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드 리뷰 : 최고의 이혼 (最高の離婚)

※ 본 리뷰는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이며, 스포일러는 지양하고 있습니다.

 

최고의 이혼
最高の離婚
2013

 

 

코미디
Fuji TV
2013.1.10 ~ 2013.3.21

 

줄거리

자판기 영업사원인 미츠오와 세탁소를 운영하는 유카는 동일본 대지진 때 우연한 만남을 계기로 부부가 되었지만, 2년이 지난 지금은 다툼이 일상인 생활을 보내고 있었다. 싸우다가 이혼 서류까지 작성하지만 완성하지 못해 결국 제출은 하지 않는다. 어느 날, 허리를 삐끗한 미츠오는 마사지 업소를 찾아갔다가 대학 시절 여자 친구인 아카리를 만난다. 왠지 모르게 기대감에 휩싸인 미츠오였지만, 아카리의 남편을 보고 현실로 돌아온다. 그러나 귀가해 보니 놀라운 소식이 기다리고 있었다. 유카가 홧김에 썼던 이혼 서류를 진짜 제출해 버렸다는 것.

출연진

자판기 회사에서 일하고 동물과 분재를 사랑하는 주인공 하마사키 미츠오 역은 나가야마 에이타가 맡았다. 꼼꼼하고 신경질적인 성격이라 그렇지 못한 아내 유카와 갈등을 빚는다. 솔직히 말해 그렇게 정감 가는 캐릭터는 아니지만 왠지 에이타가 지금까지 연기한 배역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

 

미츠오의 아내인 유카 역은 오노 마치코가 연기한다. 미츠오의 남편이 하던 세탁소를 물려받아 하고 있다. 집안일에 능숙하지 못하고 꼼꼼하지 않은 부분이 미츠오와의 말다툼의 발단이 된다. 그러나 시할머니에게는 사랑받는 며느리. 나름대로 남편과의 관계를 개선해 보고자 노력을 하지만 미츠오는 알아주지 않고 결국 이혼 서류를 제출하게 된다.

 

미츠오의 전 여자 친구로 마사지 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우에하라 아카리 역은 마키 요코가 맡았다. 손님으로 온 미츠오와 우연히 조우한 이후 미츠오, 유카와 얽히게 된다.

 

아카리의 남편인 료 역은 아야노 고가 연기한다. 미대에 출강하고 있으며 주변에 여자가 많은 스타일. 어떤 부분이 그들에게 매력으로 느껴지는지는 알겠는데 미츠오와 마찬가지로 호감은 안 가는 캐릭터다.

 

미츠오의 할머니 아이코 역은 야치구사 카오루가 맡았다. 손녀 부부와 함께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며느리 유카를 좋아하고 종종 함께 프로레슬링 경기를 보러 가는 사이.

 

미츠오의 누나인 토모요 역은 이치카와 미와코가 연기한다. 마츠오 사토루가 연기하는 남편 츠구오, 그리고 할머니와 함께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그밖에 미츠오가 다니는 치과에서 늘 미츠오의 불평을 들어주는 치위생사 우미노 나나 역은 세리나, 유카가 미팅에서 알게 된 준노스케 역은 쿠보타 마사타카가 맡았다.

감상

주로 가족을 주제로 여러 명작을 탄생시킨 각본가 사카모토 유지의 작품이다. 성격 차이로 이혼한 하마사키 부부와 이들과는 다른 의미로 위태로워 보이는 우에하라 부부를 통해 결혼과 가족의 의미에 대해 다루고 있다. 전체적으로 대사량이 많은 느낌인데, 그만큼 명대사도 많고 말다툼 장면도 재미있게 그려져서 유쾌하다. (물론 그렇게 웃기기만 한 건 아니지만...) 이것도 그렇고 사카모토 유지 작품은 항상 대사 하나하나가 남다른 것 같다. 주요 4인방의 연기도 너무 좋았다.

마치며

전체적으로 잘 만든 이혼물(?). 실제로 결혼 생활 중이거나 이혼을 해본 사람이라면 더 공감할 여지가 있을 것 같다.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한 번씩 보라고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