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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리뷰/2019

일드 리뷰 : 이혼한 두 사람 (離婚なふたり)

by 엘라데이 2021. 6. 3.

※ 본 리뷰는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이며, 스포일러는 지양하고 있습니다.

 

이혼한 두 사람
離婚なふたり
2019

 

 

홈 드라마
TV Asahi
2019.4.5 ~ 2019.4.12

 

줄거리

주인공 노다 류스케는 어려움을 극복하는 부부 이야기에 정평이 나 있는 시나리오 작가지만, 집에서는 23년 간 함께 살아온 아내를 마음껏 부려먹으며 살고 있다. 한창 집필에 열중하고 있던 어느 날, 아내 쿄코에게 이혼하자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는 류스케. 그러나 이미 굳은 결심을 한 쿄코는 친구의 소개로 변호사 도시마를 만나 상담을 하며 이혼을 진행시켜 나간다. 그런 가운데, 류스케의 드라마 홍보를 위해 '땡스 와이프 기빙 상' 수상자로 등단해 달라는 의뢰가 들어오고...

출연진

이상적인 부부 이야기를 잘 쓰는 것으로 유명한 각본가지만 정작 본인 부부관계는 챙기지 못하는 주인공 류스케 역은 릴리 프랭키가 맡았다. 사실 시청자 입장에서는 이혼 얘기가 나와도 이상하진 않다는 생각이 들지만... 본인은 영문을 몰라 당황하고 작품이 아닌 실제 자신의 부부관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된다.

 

자신의 미래에 남편의 존재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이혼 이야기를 꺼낸 아내 쿄코 역은 코바야시 사토미가 연기한다. 남편이 외도를 한 것도, 물리적 폭력을 당한 것도 아니지만 결코 행복하지는 않은 결혼 생활을 끝내고 싶어 하는 인물이다.

 

쿄코가 친구에게 소개받아 상담받게 되는 변호사 도시마 역은 오카다 마사키가 맡았다. 쿄코의 이야기를 듣고 이쪽의 요구 사항을 남편 류스케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그밖에 주변 인물로는 쿄코의 친구 역에 와타나베 마키코, 드라마 프로듀서 역에 나카무라 유지, 잡지 부편집장 역에 사카이 와카나, 부부의 딸 역에 미네기시 미나미 등이 출연한다.

감상

황혼이혼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부부를 공기처럼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생각해 왔고 무려 부부관계 집필 전문이기도 한 류스케에게 다가온 이혼이라는 위기가 어떻게 풀릴지, 과연 이혼은 무사히 성립될 수 있을지, 전체적으로 담담한 분위기지만 끝까지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무엇보다 노다 부부를 맡은 두 배우의 연기가 너무 좋았다.

 

사카모토 유지의 인기작 「최고의 이혼」(리뷰)을 의식하고 만들었다고 하니, 이 드라마를 본 사람이라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드라마 속에서 사카모토 유지의 이름이 대놓고 언급되기도 하고, 「최고의 이혼」에 나왔던 대사도 등장한다.

마치며

자극적이지 않은 중년들의 이혼 이야기. 극 중 인물들처럼 20년 넘게 부부 생활을 해본 사람이라면 더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 같다. 훗날 내가 이들과 같은 나이가 되면 한 번 더 보고 싶은 작품이다. 2부작 스페셜 드라마인 것이 약간 아쉬운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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