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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리뷰/2019

일드 리뷰 : G선상의 당신과 나 (G線上のあなたと私)

by 엘라데이 2021. 5. 28.

※ 본 리뷰는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이며, 스포일러는 지양하고 있습니다.

 

G선상 당신
G線上あなた
2019

 

 

로맨스
TBS
2019.10.15 ~ 2019.12.17

 

줄거리

결혼을 앞두고 퇴사를 결정한 야에코는 약혼자로부터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된다. 사실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서 결혼할 수 없다는 것. 괜히 일자리만 잃고 상심해 있던 야에코는 어느 날 쇼핑몰에서 우연히 'G선상의 아리아' 연주를 듣고 감명을 받아 바이올린을 배우기로 한다. 같이 레슨을 받게 된 것은 대학생 리히토와 주부인 유키에. 일상에서는 절대 마주칠 일이 없을 듯한 세 사람은 함께 바이올린을 배우면서 점차 가까워지게 되고...

출연진

뜻밖의 파혼을 당하고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하는 주인공 야에코 역은 하루가 맡았다. 동년배의 20대 후반 여성이라면 친근감을 느낄 듯한, 어딘가에 실제로 존재할 법한 성격의 캐릭터다. 바이올린 레슨 동료들과 어울리면서 상처를 치유하고 조금은 느리고 서툴지만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려고 하는 모습에 공감도 되고 힘을 얻기도 했다.

 

야에코의 레슨 동료로 대학생인 리히토 역은 나카가와 타이시가 연기한다. 아역은 아라키 토와. 강사인 쿠즈미와는 이전부터 알던 사이로 내심 마음에 두고 있지만 더 다가가지는 못하고 있는 캐릭터. 약간 퉁명스럽고 독설가 기질이 있다. 레슨에서 만난 야에코와 유키에와 함께 연습하고 연주회도 준비하면서 가까워지게 된다.

 

역시 두 사람의 레슨 동료로 가정주부인 유키에 역은 마츠시타 유키가 맡았다. 유키에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시어머니와 그들의 갈등을 나 몰라라 하고 한눈까지 판 남편에게 상처를 입은 유키에에게는 바이올린을 배우러 다니는 시간이 삶의 낙이다. 자신보다 한참 어린 야에코, 리히토와 어울리며 두 사람 사이의 다리 역할을 한다.

 

이들의 바이올린 강사인 쿠즈미 역은 사쿠라이 유키가 맡았다. 사실 이전에 리히토의 형과 약혼했다가 파혼당한 사이로 리히토의 마음도 눈치채고 있지만 외면 중이다. 야에코의 사연과 겹쳐지는 부분이 있고 극 중 두 사람이 동갑이기도 해서 서로 공감하게 되는 캐릭터.

 

리히토의 형인 유우토 역으로는 극단EXILE의 스즈키 노부유키가 출연한다. 야에코 역의 하루와 불륜 상대를 연기했던 「당신을 그렇게까지는」에서 맡았던 역할과 어떤 의미에서는 유사한 배역이라는 점이 흥미로웠다. 배우 본인도 실제로 이런 사람이 형제면 의절 감이라고 할 만큼 답이 없는 인간. 자기 나름대로는 이유가 있어서 그런 행동을 했다지만 그게 더 어이가 없다. 「당신을 그렇게까지는」의 아리시마 군도 보면서 정말 욕을 많이 했었는데 이 캐릭터도 비슷하다.

 

유우토가 쿠즈미를 차고 결혼한 아내 후미 역할은 타키자와 카렌이 맡았다. 밝고 명랑한 성격으로 시어머니에게도 사랑받는 며느리. 드라마 초반에는 임신 중이라 계속 아기 이름을 생각하는데 다 이상한 이름들뿐이다.

 

그리고 유키에의 가족으로는 시어머니 역할에 나츠키 요코, 남편 역할에 오기야하기의 오기 히로아키, 딸 타미 역할에 야자키 유사가 출연한다. 딸 빼고 다 유키에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인데 그래도 나중에는 상황이 개선된다.

 

그밖에 나미키 음악교실 접수 데스크에 있는 쇼노 씨 역은 나가노 무네노리, 야에코의 사촌 하루카 역은 마오, 리히토를 좋아해 아르바이트까지 같은 곳에서 하고 있는 시미즈 역은 코니시 하루가 맡았다.

감상

과거에 (욕하면서) 재미있게 보았던 「당신을 그렇게까지는」(리뷰)의 제작진이 뭉치고 당시 캐스트 중 하루와 스즈키 노부유키가 출연한다고 해서 방영 전부터 관심을 가졌던 작품이다.

 

어른이 되면, 특히 학교를 벗어나게 되면 친구를 사귀기가 쉽지 않은데, 각자 다른 사연을 가지고 세대가 다른 사람들과 바이올린 교실이라는 장소에서 만나 교류하게 된다는 이야기가 조금 부럽게 느껴지는 드라마였다. 실제 배우들도 각각 91, 98, 68년생으로 나이대가 확연히 다른데 드라마 속 캐릭터들처럼 함께 바이올린을 연습하며 가까워졌다고 한다. 세 분 다 이 드라마를 계기로 바이올린을 처음 시작했다고. 모두 2019년 초, 늦어도 봄에는 연습을 시작했다고 하니 작품 내에서는 몇 달 동안 연습한 성과를 보여준 셈이다. 덧붙이자면 강사 역인 사쿠라이 유키도 이 작품으로 바이올린에 입문했다고 한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로맨스가 끼어들지 않아도 좋지 않았나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기본적으로 연애물이니 그 점은 어쩔 수 없는 듯하다.

마치며

어른이라면 공감하는 부분이 하나쯤은 있을 법한 드라마. 스토리가 전개되면서 세 배우의 바이올린 연주 실력이 얼마나 느는지 보는 것도 감상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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