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역, 의역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만 해주세요.
※ 본 인터뷰에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야기도 후반에 접어들었는데, 시오무라 프로듀서가 현장에서 본 요시네 쿄코 씨의 인상을 알려주세요.
요시네 씨는 마도카처럼 항상 저희 스태프나 출연자들을 밝은 기분으로 만들어 주는 존재입니다. 주위를 배려하면서도 타카하시 히카루 씨나 오오니시 류세이 씨를 비롯한 또래 배우분들은 물론, 미조바타 준페이 씨나 모리 칸나 씨 세대, 그보다 좀 위인 키무라 타에 씨, 오쿠다 에이지 씨 세대 분들과도 금방 친해지셨어요.
인상에 남았던 건 1화에서 마도카가 환자에게 심장 마사지를 하는 장면을 촬영할 때입니다. 요시네 씨가 정말 전력을 다해 연기하셔서, 그 열심히 하는 모습이 마도카의 캐릭터를 만드는 데 힌트가 되었어요. 마도카 자신은 마이페이스이고 낙관적인 부분도 있지만, 사실은 마음이 단단하고 내면에 뜨거운 것을 간직하고 있는 캐릭터로 그리고 있습니다. 딱 그게 엿보이는 장면이었고, 요시네 씨를 보면서 제작자로서도 마도카의 성장이 기대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후의 장면을 만들 때도 제 안에서 표본처럼 남았어요.
요시네 씨의 눈물 연기도 인상적입니다. 눈물은 감정에 따라 다르게 나오잖아요. 요시네 씨는 눈물 하나하나를 정성스럽게 표현하시고 제대로 그 순간의 마음에 맞는 눈물을 흘려주시기 때문에 보는 사람 입장에서도 와닿는 것이 있습니다. 어떤 분이 요시네 씨를 "7색의 눈물을 갖고 있는 배우네"라고 말씀하셨는데, 딱 그 말대로라고 생각했어요.
이 작품에서는 스즈키 노부유키 씨가 연기하는 칸노가 마도카의 일과 사생활 양쪽에서 큰 영향을 주게 되는데, 캐릭터를 그릴 때 중시한 것이나 캐스팅의 결정적인 이유는 무엇인가요?
개인적으로 스즈키 씨는 스토익하고 터프한 이미지라서, 처음부터 생각했던 칸노 선생님의 캐릭터에 딱 맞는다고 생각한 것이 캐스팅의 결정적인 이유입니다. 그런데 스즈키 씨가 연기해 주시니까 칸노에게서 자연스러운 부드러움이나 살짝 허당 같은 느낌이 나서 너무 친근감이 드는 거예요.
그래서 만약 이게 로맨틱 코미디였다면 좀 더 츤데레로 치우친 캐릭터가 되었을지도 모르는데, 이번에는 그렇게까지 완급을 주지 않아도 될 것 같았어요. 예를 들면, 얼핏 보면 엄격하지만 환자에게는 상냥한 얼굴을 보여주고, 미조바타 씨가 연기하는 동기 혼고 앞에서는 살짝 어린아이 같은 면도 있고…. 그런 식으로 스즈키 씨가 칸노를 연기해 주셔서 점점 이미지가 확장된 결과, 처음보다 따스한 캐릭터가 된 것 같습니다.
마도카가 동기 중에서도 특히 사이가 좋은 치후유를 연기하는 타카하시 히카루 씨, 이가라시를 연기하는 오오니시 류세이 씨의 캐스팅 비화도 들려주세요.
타카하시 씨는 또 한 명의 프로듀서인 마츠모토 케이코, 치프 디렉터인 이무라 타이치가 일을 한 적이 있는데. 굉장히 공격적으로 여러 배역에 도전하시는 분이라는 인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치후유는 타카하시 씨가 지금까지 연기해 온 배역과는 조금 다른 캐릭터예요. 마도카나 요시무라 카이토 씨가 연기하는 모모키에게도 거침없이 의견을 말하는 털털한 치후유를 예전에 일을 같이 했을 때보다 조금 어른이 된 타카하시 씨가 연기해 주시면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섭외한 흐름입니다. 감독의 주문에도 의욕적으로 임해 주셔서 더욱 치후유라는 캐릭터에 깊이가 생긴 것 같아요.
