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역, 의역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만 해주세요.
우선, 5년간의 연재를 돌아보면 어떠신가요?
신 : 일기를 막 시작했을 때는 아이들이 초등학교 6학년과 1학년으로 한창 귀여울 때였어요. 그런데 그 뒤에 딸의 상상을 초월하는 반항기와 아들의 자폐 스펙트럼 장애와 관련된 등교 거부가 시작되어 그런 고민이 상상 이상으로 힘들었죠.
아키코 : 저는 원래 안정적이라고 할까, 일상이 변하지 않는 생활을 좋아해요. 그런데 지난 5년은 아들뿐만 아니라 딸도 사춘기를 맞이했고 남편도 일이 바빠지기 시작해서 매일의 변화에 굉장히 피폐해졌던 것 같습니다. 책으로 정리하기 위해 일기를 다시 읽었는데, 당시에는 확실히 힘에 부쳤던 것 같아요.
그렇게 힘드셨을 줄은……. 독자가 보기에는 힘들어도 밝고 즐거운 아다치가라는 인상이었습니다만.
신 : 그건 역시 남들이 읽는 일기니까. 심각한 기분으로 심각한 일을 쓰기는 좀 그러니까 재미 요소를 섞어서 엔터테인먼트를 의식한 거죠.
아키코 : 그런데 역시 대단한 건, 사람은 변한다고 할까, 날마다 성장하는구나 싶어요. 지금도 무사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살아갈 수 있게 되었고, 딸, 아들도 5년간을 일기로 객관시할 수 있는 건 감사한 일이에요. 심각했지만 재미있으니 여러분이 읽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아다치가, 격동의 5년'이었을 것 같습니다. 두 분이 특히 인상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신 : 저는 역시 2021년 12월의 캠프. 며칠 전부터 아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컨디션을 조절했는데 막상 버스를 타려고 하니까 아들이 안 가겠다고 했을 때 아내가 느낀 절망감은 지금도 똑똑히 기억하고 있어서, 거기는 여러 번 다시 읽게 돼요. 그리고 딸의 야구.
아키코 : 아, 은퇴 경기에 혼자만 못 나갔을 때 말이지.
신 : 그 두 개는 가능하면 맛보고 싶지 않은 감각이지만 잘 기억하고 있어요.
아키코 : 저는 아들 때문에 지쳐 있던 저를 딸이 위로해 줬을 때일까요. 이 고생은 잘 전해지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항상 집에서 폭언만 하던 딸이 "엄마 힘들겠다"라고 말해준 게 놀라웠어요. 알아주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었다는 게 기뻤죠.
2025년 7월 6일부터 이 일기를 원작으로 한 '안녕하세요, 아사야마가입니다.'가 방영 중인데, 어떤 작품인가요?
신 : 딱히 큰 스토리나 사건이 있는 건 아니에요. 이른바 '다음에는 어떻게 되는 거야?!' 하는 식의 조마조마 두근두근한 전개는 적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만큼 등장인물 한 명 한 명의 생활이나 어느 가족의 모습 같은 것은 잘 그려져 있다고 생각해요. 방 상태나 일상의 사소한 것도 포함해서 '생활'을 잘 비추려고 하고 있거든요. 그런 부분도 주제가 아닐까 싶고요. 원작 일기를 읽으면서 드라마를 보시면 10배는 무슨 100배 정도 즐기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일기를 드라마로 구현하는 과정에서 힘들었던 일이 있었나요?
신 : 전혀 없습니다. 다만, 창작이라는 의미에서 드라마에서는 아내가 된 사람으로 나와요. 사실대로 쓰면 가장 방송 금지가 되어버리는 사람인데. 딸이 1화를 보고, "본인들 얘기는 좋게 썼네, 특히 엄마는 저렇게 상냥하지 않잖아"라고 하더라고요.
아키코 : 방송 금지니까요. 사실대로 하면 누가 보려고 하겠어요.
신 : 제 입장에서는 뭐랄까, 이번 드라마나 '희극 애처 이야기'나 아내를 좋게 쓰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 모습을 보고 언행 같은 걸 반성했으면 좋겠다 싶고요.
아키코 : 영화를 보고 아내가 반성했으면 좋겠다 이런 얘기를 밖에서 엄청 하는데, 그거 진짜 재미없으니까 그만두라고 항상 말하고 있어요.
신 : 아니, 아내가 반성했으면 좋겠지만 제일 재밌다고 생각하니까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나 캐릭터를 만드는 거지……
아키코 : 그럼 반성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안 하면 되잖아. 왜 매번 그런 얘기를 하는데.
……. 그럼, 마지막으로 이 일기를 어떤 분들이 읽으셨으면 하는지 알려주세요.
신 : 알기 쉽게 말하면, 가족 일로 여러 고민이 있는 분들이 이 책을 읽으시고 우리 집만 이런 게 아니구나, 어느 집이든 비슷하구나 하고 조금 마음이 편해지신다면 제일 기쁘겠습니다.
아키코 : 가능하면 모든 분들이 읽으셨으면 하지만, 가족과 사이가 안 좋은 분이나 무언가에 실패한 분, 노력하는 게 힘든 분들이 꼭 읽으셨으면 좋겠어요.
아마 가족이란 그렇게 '다들 너무 좋아!' 하는 관계만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오히려 싸우면서, 부딪히면서 사는 게 보통 아닐까요. 그러니까 그런 '노골적인' 모습을 보고 '아, 이런 가족도 있구나' 하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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