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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리뷰/2022~2023

일드 리뷰 : 섹시 타나카 씨 (セクシー田中さん)

by 엘라데이 2023. 12. 30.

※ 본 리뷰는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이며, 스포일러는 지양하고 있습니다.

 

섹시 타나카 씨
セクシー田中さん
2023

 

 

로맨틱 코미디
NTV
2023.10.22 ~ 2023.12.24

 

줄거리

파견사원으로 일하는 아카리는 겉보기에 예쁘고 귀여운 외모와 친화력으로 주위에서 사랑받는 존재이지만 속으로는 어딘가 자신의 상황에 답답함을 느끼고 있었다. 인생의 '리스크 헤지'를 위해 미팅을 하며 살아가던 어느 날, 아카리는 우연히 들어간 페르시아 식당 Sabalan에서 벨리 댄스 쇼를 보고 깊은 감명을 받게 된다. 아카리의 눈을 번쩍 뜨이게 만든 댄서 Sali의 정체는 사실 같은 회사 경리부 사원인 타나카 쿄코. 화장기 없고 수수한 평소 모습과는 분위기가 너무 달라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아카리는 타나카 씨의 팬이 되고 벨리 댄스를 배우기 시작하는데….

출연진

낮에는 회사원, 밤에는 벨리 댄서 Sali로 살고 있는 주인공 타나카 쿄코 역은 키나미 하루카가 맡았다. 일 하나는 완벽하게 해내는 능력자이지만 수수한 외모에 친구도 없고 연애도 해본 적이 없어 자존감이 굉장히 낮다. 벨리 댄스를 시작한 것도 이런 자신을 바꾸고 싶어서. 쇼에 아카리가 온 것을 보고 처음에는 당황해 피해 다니지만 결국에는 친구가 되어 지금껏 해본 적이 없었던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하게 된다. 본인은 자기 비하 발언을 많이 하지만 사실은 보면 볼수록 정말 멋있는 사람이다. 춤선이 너무 예뻐서 극 중 댄스 신을 볼 때마다 내가 아카리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타나카 씨의 팬이 되는 귀여운 파견사원 쿠라하시 아카리 역은 누쿠미 메루가 연기한다. 전형적인 젊고 예쁜 여자의 이미지로 살고 있지만 언제까지 그렇게 취급될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평범한 행복을 위해 인생의 리스크 헤지를 추구하던 차에 벨리 댄스 쇼를 보게 되고 타나카 씨의 팬이 되며 점차 변화하게 된다. 타나카 씨 덕질을 하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고 귀엽다. 몸치 설정이라 벨리 댄스 신에서는 개그 담당이 되기도.

 

아카리가 미팅에서 만난 남자로 무례하고 무신경하고 여성에 대해 고루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쇼노 코스케 역은 마이구마 카츠야가 맡았다. 알고 보면 쇼노의 아버지가 이런 인간이라 그대로 보고 배운 것 같은데, 그래도 타나카 씨와 교류하게 되며 조금씩 바뀌어 간다. 아마도 이 작품에서 가장 크게 갱생한 인물이 아닐까 싶다.

 

역시 아카리가 미팅에서 만난 남자로 아카리에게 꾸준히 구애하는 코니시 카즈키 역은 마에다 고키가 연기한다. 쇼노의 직장 동료로 조금 가벼워 보이는 스타일이라 처음에는 아카리가 조금 경계하지만 계속 엮이며 점차 가까워지고 본심을 내보이게 된다.

 

아카리의 동창으로 미묘한 친구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나카하라 신고 역은 THE RAMPAGE의 카와무라 카즈마가 맡았다. 과거에 딱 한 번 선을 넘은 이후로 더 다가오지 않고 애매하게 친구로 남아 아카리를 힘들게 하는 인물이다.

 

Sabalan의 점주로 타나카 씨의 동경의 대상이자 벨리 댄스를 시작하는 계기를 만들어준 존재인 미요시 케이토 역은 야스다 켄이 연기한다. 중동 타악기인 다라부카 연주자로 벨리 댄스 쇼에서 직접 연주하기도 한다. 기혼자이지만 바람둥이 기질이 있는 인물.

 

타나카 씨와 아카리가 다니는 벨리 댄스 스쿨 강사인 Miki 선생 역은 타카하시 메리준이 맡았으며 함께 수강하는 학생들 역으로는 이코마 리나, 나에나노, 니시다 마야, 히라노 사라가 출연한다. 그리고 미요시 씨의 동경의 대상이자 미요시 씨를 이쪽 세계로 이끌어준 인물인 카리스마 벨리 댄서 아이코 선생 역은 미이mie가 연기한다.

 

그밖에 아카리의 친구들 역으로는 마루이 완과 사카노우에 아카네, 기타 주변 인물로 이치게 요시에, 호타루 유키지로, 아사쿠라 아키, 미즈사와 에레나, 시오노 아키히사 등이 출연한다.

감상

아시하라 히나코의 만화를 원작으로, 섹시한 벨리 댄서로 활동하는 수수한 직장인 타나카 씨와 누구나 좋아하는 귀여운 여자로 살고 있지만 내면에는 공허함을 느끼고 있는 아카리가 가까워지며 영향을 주고받고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섹시 타나카 씨'라는 제목이 좀 장벽이 될 수 있는데, 만약 이것만 보고 예상한 스토리가 있다면 그건 절대 이 작품의 내용이 아닐 것이므로 제목 때문에 작품 감상이 꺼려진다는 사람이 있다면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고 말해주고 싶다.

전반적으로 사회에 만연한 여성에 대한 온갖 고정관념과 편견들을 다루고 있으며 그렇기에 여자라면 누구나 공감하며 볼 수 있는 이야기이고 여자가 아니라도 한 번쯤은 꼭 보라고 권하고 싶은 작품이다. 남자 캐릭터들이 하나같이 짜증을 불러일으키는 인물들뿐이라 이들이 2차 장벽으로 작용할 수는 있는데 그래도 점차 갱생이 되기 때문에 뒤로 가면 그렇게까지 거슬리지는 않을 것이다. 러브라인 면에서는 다소 열린 결말로 마무리되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아무리 갱생됐다고 해도 굳이 이렇게 짝을 지어줄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기에 만족스러웠다.

마치며

모두가 한 번쯤은 봤으면 하는 드라마. 보다 보면 벨리 댄스와 극 중 등장하는 페센준이라는 요리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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