오오니시 씨는 저도 마츠모토 씨도 과거에 두 번 일을 같이 했는데, 캐릭터로서 다채로운 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이돌로서의 멋진 모습은 물론이고, 한 발 물러서서 주위를 지켜봐 주는 따스한 면도 있어서 너무 매력적이에요.
이 작품에는 마도카가 치후유, 이가라시와 셋이 수다 떠는 장면이 많은데, 기존의 화요 드라마였다면 아마 여자 3명이었을 거예요. 그런데 이번에는 그걸 바꾸고 싶어서. 다만, 거기에 평범한 청년이 들어와도 위화감이 들 거라서. 역시 인생 이야기나 연애 이야기를 하는 상황도 많기 때문에 거기에 들어가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오리지널 남자 캐릭터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 오오니시 씨가 떠올랐어요.
오오니시 씨라면 거기에 위화감 없이 녹아들고 지적할 때는 지적을 하고 지켜볼 때는 지켜보는, 처음부터 구상했던 이가라시의 캐릭터에 맞겠지 싶어서. 다만, 마도카가 환자를 대하는 방식을 고민하고 있을 때 이가라시가 수를 놓으면서 이야기를 듣는 장면을 보고 소란스러운 동기들을 가만히 지켜보는 엄마 같은 역할이 있는 것 같아서,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상냥함이 엿보이는 장면을 늘렸습니다. 그런 식으로 모두를 지켜봐 온 그가 인생의 선택에서 어떤 답을 내릴 것인가, 하는 부분에도 꼭 주목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작품의 각본은 여러 명의 작가님이 담당하고 계신데, 팀 체제로 한 이유와 구체적인 대본 작법에 대해 알려주세요.
팀 체제로 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마도카가 슈퍼 로테이션으로 각 과를 돌며 여러 세대의 사람들과 만나고 여러 가치관과 생활 방식을 접하면서 자신의 인생과 마주해 나가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폭넓은 시점이 있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휴먼 드라마를 잘하는 분, 로맨틱 코미디를 잘하는 분, 미스터리를 잘하는 분, 코미디를 잘하는 분 등 각자 잘하는 분야나 개성이 있는 작가님들을 모았어요. 그런 컬러풀한 작가님들을 치프 라이터인 마에카와 요이치 씨가 정리해 주신 결과, 자칫 라이트 해지기 쉬운 화요 드라마가 탄탄한 인간 드라마가 된 것 같습니다.
대본 작법으로는 우선 다 같이 미팅을 해서 전체 플롯을 짰습니다. 그 뒤에 담당 회차를 나누는 형태였는데, 담당 외의 회차에 관여하지 않는 건 아니고, 각 작가님이 올려주신 대본을 토대로 다 같이 논의를 합니다. 그리고 담당 회차뿐만 아니라 마도카 담당, 칸노 담당, 이런 식으로 메인으로 보는 캐릭터를 각 작가님께 할당했습니다. 그 덕분에 이 작품은 등장인물이 많은데도 모든 캐릭터를 마지막까지 흔들리지 않고 일관성 있게 그릴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의 시점이 들어가서 그런 것 같은데, 젊은이와 연장자를 단순한 대립 구조로 내세우지 않은 점을 매력으로 느꼈습니다. 세대 간 격차를 그릴 때 유의한 것이 있나요?
