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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관련 인터뷰/제작진

드라마 'TV 보도기자', '브러쉬 업 라이프' 프로듀서 오다 레이나 인터뷰

by 엘라데이 2024. 3. 8.

 

※ 오역, 의역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만 해주세요.
전문은 원문에서 확인해 주세요.

 

 

24.03.05 마이나비 뉴스

 

 

 

본 인터뷰 연재에 지난 회 등장한 TBS 스파클 아라이 준코 프로듀서가 오다 씨에 대해 "'집을 파는 여자'를 하기 위해 집을 샀다든가 아이가 생기자마자 이혼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특이하다고 생각했습니다(웃음)."라고 말씀하셨어요.

'언내추럴', 'MIU404' 등 그 시대를 대표하는 드라마를 만드는 분이 지명해 주셨다고 기뻐하고 있었는데, 특이하고 이상한 녀석이라서였군요(웃음). 그건 그렇고, 동세대에 활약하고 있는 프로듀서의 존재는 격려가 된다, 라고 겉으로는 말하지만 마음은 라이벌로 보고 있습니다(웃음). 예전에 함께 취재를 받았을 때 들은 말이 잊혀지지 않아서 바로 가져가서 참고로 삼았어요.

 

그건 어떤 말인가요?

'언내추럴'은 요네즈 켄시 씨의 'Lemon'이 주제가였는데, 대본 단계에서 곡이 나오는 타이밍을 정해놓기 때문에 그 부분에는 대사를 넣지 않으려고 한다고요. 제 드라마는 마지막 부분에서도 꽤 말을 많이 해서 주제가가 들리지 않는 일이 많았기 때문에 대본 미팅 때 '이쯤부터 주제가가 들어오죠' 하는 식으로 말을 꺼내게 되었습니다.

 

'브러쉬 업 라이프'는 매 화 그 회차의 내용에 관련된 당시의 히트곡이 굉장히 인상적으로 엔딩에 삽입되었는데, 그 영향인가요?

그건 또 경위가 달라요. 여러 시대를 그리기 때문에 주제가를 현대의 한 곡이 짊어지는 건 어려워서 '주제가 없음'으로 했는데, 1화 때 'ポケベルが鳴らなくて(포켓벨이 울리지 않아)'를 주제가처럼 마지막에 넣었더니 괜찮아서(※ 1화에서는 주인공 아사미가 보육원 시절 요코 선생님과 불륜하려고 했던 레나쨩 아빠를 포켓벨로 협박해서 저지했다) 2화에서도 마키하라 노리유키 씨의 곡을 제안했더니 감독님께 "잘 될지도 모르지만 2화도 하면 최종화까지 계속해야 될걸?"이라는 말을 들었어요. 그래도 해버려! 하고 진행했는데, 거기까지 생각해서 각본을 만든 게 아니니까 역시 꽤나 힘들더라고요(웃음). 그래서 계획적인 아라이 씨와 다르게 저는 정말 그때그때 되는 대로 하는 타입이에요.

 

각자의 스타일이 있으니까요(웃음). 아라이 씨도 '브러쉬 업 라이프'를 재미있게 감상하셨다고 하는데, 방송 후 1년이 지나 국내외에서 상을 마구 받고 있죠.

덕분에,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그런데, '지역계 타임리프 휴먼 코미디'를 내건 작품이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게 될 것은 예상하셨나요?

사실 원래부터 해외를 겨냥해서 만들기는 했어요. 무코다 쿠니코상을 수상한 각본가 바카리즈무 씨가 있고 세계적으로 활약하는 안도 사쿠라 씨라는 주연이 있으니까 대본에서는 지역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일상을 그리고 있지만 촬영 장비는 영화에서 사용하는 카메라를 쓰고 세계 퀄리티의 작품을 만들겠다고 회사에도 이야기했죠. 솔직히 괜찮을까? 싶기도 했는데 '그립다'라는 감상을 해외에서도 받았어요. 예를 들면 '기묘한 이야기'(미 Netflix 드라마)도 1980년대의 지방 도시가 무대인데 저희는 그 지역을 잘 모르고 그곳의 문화도 느껴보지 못했지만 역시 그리운 감각이 있잖아요. 그 부분은 바카리즈무 씨와도 처음부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되는 대로 하는 게 아니라 계획적이잖아요!

바카리즈무 씨와 감독님이 계산해 주셔서(웃음).

 

오다 씨는 어떤 경위로 드라마 제작을 지망하게 되었나요?

미타니 코키 씨를 굉장히 좋아해서 미타니 씨 같은 각본가가 되고 싶었어요. 같은 니혼대학 예술학부(연극학과 극작 코스)를 나와 4학년 때 영화사와 제작사에 전화해서 각본가가 되고 싶다고 했더니 '그런 방식으로 고용하지 않는다'라는 거예요. 그럼 방송국에 들어가서 연줄을 만들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닛테레에 들어갔는데 드라마로 가기까지 10년이 걸렸습니다(웃음).

 

입사하시고 처음에는 정보 방송, 그리고 예능을 담당하셨죠.

