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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리뷰/2019

일드 리뷰 : 래퍼에게 물리면 래퍼가 되는 드라마 (ラッパーに噛まれたらラッパーになるドラマ)

by 엘라데이 2021. 5. 30.

※ 본 리뷰는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이며, 스포일러는 지양하고 있습니다.

 

래퍼에게 리면 래퍼가 되는 드라마
ラッパーに噛まれたらラッパーになるドラマ
2019

 

 

코미디 호러
TV Asahi
2019.7.12 ~ 2019.7.13

 

줄거리

이바라키에서 나고 자란 미노리는 지극히 평범하고 수수한 시골 여성으로 고등학교 동창 타쿠마와 사귀고 있다. 국립대 의대에 다니는 타쿠마는 참 자랑스러운 남자 친구였지만, 언제부턴가 힙합에 빠져서 이제는 아무 때나 숨 쉬듯이 라임을 맞춰 미노리를 슬프게 만들고 있었다. 결국 참다못한 미노리는 '랩을 그만둘 때까지 만나지 말자'라고 선언해 버리고, 이런 상황에서까지 라임을 맞추려는 타쿠마의 모습에 좌절해 밤늦게까지 아버지와 술을 마신다. 다음 날 아침, 일터에 도착한 미노리는 충격적인 장면을 목도하고 마는데...

출연진

의문의 RAP 바이러스가 만연한 세상에서 연락이 끊긴 남자 친구를 찾아다니는 주인공 미노리 역할은 코시바 후우카가 맡았다. 처음에는 남자 친구에게 나쁜 물을 들인(?) 랩을 혐오하지만 목숨을 걸고 래퍼 좀비 세상에 직면하며 점차 랩을 이해해 나가는 캐릭터. 사투리 연기가 너무 귀엽고 고등학교 시절의 회상 장면에서는 더 귀엽다. 독특하고 개성적인 배역을 꾸준히 맡고 있는 것 같은데 비주얼 포함해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배우.

 

미노리의 남자 친구로 랩에 미쳐서 여자 친구를 힘들게 하는 의대생 타쿠마 역은 극단EXILE의 사토 칸타가 연기한다. 예전에 「탐정이 너무 빨라」(리뷰)에서의 연기를 인상 깊게 봤었는데, 이 작품에서도 누가 뭐라고 하든 꿋꿋하게 랩의 길을 가려고 하는 골 때리는 남자 친구 역을 잘 소화해 냈다.

 

딸의 연애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결국 딸의 사랑을 위해 서바이벌에 나서는 미노리의 아버지 역은 브라더 톰이 맡았다. 고집스럽고 보수적인 옛날 사고방식을 갖고 있지만 그래도 딸을 사랑하는 따뜻한 아버지.

 

미노리 일행과 조우하는 경찰관 미나미다테 유이 역은 카타야마 모에미가 연기한다. 캐스팅을 보면 납득이 안 가지만... 일단은 이성에 인기가 없고 자존감이 낮은 캐릭터로 설정되어 있다. 무기를 가지고 있어 미노리와 미노리의 아버지와 동행하며 래퍼 좀비로부터 지켜준다.

 

미노리가 후반부에 합류하게 되는 3인조 마코토, 카나코, 모카 역은 각각 하기와라 리쿠, 트린들 레이나, 이모토 아야카가 맡았다. 이들은 끝까지 미노리가 타쿠마를 만날 수 있도록 응원해 주며 미노리에게 랩을 연습시키기도 한다.

감상

랩을 좋아하는 좀비들과 사투를 벌인다는 웃긴 설정의 드라마다. 이 세계관의 좀비들은 덤벼들다가도 랩 배틀을 걸면 멈추고 거기에 응하는데, 이것을 이용하면 랩을 방어구처럼 쓰는 것이 가능해서 랩을 싫어하던 미노리도 결국은 랩에 대해 익히게 되는 상황에 빠지는 게 재미있다.

 

래퍼 좀비 역할로 랩 하는 성우로 유명한 기무라 스바루를 비롯해 실제 래퍼로 활동하는 게스트들이 많이 출연하니 랩을 좋아한다면 더 흥미롭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마치며

만화적인 상상력이 빛나는 참신한 작품이다. 두 편밖에 없어서 짧고 연출도 재미있고 중독성 있고 무엇보다 주인공 코시바 후우카가 귀엽다. 평범하지 않은 코미디 좀비물을 보고 싶거나 랩이 취미라면 추천. 반대로 만화적이고 엉뚱한 장르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추천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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