극단적으로 말하면, 쇼와의 꼰대 아저씨로 불리는 사람들도 본인이 쇼와의 꼰대 아저씨라고 생각하지는 않을 거예요. 저도 그렇지만, 아무래도 자신의 가치관이 주류라고 생각하게 되잖아요. 하지만 시대와 함께 가치관은 변하고. 이 작품을 만들 때 젊은 세대 분들께 조사를 했는데, 처음에는 같은 눈높이에 서서 이야기를 들으려 하며 공감하는 부분도 많이 있지만, 저도 모르게 꼰대 아저씨의 관점이 될 때도 있거든요. 요즘 젊은 애들은 그렇구나, 나 때는 이랬는데… 하면서, 깨닫고 보면 '라떼는' 토크를 하고 있는 제가 있는 거죠. 그게 새로운 발견이었어요.
아카호리 마사아키 씨가 연기하는 "우리 시대에는"이 말버릇인 니시야마 선생님과 마도카가 대치하는 2화는 '요즘 연수의 vs 화석 아재'라는 캐치한 제목으로 만들었는데, 실제로는 그런 식으로 선을 그을 수 있는 게 아니고 가치관은 그러데이션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로 이해가 되는 것도 있지만 안 되는 것도 있는 거죠.
그래서 아무래도 주인공이 젊은이인 경우에는 그 시선으로 쇼와의 꼰대 아저씨를 코믹하게 그리게 되기 쉽지만, 그걸로 끝나면 안 되겠다 싶어서. 쇼와의 꼰대 아저씨들도 딱히 자기들의 가치관을 젊은이에게 강요하고 싶은 건 아니다. 근로 방식 개혁도, 레이와 세대와 접하는 것도 처음이니까 헤매는 것뿐인 거예요. 어른이라고 만능인 건 아니니까요. 젊은 세대 입장에서는 상당히 어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고민하면서 지금이라는 시대와 마주하고 있다는 걸 잘 그리고 싶다는 이야기를 작가님들과 나눴습니다. 예를 들어 2화에서 오쿠다 씨가 연기하는 카쿠타 선생님과 니시야마 선생님이 테라스에서 대화하는 부분 같은 게 그런 장면이지 않나 싶어요.
마도카는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의 팬이라 경기 장면도 많이 나오고 방에도 굿즈가 놓여 있는 등 디테일 부분까지 제대로 만들어져 있어서 실제 팬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렇게까지 베이스타즈 팬이라는 설정을 어필하는 이유는 뭔가요.
처음에는 원작 발신으로, 미즈타니 선생님이 그리려 했던 의사의 인간다움 같은 것을 그리기 위해 마도카에게 취미나 좋아하는 것이 있어서 의사로서 바쁘게 일하면서도 그걸 포기하지 않는 캐릭터로 만들고 싶다고 생각한 게 계기입니다. 그래서 마도카가 야구를 좋아한다는 원작의 설정을 사용한 거죠.
사실 마도카의 모델이 된 선생님도 야구를 좋아하셔서 만나 뵈었을 때 좋아하는 구단의 옷을 입고 계셨고 방 한쪽에 야구 코너가 있다는 식으로 말씀하셔서 마도카의 방을 만들 때 그런 부분도 의식했고, 작가팀 안에도 맹렬한 야구팬이 계셨기 때문에 "이럴 때 팬은 이런 행동을 하지 않습니다" 이런 조언을 받으며 설정을 짰습니다.
야구장 장면에서는 베이스타즈 팬클럽분들의 힘을 빌렸는데, 비는 시간에 요시네 씨에게 응원 방법도 가르쳐 주시고 다 같이 응원가를 불러 주시는 등 정말 따뜻하셨어요. 그렇게까지 해 주셨는데 마도카가 베이스타즈 팬이라는 설정을 수박 겉핥기로 다루면 그분들 앞에서 얼굴을 들 수 없을 것 같아서 마지막까지 제대로 그리자고 결심했습니다.
한편으로는 타임라인 문제가 있는데, 7화가 2025년 봄이라는 설정이고 그 이후는 미래 이야기거든요. 그래서 2024년 일본 시리즈에서 베이스타즈가 우승하는 부분까지는 장면으로 넣었는데, 이후의 경기는 그릴 수 없는 거예요. 그럼 대신에 팬 간의 교류를 그리자는 생각이 들어서 마도카가 담당하는 카네다 아키오 씨가 연기하는 환자 요시오카도 베이스타즈 팬이라는 설정을 넣었습니다. 마지막 순간에 큰 히든 볼 트릭도 준비하고 있으니 베이스타즈 팬분들은 꼭 기대해 주세요.
