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역, 의역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만 해주세요.
'참외를 깨다'를 실사 드라마화한 경위를 알려주세요.
타나카 : 항상 기획의 씨앗이라고 할까요, 어떤 소재의 작품이 있을까 하고 보던 중에 전자만화판으로 '참외를 깨다'의 존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여성 독자들이 읽는 경향이 있다는 걸 알고 어떤 내용인지 궁금해서 전자만화판을 읽었는데, 너무 좋아서 '참외를 깨다'를 제안하게 되었다는 흐름입니다.
원작을 읽고 타나카 프로듀서는 어떤 부분에 매력을 느꼈나요?
타나카 : 소재가 특이하다고 할까요. 얼핏 '처녀'라는 단어가 강하게 받아들여지기 쉽지만 등장인물들은 굉장히 순수하고 우리 주위에도 있을 법한 사람들이에요. 마이코뿐만 아니라 등장인물들이 각자 고민을 안고 있는 부분에 공감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드라마는 분명 여성 시청자가 많을 거라고 예상했는데 여러분이 누군가에게 공감할 수 있는, 그 점이 매력적이라고 느꼈습니다.
일하는 여성의 육아 고민, 비정규직으로서의 고민 등 지금의 현실적인 사회 문제와 연결된 작품이기 때문에 지금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이 작품을 실사 드라마화하며 특히 신경 쓰고 있는 점을 알려주세요.
타나카 : 출판사분들은 물론이고 플롯을 만드는 과정에서 원작자인 이타쿠라 씨를 만나 뵙고 이야기를 나누었을 때, 영상화에 있어 드라마틱하지 않은 이야기의 '소소함'이라고 할까요. 그 '소소함'의 톤을 꼼꼼하게 챙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작품에서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각자가 안고 있는 고민의 소소함이나 한 발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소소한 감정의 흔들림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정성스럽게 그리려고 신경 쓰고 있습니다.
사전 미팅 단계에서 인상에 남아있는 것이 있나요?
타나카 : 이타쿠라 씨를 만나 뵙기 전 단계에 작품을 영상화하고 싶다고 제안하러 갔을 때, 편집자분이 "이 연재를 선생님과 만들어 나갈 때 세 가지 포인트를 중시해 왔어요. 거북함과 자기혐오, 그리고 소소한 구원. 이 세 가지를 정성스럽게 그리려고 신경 써 왔습니다"라고 알려주셨어요.
그걸 들었을 때 '그렇구나, 확실히 그 세 가지가 제대로 그려져 있구나' 하고 납득하게 돼서. 그래서 편집자분께 들은 이 세 개의 단어가 굉장히 인상에 남아있고 실사화할 때도 이 세 가지 포인트를 빼놓지 않고 각본 제작을 진행했습니다.
마이코를 연기하는 쿠스미 코하루 씨의 캐스팅 이유를 알려주세요.
타나카 : 마이코는 굉장히 어려운데. 원작에 그려져 있는 마이코는 정말 평범한 여자거든요. 하지만 그걸 영상화할 때 그냥 평범한 여자가 아니라 화사함 같은 것을 중시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쿠스미 씨가 그 밸런스를 잘 구현해 주신 것 같습니다.
쿠스미 씨 본인이 갖고 있는 아우라의 부분도 있고 불시에 일상적인 표정을 보여주는 매력이 있어서 쿠스미 씨에게 마이코를 부탁드렸습니다.
실제로 쿠스미 씨가 마이코를 연기한 인상과 어떻게 배역과 마주하셨는지 들려주세요.
이와카미 : 쿠스미 씨 본인이 갖고 있는 사람 좋은 부분 같은 건 굉장히 마이코와 겹쳐지는 부분이 있어요. 그런 부분을 살리면서 콤플렉스 때문에 내면에 상처를 입고 있다는 건 원작에서도 독백 등으로 그려져 있기 때문에 대사가 없는 부분의 표정을 의식해서 논의해 가며 연기해 주셨던 인상입니다.
타나카 : 쿠스미 씨 본인은 굉장히 내추럴하다고 할까, 자연스러워요. 역할을 만들 때도 괜히 이상한 걸 만들지 않고 편안하게 계셨기 때문에 마이코를 만들 때 도움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이와카미 : 쿠스미 씨는 좋은 의미로 잘 보이려는 게 전혀 없고 순수하게 좋은 사람이에요. 선배들에게도 귀여움 받고 있고 거기에 다른 속셈이나 영악한 게 없는 부분이 좋은 방향으로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쿠스미 씨가 있는 것만으로 현장이 확 밝아지거든요.
그럼 카기야를 연기하는 사토 타이키 씨의 캐스팅 이유는?
