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드 리뷰 : 집사 사이온지의 명추리 (執事 西園寺の名推理)

※ 본 리뷰는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이며, 스포일러는 지양하고 있습니다.

 

집사 사이온지의 명추리
執事 西園寺の名推理
2018

 

 

미스터리
TV Tokyo
1 : 2018.4.13 ~ 2018.6.8

2 : 2019.4.19 ~ 2019.6.14

 

줄거리

사이온지 하지메는 모든 것을 다 갖춘 '완벽한 집사'로 이쥬인 가에 봉사하고 있다. 그가 충성을 바치는 것은 몇 년 전 남편을 떠나보낸 우아한 노부인 유리코. 어느 날 사이온지는 부인을 모시고 호텔에서 열리는 디저트 콘테스트를 보러 가는데, 콘테스트 개시 직전 비품창고에서 시신이 발견된다. 현장에 달려온 형사 마루야마가 범인을 지목하지만 납득할 수 없었던 유리코는 사이온지에게 진상을 알아내라고 지시하고...

출연진

이쥬인 가에 충성하는 완벽한 집사 사이온지 하지메 역은 카미카와 타카야가 맡았다. 이름만 봐도 짐작할 수 있듯 집사 일뿐만 아니라 추리에도 능하다. 못하는 게 없어서 사람이 맞긴 한지 의문을 품게 만든다. 약간 어떤 집사 만화가 생각나기도 하고... 잘 웃지도 않고 매사에 진지한데 보는 사람은 좀 웃기다. 사실은 과거 있는 남자.

 

사이온지의 충성의 대상인 이쥬인 유리코 역은 시즌1에서는 야치구사 카오루, 시즌2에서는 요시유키 카즈코가 맡았다. 배우의 건강 문제로 변경된 것인데, 개인적으로 바뀐 분에게 적응이 안돼서 시즌2는 조금 보다가 말았다. 우아하고 품위 있는 귀부인 역할을 너무 잘 소화하셨다. 안타깝게도 야치구사 카오루 님은 결국 회복하지 못하고 돌아가셔서 이제 다시는 연기하는 모습을 볼 수 없게 되었다.

 

사이온지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마루야마 형사 역은 사토 지로가 연기한다. 사이온지가 나타나면 대놓고 싫어하고 견제하려 하지만 그의 추리력과 통찰력은 인정하는 편. 나중에는 협력해서 사건을 해결하기도 한다. 그밖에 마루야마의 동료 형사인 시바타 역은 히라야마 유스케, 히구치 역은 사쿠라노 아야네가 맡았다.

 

이쥬인 가에서 일하는 메이드 이타쿠라 아케미 역은 이케타니 노부에가 연기한다. 사이온지보다도 경력이 긴 베테랑으로, 사이온지를 전적으로 신뢰하며 통찰력이 뛰어나다. 그리고 그 이타쿠라 밑에서 일하는 메이드 마에다 미카 역으로는 오카모토 레이가 출연한다. 사이온지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으며, 사이온지가 사건을 조사할 때 가끔 조수 역할로 동반하기도 한다.

 

사이온지의 조수인 신참 집사 사와다 신지 역은 아사리 요스케가 맡았다. 덜렁대고 서투른 점이 많아서 메이드 마에다에게 자주 혼나는 인물. 사건 발생 시 사이온지의 조수로 많이 동원된다.

 

그리고 사이온지의 과거를 조사하며 그의 존재를 예의 주시하고 있는 오오카와 의원 역은 후루야 잇코가 연기한다. 경찰청장 출신으로, 유리코의 죽은 남편 미츠야와 절친한 사이였으며 일찍이 미츠야로부터 유리코를 부탁받았기 때문에 사이온지가 유리코를 모시기에 걸맞은 사람인지 우려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유리코의 죽은 남편 미츠야 역으로는 사토미 코타로가 특별 출연한다.

감상

전반적으로 진지하지만 왠지 모르게 웃긴 추리물이었다. 대놓고 웃기려고 하지 않아도 사이온지의 존재 자체가 너무 웃겼다. 보다 보면 어떤 집사 만화처럼 '그 집사, 만능', 이런 소제목을 붙여주고 싶어진다. 시즌1에서 유리코 님을 맡은 배우 분과 합이 잘 맞고 케미가 좋은 점이 마음에 들었었는데, 캐스트가 변경된 시즌2에는 결국 적응하지 못했다.

 

매 에피소드마다 일어나는 사건의 해결뿐 아니라 사이온지라는 인간의 과거에 대한 것도 조금씩 보여주는데 그 점이 흥미로웠다.

마치며

탐정 사무소 열면 잘될 것 같은 집사 이야기. 막상 그렇게 과장된 연출은 없지만 사이온지의 만능 설정 때문인지 만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도 들고 항마력도 조금 필요할 수 있다. 약간 심심한 듯 자극적이지 않은 전개가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