의료 용어를 설명할 때 마도카가 좋아하는 닥터 K와 Q타의 인형극이 반드시 들어가는데, 이 인형극을 넣은 계기에 대해 알려주세요.
우선 전제로서 마도카가 의사가 된 계기를 '부모도 의사니까' 이런 게 아니라 시청자분들도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진짜 별 것 아닌 것으로 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실제 의사분들께 이야기를 들으니까 데즈카 오사무 씨의 '블랙잭'을 읽은 것이 계기라고 말씀하시는 분이 굉장히 많은 거예요.
그래서 마도카도 애니메이션이나 만화에 영향을 받은 설정으로 할까 생각하고 있을 때, 프로듀서 마츠모토가 모 인형극을 만나서. 만화나 애니메이션도 좋지만, 많은 사람이 어릴 때 접한 적이 있는 인형극으로 하는 게 문턱도 더 넓어지고 젊은 세대분들은 조금 보기 어려운 의료 드라마도 인형극이라는 요소가 들어가면 쉽게 몰입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만든 인형이 엄청나게 귀여웠고 성우인 오오츠카 아키오 씨와 오오타니 이쿠에 씨가 생명을 불어넣어 주신 닥터 K와 Q타가 정말 매력적이라 마도카의 추억으로만 끝나는 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려운 의료 용어 해설에 이용했어요.
9화에서는 칸노가 연수의 시절 신세를 진 외딴섬의 진료소에 가기 위해 병원을 떠났습니다. 마도카와도 헤어지게 되는데, 두 사람의 사랑의 향방은 어떻게 될까요.
핑크빛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을 때, 8화 마지막에 칸노 선생님에게 '이 병원을 떠나려고 한다'는 통보를 받고 마도카는 갑작스럽게 사다리가 치워진 상태가 됩니다. 9화에서는 거리가 멀어진 것으로 인해 서로의 소중함을 실감하게 되는데, 이 이야기의 주축은 어디까지나 마도카가 어떤 인생을 선택해 나가는가이지 러브스토리가 아니거든요. 물론 두 사람의 사랑의 향방도 계속 정성스럽게 그려 가겠지만, 마도카는 칸노 선생님이 신경 쓰이는 한편으로 눈앞에 있는 인생의 선택과 마주해야 합니다.
다만, 사랑도 인생의 일부이기는 해서 마도카 안에서 칸노 선생님은 이미 없으면 안 되는 소중한 존재가 되었기 때문에 앞으로의 인생을 생각할수록 칸노 선생님에 대한 마음도 커져 갈 거예요. 단순히 사랑의 향방뿐만 아니라 마도카와 칸노 선생님이 어떤 인생을 선택하고 그 안에서 서로를 어떻게 필요로 하는지를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또, 9화 마지막에는 카쿠타 선생님이 쓰러지게 됩니다. 이 일이 앞으로의 스토리에 어떤 작용을 하는지 알려주세요.
카쿠타 선생님 캐릭터는 특히 소중하게 그리고 싶어서, 오쿠다 씨와도 몇 번이고 논의를 거듭해 왔습니다. 스포일러가 되기 때문에 현시점에서는 아직 말씀드릴 수 없는 것도 많지만, 환자로부터 인망도 두텁고 다른 의사들을 지켜봐 온 병원의 핵과 같은 존재인 카쿠타 선생님이 쓰러지고 말았을 때 모두가 어떻게 행동하는지도 큰 볼거리입니다. 데즈카 선생님이나 시로사키 선생님은 카쿠타 선생님으로부터 바톤을 넘겨받았다고 인식하고 자신은 이 병원을 위해, 의료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요. 그런 선배들의 모습을 보고 연수의들도 생각하게 되는 전개이니 꼭 주목해서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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