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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관련 인터뷰/연기자

드라마 '체감예보' 주연 마시코 아츠키 인터뷰

by 엘라데이 2023. 9. 4.

※ 오역, 의역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만 해주세요.

 

 

23.08.31 피아

 

 

 

'체감예보' 출연이 정해졌을 때 원작은 읽어보셨나요?

물론 읽었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첫 페이지가 아니라 중간 페이지부터 펼쳤더니 바로 열정적인 장면이 눈에 들어왔는데, 엄청 아름답다고 느꼈어요. '난 이렇게 아름답게 연기할 수 있을까……' 하고 불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첫 사진집 'A'에 '영원한 미소년'이라고 쓰여 있었으니까 자신감을 가지고 연기해야겠다! 하는 생각도 했어요(웃음).

 

다요쨩은 마시코 씨가 지금까지 맡았던 배역에는 별로 없는 캐릭터라는 인상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맡았던 배역과는 전혀 다르기 때문에 저로서도 상당히 도전적인 역할이었습니다. 다요쨩은 시청자분들과 가까운 캐릭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다요쨩은 독백이 많고 이야기를 진행하는 인도자와 같은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에 연기하기가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시청자 여러분도 제가 연기하는 다요쨩의 이미지가 잘 떠오르지 않으실 것 같은데, 좋은 의미로 기대를 저버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무엇보다 굉장히 아름답게 찍어주셔서 그 점은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네요.

 

지금까지 맡았던 역할과는 다르기 때문에 얻은 것도 있었나요?

있었습니다. BL 작품에서는 공의 멋짐은 물론이고 수의 섬세한 표정이 이야기의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는데요. 장면 하나하나의 분위기가 제 표정이나 연기에 달려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체감예보'에는 열정적인 장면이 많은데 장면마다 다요쨩이 느끼는 감정이 조금씩 섬세하게 다르거든요.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기쁨이라든가, 그런 세세한 감정을 표현하는 게 어렵기도 하고 공부가 되기도 했습니다.

 

다요쨩은 겉으로는 미즈키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속으로는 미즈키를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상당히 복잡한 연기가 요구될 것 같아요…….

맞아요(웃음). 사실은 미즈키를 좋아하는 자신과 그것을 용납할 수 없는 자신이 있죠. 그런 용납할 수 없는 자신조차 몸으로 미즈키를 사랑하고 원하게 되는 부분은 복잡하면서 리얼하다고 느꼈습니다.
또, 다요쨩이 미즈키에게 휘둘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야기가 진행되며 미즈키는 미즈키대로 다요쨩에게 휘둘리고 있다는 게 밝혀지는 것이 이 이야기의 재미있는 부분인 것 같아요.

 

'세가사키 역의 히구치 코헤이 씨와는 원래 지구를 지키던 동지라 안면도 있다'고 코멘트를 하셨는데, 상대역이 히구치 씨라는 것을 들었을 때의 기분을 알려주세요.

저는 '(기계전대) 젠카이저'에 출연했고 코헤이는 다음 쿨의 '(아바타로 전대) 돈브라더즈'에 출연했는데, 코헤이가 주연(모모이 타로/돈 모모타로)에 합격한 당일에 처음 만났거든요. 그래서 안면이 있는 코헤이가 상대역이라고 들었을 때는 안심이 되었습니다.

 

BL 작품은 두 분의 장면이 대부분일 것 같은데, 히구치 씨와의 촬영은 어땠나요?

엄청 즐거웠어요! 하지만 처음 대면했을 때는 "마시코 군처럼 1년 동안 슈퍼전대를 잘해보고 싶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해주고 제가 선배처럼 행동했었는데 '체감예보'에서는 입장이 역전되어 제가 놀림받는 캐릭터가 되어서…… 조금 부끄럽기도 했습니다(웃음).
그래도 코헤이가 그런 식으로 해줘서 도움이 됐어요. 처음에는 서로 아는 사이라서 껄끄러운 게 있지 않을까 했지만 뭐든지 말할 수 있는 사이이고 궁합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코헤이가 상대인 덕분에 불안한 게 있어도 안심하며 다요쨩을 연기할 수 있었어요.

 

두 분이 이 장면은 이런 식으로 연기하자고 촬영 중에 이야기하기도 하셨나요?

많은 이야기를 나눴어요. 저는 낯을 가리고 밥 먹으러 가자고 권하고 싶어도 못하는 타입인데 코헤이는 "대본 리딩 전에 둘이 밥 먹으러 가자~!" 하고 적극적으로 권해줬어요. 코헤이 덕분에 촬영 전부터 서로의 관계를 다져 나갔습니다. "현장은 내가 이끌어 갈 테니까! 앗쨩, 맡겨줘!"라고 말해줬어요. 아마 그때부터 코헤이는 역할 만들기를 열심히 해서 이미 미즈키가 되었던 거겠지 싶어요. 거기에 자극을 받아 저도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BL 작품은 설레는 장면이나 심쿵 장면이 많은데, 마시코 씨가 다요쨩을 연기하며 히구치 씨가 연기하는 미즈키에게 설렜던 순간이 있었나요?