드라마를 하고 싶다는 걸 잊어버릴 정도로 너무 즐거웠어요. 그리고 첫 연속드라마였던 '집을 파는 여자'에서 오오이시 시즈카 씨와 함께 하게 되었는데 각본가란 생각 이상으로 위대하고, 그리고 고독해서…. 바로 내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없어졌습니다.

 

그렇게 꿈꾸던 일이었는데, 바로 포기해 버릴 만큼 힘들어 보이는 일이었군요.

오오이시 선생님 정도의 베테랑이 원형탈모증이 올 정도로 고민하고 괴로워하며 쓰고 계신 거예요. '연속드라마를 만드는 것은 아이 한 명을 낳는 것만큼 목숨을 깎아먹는다'라고 할 정도로 힘든 일이라는 것을 '집을 파는 여자' 대본 미팅에서 단 둘이 있을 때 알려주셨어요. 각본가와 마주하는 데는 상당한 각오가 필요하다는 것을 첫 연속드라마에서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것과 마찬가지로 '집을 파는 여자'의 주연인 키타가와 케이코 씨가 현장에서는 즐겁게 행동하시지만 뒤에서는 굉장히 초조해하며 엄청난 부담감 속에서 해주고 계신 걸 느꼈어요. 그건 '수수하지만 굉장해! 교열걸 코노 에츠코'의 이시하라 사토미 씨, '몰라도 되는 것'의 요시타카 유리코 씨, '우리 딸은, 남자친구가 생기지 않아!!'의 칸노 미호 씨, '사랑입니다! ~양키군과 흰지팡이 걸~'의 스기사키 하나 씨, '악녀 ~일하는 것이 멋지지 않다고 누가 말했어?~'의 이마다 미오쨩, '브러쉬 업 라이프'의 안도 사쿠라 씨…… 나이와 경력에 상관없이 전력을 다해 마주하고 있는 느낌이 전해져 와요.

 

프로듀서로서 자신의 드라마와 마주하는 방식은 10년의 경력을 돌아보면 어떤가요?

드라마를 만드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라고 매번 생각하고, 항상 우당탕탕 대소동이라는 느낌으로 하고 있어요. 익숙해져서 편해지는 일은 없고 하면 할수록 여러 가지가 신경 쓰이거든요. '브러쉬 업 라이프'에서 바카리즈무 씨의 각본 작법이라든가 안도 사쿠라 씨의 연기에 대한 접근법이 지금까지의 작품과 전혀 달라서 차기작에서 고집하고 싶은 게 늘어나고…. 그런 게 어느 작품이든 있기 때문에 '저것도 해야지! 이것도 해야지!' 하게 돼서 러프하게 말하자면 하면 할수록 힘들어지고(웃음), 심오함을 느끼고 있어요.

 

드라마 제작에서의 일하는 방식을 생각하는 가운데, 이번에 프로듀싱하시는 스페셜 드라마 'TV 보도기자 ~뉴스를 이어간 여자들~' 발표 코멘트에서는 '직업 드라마입니다'라고 소개하셨습니다.

리얼한 것을 내는 재미를 '브러쉬 업 라이프'로 실감했기 때문에 거기에 이번에도 도전하고 있습니다. 우선은 실제로 있었던 사건이 극 중에 나오는 것에 흥미를 가져 주셨으면 하지만, 실은 엄청 '직업 드라마'예요. 그래서 요시네 쿄코 씨가 연기하는 이즈미라는 신인 기자가 일하는 방식과 저희 세대의 방식으로 일해온 에구치 노리코 씨가 연기하는 마노 두 사람이 처음에는 가치관의 차이로 어리둥절해하지만 점점 서로 다가가게 되는 부분도 볼거리 중 하나입니다.

 

이번 작품에 오다 씨는 중간부터 참가하셨죠.

저로서는 변칙적인 형태인데, 원래 NTV 개국 70년 기획 모집에서 보도국 멤버가 낸 기획이에요. 예능 출신의 보도국 선배에게 "실제로 일어난 사건을 그리면서 거기에 맞서온 여성 기자들을 드라마로 만들고 싶은데 관심 없어?"라고 권유받고 '여성이 일하는 방식의 변화'에 마침 흥미가 있어서 참가했는데, 깨닫고 보니 선두에 있는 거예요(웃음).

 

다른 드라마 제작자는 없었군요(웃음).

어드바이저 정도의 마음으로 들어간 건데요(웃음). 그래도 NTV의 보도기자들을 취재하기 시작해서 처음에 NTV 최초의 여성 기자가 된 사사오 케이코 씨, 그 뒤에 뉴스 해설자로 친숙한 시모카와 미나 씨, 동세대인 모리타 요코 씨의 이야기를 들으니 굉장히 재미있었어요. 옛날에 일하던 방식은 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고, 지금도 '유격대'라든가 '1번기, 2번기' 같은 군대 용어를 쓰고 있어서 저도 드라마부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더 빡센… 아니, 대단한 사람들이 있었구나 싶더라고요.
특히 시모카와 씨를 취재한 것은 재작년에 마침 시모카와 씨가 여성 최초로 사회부장이 되었을 때였는데, 경시청 기자클럽의 회장이라는 힘든 직책에 육아 중이라 단축 근무를 하던 모리타 씨를 임명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예전에 두 분이 같이 경시청 클럽에 있던 시기가 있어서 신뢰 관계가 있고 '다 같이 도와주면 육아를 하면서 회장도 할 수 있다… 그런 팀으로 만들고 싶다'라는 이야기를 단골 야키니쿠 가게에서 했다는 것을 듣고 '엄청난 원작을 발견했다!'라는 기분이 들었죠.

