에는 노리코의 어머니로도 등장하며, 학생 시절은 시라이시 세이가 연기한다. 워낙 광적인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 이 역할에도 소름 끼치는 연기가 캐릭터와 너무 잘 맞았다. 캐치프레이즈는 '내가 뭐 틀린 말 했니?(私、何か間違ったこと言ってる?)'. 15년 만에 다시 만난 친구들에게 가차 없는 정의를 휘두르며 숨 막히게 만드는 인물이다.

 

치한을 만난 순간에 노리코에게 도움을 받은 뒤로 노리코에게 의지하게 되는 유미코 역은 미무라 리에가 연기한다. 학생 시절은 사쿠라다 히요리. 졸업 후 노리코와 재회했을 때는 일하랴 육아하랴 바쁜 유미코를 괴롭히는 백수 남편 때문에 힘겨운 삶을 살고 있다. 노리코의 도움으로 상황이 잠깐 호전되기도 하지만, 결국은 정의 몬스터의 마수에 걸려버린다.

 

도둑으로 몰렸을 때 도움받은 일로 노리코에게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는 리호 역은 카타세 나나가 맡았다. 학생 시절은 오노 리나가 연기한다. 졸업 후에는 미국으로 건너가 거기서 만난 남편 조이와 함께 일본에서 국제학교를 경영하고 있다. 다시 만난 노리코에게는 업무적으로 도움을 받으며 의지하게 되지만, 불임 문제로 고민하던 중에 갈등을 빚으며 결국 폭발한다.

 

복장 검사 때 노리코의 지적으로 교복을 다시 사야 했던 일 때문에 의구심을 갖게 되는 카즈키 역은 사쿠라이 유키가 연기한다. 학생 시절은 코무카이 나루. 안경의 영향이 있는 것 같긴 하지만 다른 배우들에 비해 아역과 상당히 싱크로율이 높다. 노리코와 재회했을 때는 프리랜서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며 책을 내기 위해 취재를 다니고 있었다. 노리코의 무서운 일면을 가장 잘 끌어내는 캐릭터.

 

임신한 일로 노리코에게 조언을 받은 이후 노리코를 의지하게 되는 레이카 역은 타나카 미나미가 맡았다. 학생 시절은 이이다 유마가 연기한다. 아역 출신으로 졸업 후에도 꾸준히 배우로 활동하고 있으며 노리코와 만났을 때는 방송국 프로듀서와 불륜 관계를 이어가고 있었다. 레이카 역시 처음에는 이런저런 일로 노리코의 도움을 받지만 결국은 다른 친구들처럼 노리코를 두려워하게 된다.

 

그리고 후반에 등장하는 노리코의 딸 리츠코 역으로는 노리코의 아역이기도 한 시라이시 세이가 출연한다. 야마구치 사야카 못지않게 소름 돋는 연기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개인적으로 미래가 기대되는 배우 중 한 명이다.

 

그밖에 주변 인물로 미즈하시 켄지, 오시나리 슈고, 카미오 유우, 호리베 케이스케 등이 등장한다.

감상

도입부부터 마지막까지 꾸준히 충격을 주는 작품이었다. 첫 장면부터 몰입하게 되는 작품이 흔치 않은데 이 드라마가 그랬다. 공포영화의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취향에 맞을 것 같다. 보통의 일드에 비하면 수위가 약간 있는 편이라 심약한 편이라면 주의.

 

보다 보면 노리코는 대체 사람이 맞긴 한 건가 의문이 들 정도로 인외적인 존재로 느껴진다. 과도하게 정의와 규칙에 집착하고 물불 안 가리고 일괄적인 잣대를 들이대는 모습이 주변에 있었다면 나도 정말 유미코와 친구들처럼 행동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인물 자체도 특이하고 인상적인데 사실 야마구치 사야카가 맡았기 때문에 더 캐릭터성이 살아나지 않았나 싶다. 지금까지 보았던 이 배우의 연기 중에서 가장 강렬한 배역이었다.

 

그리고 사운드트랙을 따로 구매하고 싶을 정도로 삽입곡이 좋다. 원작 소설은 시청 후 실제로 구매해서 읽었는데, 사실 드라마가 워낙 임팩트가 커서 소설은 좀 심심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결말도 드라마와는 다르다.

마치며

전체적으로 공포물을 보는 듯한 분위기의 드라마였다. 개인적으로는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아주 재미있게 봤다. 웬만하면 꼭 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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