처음에는 설렐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역할에 몰입하다 보니 미즈키의 행동 하나하나가 매력적이었어요. 코헤이는 미즈키를 연기하기 위해 몸을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노출 장면도 많아서 색기가 엄청 느껴졌습니다.
대사도 미즈키만 할 수 있는, 다요쨩의 마음을 움직이는 단어뿐이라서. '저건 코헤이만 할 수 있어!'라고 생각했어요(웃음). 촬영장에 (원작자) 닛케 선생님이 오셨을 때 저는 과장된 미즈키 따라하기를 선생님 앞에서 선보였습니다(웃음).

 

촬영장에 선생님이 오셨군요.

두 번 정도 와주셨어요. 그날은 저도 코헤이도 긴장해서 평소보다 소두 마사지를 열심히 했습니다(웃음).

 

(웃음). 따라하기 외에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셨나요?

"(원작) 그대로라서 굉장히 안심이 되었습니다"라고 따뜻하게 말씀해 주셔서 저희로서도 '다행이다……!' 하고 안심했습니다.
또, 저는 계속 다요쨩에 대해 궁금했던 것을 질문했어요. 다요쨩은 대학 시절에 딱 한번 미즈키를 '미즈키 씨'라고 불렀는데 지금은 '당신(あんた)'이라고만 부르잖아요. 그래서 선생님께 "이름으로 못 부르나요?", "부를 때가 있나요?" 하고 독자의 해석에 달려 있는 부분을 여쭤봤는데, 선생님도 알려주셔서 감사했어요.

 

다요쨩이 미즈키의 이름을 부르지 않는 이유, 너무 궁금한데요…….

동거 생활을 시작할 때 미즈키는 "나를 미즈키라고 불러"라고 했다고 하는데 처음에는 '그런 건 부끄러워서 부를 수 없어'였대요. 그 뒤로 '부르고 싶지 않아'가 되고 '당신'이라는 호칭이 되어 버렸다고 알려주셨습니다. 미즈키로서는 '미즈키'라고 불러주길 바란다고(웃음).

 

그런 귀여운 설정이 있었군요!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다요쨩에 대한 해상도가 높아지나요?

높아지죠. 계속 그림을 그려온 다요쨩에게 있어서 가장 아름다운 조형이 세가사키 미즈키거든요. 그런 상대이기 때문에 이름을 부르지 못할 만큼 닫혀있는 상태구나 싶었어요.
저도 아티스트 활동을 하다 보면 라이브 중에 엄청 몰입해 계신 팬분들이 몇 분 계시거든요. 그것과 마찬가지로 다요쨩의 미즈키에 대한 마음은 최애에 대한 마음에 가깝다고 생각하는데, 해상도가 높아져서 미즈키의 표정과 언동, 행동 하나하나가 제 가슴에 확 꽂히게 되었습니다(웃음).

 

본작에서는 만화가 역이신데, 마시코 씨는 평소에 만화를 보시나요?

꽤 보는 것 같아요. 최근에는 '주술회전'을 전부 읽었습니다. TV 애니메이션으로 보기 시작했는데 다음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서 만화를 전부 샀어요(웃음).
저 옷코츠 (유타) 군을 엄청 좋아하는데, 연기하는 게 '에반게리온'의 (이카리) 신지를 맡으신 오가타 메구미 씨라는 게 너무…… 굉장히 깊이 있는 목소리죠. (오리모토) 리카 역도 하나자와 카나 씨라 극장판(주술회전0)은 최고였습니다! 매 쿨마다 여러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는데, 여름 쿨부터 시작한 '주술회전' TV 애니메이션도 최고예요.

 

만화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만화가 역은 어땠나요?

만화가분들은 대단하구나 싶었어요. 우선 저는 계속 책상 앞에 앉아서 작업하는 걸 잘 못해서 새삼 존경심이 들었습니다. 또, 닛케 선생님도 말씀하신 건데 장면의 동작에서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직접 거울 앞에서 재현하며 하나하나 스케치하신대요. 대사 하나하나도 엄청 생각하고 계시고…… 굉장히 힘든 일이구나 싶었어요.
그렇게 힘들게 그린 작품이 반드시 잘 된다는 법은 없어서. 다요쨩도 그것 때문에 고생하고 있죠. 굉장히 가혹한 직업이구나 한 것과 동시에 드라마로 '체감예보'를 더욱 히트시키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저는 '체감예보'에 출연하며 닛케 선생님의 다른 작품에도 관심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제 팬분들을 포함해 원작을 본 적이 없는 분들도 관심을 가져주실 수 있도록 드라마 팀도 열심히 하고 있어요.

 

원작 팬으로서는 드라마 오리지널 데이트 편도 볼거리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저도 굉장히 인상에 남아있어요. '체감예보'는 대부분 집 안, 방 안에서 끙끙대고 있기 때문에(웃음). 특히 다요쨩은 방 안에 있는 장면이 굉장히 많아서 데이트 신은 간만에 야외 촬영이라 너무 즐거웠어요.
요코하마에서 찍었는데, 저는 살면서 두 번째로 요코하마 차이나타운에 가게 되어 기뻤어요. 이른 아침 촬영인데도 가게를 열어 고기만두를 만들어주신 분께도 감사하고 있습니다(웃음). 그것도 포함해서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드라마 '체감예보'를 꼭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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