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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관련 인터뷰/연기자

드라마 '비밀: THE TOP SECRET' 주연 이타가키 리히토 인터뷰

by 엘라데이 2025. 2. 1.

※ 오역, 의역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만 해주세요.

 

 

25.01.23 THE CHANGE (1 | 2)

 

 

 

원작 만화를 읽은 인상은 어땠나요.

순정만화에 이런 전개가 있구나. 세계관이 대단하다 싶어서 처음에는 놀라움을 느꼈습니다. 제가 받은 이 충격을 드라마로 처음 작품을 알게 된 분들도 느끼셨으면 좋겠고, 마키를 연기하는 데도 상당한 각오가 필요할 것 같아 긴장된 것이 작품을 만난 첫인상입니다.

 

첫인상이 컸군요.

특히 원작이 있다면 우선 원작을, 오리지널 작품이라면 대본을, 배역을 받은 사람으로서가 아니라 일단 한 명의 독자가 된 기분으로 쭉 읽어 봅니다. 처음 만났을 때 느낀 기분을 중시하고 싶어요. 그게 역할 만들기의 토대가 됩니다.

 

우연히도 마키와는 생일과 혈액형이 같으셨는데, 인품 등에 공감된 것이 있나요?

공통점은 그 두 가지 정도입니다(웃음). 마키는 두뇌가 명석하지만 어릴 때부터 처절한 경험을 하고 친구인 스즈키 카츠히로와 비극적인 이별을 겪으며 살고 있어요. 마음에 십자가와 같은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있는 부분은 인간미가 느껴지고, 저도 표현자로서 책무를 짊어지고 살고 있기 때문에 마키의 아픔을 친근하게 느꼈어요.

 

그 이타가키 씨가 생각하는 '십자가'라고 할까요, 표현자로서의 책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고독하게 있는 것과 기대에 부응하는 것의 딜레마, 라고 할까요. 표현하는 일은 최종적으로는 직접 답을 찾아내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혼자 자문자답하는 작업을 반복함으로써 궁극의 연기가 만들어지죠. '다른 사람을 위해 전달하자'라고 생각하면 작품에서 느낀 감정을 그대로 연기로 승화시키고 싶은 입장으로서는 사념이 들어가 버리는 것 같아서.
그래도 현장에서는 많은 분들과 작품을 만들고 있고 팬분들의 마음도 짊어지고 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물론 독선적으로 가면 안 되지…… 하고 딜레마나 책임을 느끼며 대답을 찾고 있어요.

 

이 작품의 제작 발표에서는 W주연인 나카지마 유토 씨가 '이타가키 군은 거의 NG를 내지 않는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뇨, 서툴러요(웃음). 마키의 유능함 덕분에 그렇게 보였나 봐요. 마키는 MRI에서 죽은 사람이 본 것을 한 번에 기억하고 막힘없이 설명조로 얘기하는 일이 많아서 리듬감을 중시하며 연기했는데 대사를 잊어버릴 때도 있습니다(웃음). 긴 대사가 있는 장면을 재촬영할 때 너무 집중해서 처음에 뭐였지? 하고 기억을 더듬어야 돼요.

 

그리고 나카지마 씨는 마키의 친구인 스즈키 카츠히로와 후배 수사원인 아오키 잇코우 2역을 맡았습니다.

나카지마 씨는 상냥하고 포용력이 있어서 나카지마 씨가 아니었다면 마키의 연기를 안심하며 할 수 없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촬영 카메라가 돌아가지 않을 때도 다 받아주시거든요.
마키는 스즈키에 대해 트라우마와 같은 비극을 안고 살고 있습니다. 스즈키를 생각하는 감정적인 장면 연기가 끝난 뒤에도 (스즈키로서의) 나카지마 씨의 얼굴을 보면 눈물이 날 것 같아서. 그 정도로 저 자신과 마키의 심정이 가까워질 수 있었던 것도 나카지마 씨 덕분이에요.

 

친구와 후배. 나카지마 씨가 연기하는 1인 2역을 상대할 때 의식한 것이 있었나요?

마키와 스즈키의 장면을 다 찍고 나서 현대의 마키와 아오키의 장면으로 갔습니다. 시간이 왔다 갔다 하지 않아서 좋았고, 마키와 아오키가 처음 만나는 장면에서는 마음이 심란했어요.

 

심란했다는 건?

스즈키와 같은 얼굴이지만 확실히 다른 사람이 있다는 감각에 사로잡혔습니다. 스즈키는 마키의 친구이고 오랫동안 알고 지내며 저지른 죄와 괴로움을 공유해 왔는데, 아오키는 백지상태잖아요. 순수하게 마키를 든든한 리더로 봐주죠. 나카지마 씨가 더러움을 모르는 눈을 하고 계셔서 마키로서는 마음이 아팠습니다(쓴웃음).

 

드라마 속에서는 '안타까운 버디'였는데, 현장에서는 든든한 파트너였다고요.

인간으로서도 포용력의 크기를 느꼈습니다. 일에는 굉장히 스토익한데 아이처럼 장난스러운 부분도 있어서, 현장에서 그 반전을 보면 좀 놀라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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