 

취재에서 드라마에 넣은 에피소드 중 그 외에 인상적이었던 것은 무엇인가요?

젊은 사원을 취재했을 때, 일감을 집에 가져가는 사람에 대해 '꾀부린다'라고 표현하더라고요. 아시겠어요? 근무 시간 외에 일한 것이 평가로 이어지는 건 공평하지 않다는 거예요. 저에게는 없는 발상이라 즉시 채용(웃음). 이 작품이 '일하는 방식의 변모'라는 주제로 재미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 순간이었습니다.

 

오다 씨는 '직업 드라마'라고 하셨는데, 원래 기획했던 보도국 사람들과 그 부분에서의 의견 통일은 원활하게 진행되었나요?

취재 대상자를 소개받기도 하고 각본도 세세하게 상의하고 있는데, 드라마의 시선에서 어떤 스토리로 만들어 갈지 하는 부분은 많이 맡겨주셨습니다.

 

보도국과 함께 만들고 있다는 것을 상징하는 건 NTV 본사의 진짜 보도국 플로어에서 촬영하고 있다는 것이죠. 24시간 365일 가동하고 있는 장소에서 어떻게 촬영을 하셨나요?

주말에는 비교적 출근하는 사람이 적다고 들어서 주말마다 상당히 넓은 범위를 빌려 찍었습니다. 물론 긴급 뉴스가 있으면 갑작스럽게 촬영 NG가 된다는 전제 하에. 통신사로부터 속보가 오면 촬영을 멈추고 잠시 기다렸다가 다시 찍기 시작하는 일이 흔했어요. 그래도 거기가 아니면 찍을 수 없는 장면이 있고 뉴스가 들어왔을 때 보도국 사람들이 일제히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다 같이 공부하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기레기'라고 야유를 받기도 하는 가운데 보도기자에게 초점을 맞춘 드라마를 어떻게 그릴지 많은 논의를 거쳤을 것 같은데요.

그건 많이 했죠. 기획을 시작할 때부터 가장 의식하고 있는 것은 레전드 여성 기자의 무용담으로는 절대 하지 말자는 것. 몇 번이고 실패하고 고민하고 그럼에도 날마다 일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을 그리자고요. '기레기'라고 불리는 행동에 의문을 품으면서 일하고 있는 것도 전달하고요. 그래도 드라마를 만들다 보면 주인공을 누군가가 칭찬해 줬으면 하는 부분이 있어요. 다만, 이 소재에는 그런 것을 넣으면 갑자기 흥이 깨지겠지 싶어서 최대한 자제했습니다.

 

최근에 '엘피스 -희망, 혹은 재앙-'(KTV)이라는 TV 보도에 대한 자기비판적인 요소를 담은 드라마도 있었으니까요.

맞아요. 그래서 'TV 보도는 대단한 거야', '닛테레는 대단해' 하는 식으로 저희를 찬양하는 드라마는 절대로 만들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제작했습니다.
다만 본심으로는 보도국 사람들을 취재하고, 사실 보도국 사람들은 딱딱한 이미지라 거북했는데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동료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 드라마의 캐치프레이즈인 '나는 포기하지 않는다. 선배가 포기하지 않았으니까.'… 너무 마음에 들어서 부적처럼 소중히 하고 있어요. 힘들 때 이 구절과 함께 떠올리는 선배님들… 드라마와 정보 예능 사람들과 함께 보도국 사람들의 얼굴도 떠올라서 여기 닛테레에서 열심히 하자는 용기가 납니다.

 

덧붙이자면 극 중에 옛날 닛테레 캐릭터인 '난다로 군' 인형이 나오는데, 잘도 남아있었네요(웃음).

그건 시대를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소품으로 꽤 신경을 썼어요. 바로 선전부에 "갖고 있지 않아?"라고 물었더니 큰 사이즈밖에 없어서 사원들에게 수소문해 입수했습니다. 시모카와 씨의 본가에 있던 물건이에요(웃음).

 

동경의 대상인 미타니 씨와 만난 적이 있나요?

정보 방송을 할 때 취재로 한 번 뵌 것밖에 없어요. 물론 드라마 제작으로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실제로 해버리면 어떻게 될까… 하는 불안도 있습니다. 다만, 얼마 전에 '브러쉬 업 라이프'를 할 때 SNS에서 바카리즈무 씨가 미타니 씨나 쿠도 칸쿠로 씨에 지지 않는 코미디 각본가라고 칭송받는 것을 보고 깨닫고 보니 현대의 천재와 일을 하고 있구나 싶어서 문득 감회가 새로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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