타나카 : 카기야의 비주얼은 앞머리로 얼굴이 가려져 있지만, 실은 사소한 표정이 굉장히 멋있다는 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누구 좋은 사람이 없을까 논의하던 중에 "사토 씨가 좋지 않을까" 하는 의견이 나왔어요.
사토 씨는 퍼포머로서 반짝반짝 빛나고 있는 인상이 있었는데, 불시에 나오는 평상시의 표정 같은 게 원작의 카기야가 가진 인상과 비슷한 게 있다고 느껴서 한 번 상담하러 가자는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재미있다고 생각한 게, 의상 피팅 때는 다른 일 때문에 사토 씨가 금발이셔서 뭘 입혀도 '이건 카기야가 아니야… 이건 사토 씨다!'가 된 거예요. 그런데 나중에 흑발로 같은 의상을 입었을 땐 '틀림없이 카기야다…' 했죠. 원작자인 이타쿠라 씨도 현장에서 "카기야다!" 하고 깜짝 놀라셨어요.
사토 씨는 촬영 직전까지 원작을 보고 세세한 동작도 공을 들이셨다고 말씀하셨는데, 현장에서의 모습은 어땠나요?
타나카 :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 진지하게 마주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굉장히 열심히 공부하시고 감독과도 확실하게 소통하면서 촬영을 진행하고 있어서, 이렇게 성실하고 좋은 사람이 있나? 싶을 정도로.
물론 아티스트로서의 활동도 그렇지만, 앞으로 배우로서의 일도 여러 경험을 쌓고 성장해 나갈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와카미 : 사토 씨 본인이 인터뷰에서 말씀하셨지만, 카기야라는 역은 평소의 사토 씨와 정반대인 성격이라 어떻게 하면 카기야처럼 보일까 생각해서 현장에 들어간 순간부터 외면도 내면도 본인이 갖고 있는 카기야의 이미지를 항상 무너뜨리지 않도록 하셨어요.
그리고 대기실에 돌아가면 원작을 다시 읽고 정말 꼼꼼하게 보고 계셨습니다. 게다가 카기야라는 캐릭터 자체를 굉장히 사랑해 주셨어요. 영상을 보는 분들도 카기야라는 캐릭터를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걸 진지하게 생각하며 연기하셨던 인상입니다.
러브신을 촬영할 때 신경 썼던 것이 있나요?
타나카 : 마이코에게 있어 섹스를 한다는 건 본인이 안고 있는 과제이고 하나를 극복한 이후의 행위라고 할까, 그 귀중함을 제대로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섹스라는 행위 자체를 보여준다기보다 마이코가 과제 하나를 극복하는 과정과 그 결과의 귀중함을 그리고 싶었기 때문에 드라마화할 때 성적인 묘사 부분을 부자연스럽게 생략할 수는 없겠다 싶었어요.
원작자인 이타쿠라 씨와 처음에 논의할 때도 '드라마니까 그 표현이 불가능하고 섹스신이 시작됐나 했더니 바로 아침, 이런 전개는 바라지 않는다'라는 이야기가 있었거든요.
감독인 사카시타 (유이치로) 씨와 에다 (유카) 씨도 이쪽의 의도를 꼼꼼히 헤아려 주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믿고 맡길 수 있었고, 인티머시 코디네이터인 니시야마 (모모코) 씨도 참가해 주셔서 모두가 안심하며 촬영할 수 있는 환경 조성도 철저히 했습니다.
종반전의 볼거리와 독자를 향한 메시지를 부탁드립니다.
이와카미 : 이 작품에서는 여러 캐릭터가 갖고 있는 고민을 그리고 있는데, 7・8화에서는 렌(이시카와 루카)의 에피소드가 나옵니다. 겉모습에 사로잡혀 있던 렌이 어떻게 한 발을 내딛을지, 그리고 마이코와 카기야는 어떻게 마음이 통하게 되는지.
연재가 계속되고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드라마 안에서 어떤 엔딩을 맞이할지 생각하며 계속 달려왔습니다. 꼭 최종화 결말까지 재미있게 봐주시고, 상대와 마주하며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행동하는 것에서 찾아오는 '소소한 구원' 같은 것에서 무언가를 느껴 주셨으면 좋겠어요.
타나카 : 1화부터 쌓아온 것을 거쳐 행복이 가득한 결말을 제대로 그릴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마이코나 카기야, 다른 캐릭터들도 전부 사랑스러워 보이고 사람이 산다는 것의 귀중함 같은 것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최종화를 봤을 때 행복감이라고 할까요. 감싸이는 감각을 느껴 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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