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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관련 인터뷰/연기자

드라마 '거기서부터는 지옥' 출연 이게타 히로에&토요다 유다이 인터뷰

by 엘라데이 2025. 11. 15.

※ 오역, 의역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만 해주세요.

 

 

25.11.10 entax

 

 

 

처음 각본을 읽었을 때의 솔직한 감상을 알려주세요.

이게타 : 좀 너무 파격적이지 않나… 생각했습니다(웃음). '불륜'이라는 건 저의 현실과 동떨어져 있지만, 읽다 보니 괴로운 묘사도 있어서 큰일이다! 싶었어요. 그래도 부부의 대화가 묘하게 리얼해서 그게 이 작품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토요다 : 읽고 나서 인간 사회의 나쁜 부분을 담은 듯한 각본이라고 생각했습니다(웃음). 크든 작든 나쁜 게 다 들어가 있어서. 리사라는 어떤 의미에서는 엄청 강하고 순수한 인간이 지옥에 떨어져 가는 모습이 슬프기도 하고 조금 아름답기도 한, 그런 각본이었습니다.

 

두 분 다 이렇게 힘든 작품을 하시는 건 드문 일인 것 같은데, 사생활에 배역의 어두운 기분이 영향을 미치기도 하나요?

이게타 : 집에 가서까지 생각하지는 않지만, 촬영 중에는 이마를 찌푸리고 눈을 떨구고 구부정한 자세로 있는 시간이 물리적으로 길어지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어두워질 것 같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그래서 다소 스케줄이 빡빡하더라도 비는 시간에 친구를 만나거나 몸을 움직여서 전환을 해야겠다 싶었어요. 기본적으로 소리를 지르거나 울거나 폭력을 휘두르거나 키스신 이런 식이라…(웃음). 날마다 뭔가 힘든 촬영이 들어가 있는 느낌이었어요.

토요다 : 작품을 할 때는 (역할에 대해) 생각을 하기 때문에 기분이 무거울 수는 있어요. 료에 대해 이 사람은 뭘 하고 싶은 걸까… 그런 건 모색하고 있었습니다. 리사는 여러 가지에 휘둘려서 힘들 텐데, 료는 자기 기분대로 행동하기 때문에 그 점은 리사와 부담의 무게가 달랐을 것 같아요.

 

맡은 배역의 좋아하는 부분을 알려주세요.

이게타 : 리사는 솔직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모든 말, 모든 언행에 휘둘려 버려요. 그래도 그만큼 사람을 믿는다는 거고 솔직한 만큼 여리고 위태로운 부분이 있지만, 인간미가 느껴져서 좋은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어요. 좋은 면, 나쁜 면, 양면이 있지만 좋은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게타 씨는 자세부터 잡고 역할을 만드신다고 들었는데, 이번에도 자세를 의식하셨나요?

이게타 : 맞아요. 깨닫고 보면 손이 방어 태세에 들어가 있고 감정이 넘쳐흐르지만 표출하는 법을 몰라서 속으로 움츠리고 쌓아놓게 되는 것을 의식했습니다. 역시 긍정적인 역을 할 때는 가슴을 펴고 당당하게 있을 때가 많은데, 기본적으로 이번 작품은 초반부터 보시면 점점 어깨가 움츠러들 거예요.

 

토요다 씨는 료에게 좋아하는 부분이 있나요?

토요다 : 료가 자라온 환경이 복잡하고 안쓰럽다는 점에서 동정심이 들었어요. 대단하다고 느꼈던 건 너무 마성의 남자라고 할까… 다른 사람을 끌어들이는 힘이 강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도 자세부터 잡는다고 할까, 이번에 헬스 트레이너 역이라 벗는 장면이 있어서 운동을 다니며 작품 기간에 몸을 엄청 만들었습니다. 얼마 전에 촬영이 있었는데, 간신히 봐줄 만한 몸이 된 것 같아요…(웃음).

 

배우로서 이번 작품에서 새롭게 도전하고 있는 것, 대면한 과제가 있나요?

이게타 : 부정적인 감정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분노에도 여러 표현 방법이 있어서, 큰 소리로 표출하는 것뿐만 아니라 분하다, 슬프다, 답답하다…… 어떻게 감정의 폭을 넓힐 수 있는지 이 작품으로 배웠어요.

토요다 : 료는 제가 해왔던 역 중에서도 특히 어려운 것 같습니다. 료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추구하고 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살았고 자라온 환경이 특수하기 때문에 고민하면서 연기하고 있어요. 개인적으로 현장에서 연기하면서 그걸 파악하는 것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틀에 박히지 않은 연기 방식이나 그 자리에서 나오는 감정대로 탐색하며 진행하는 게 제 안에서 새로운 감각이었던 것 같습니다.

 

작품의 최애 캐릭터를 알려주세요.

이게타 : 후반부의 (나츠키 세나 씨가 연기하는) 카나코입니다. 카나코는 여자의 적 같은 느낌이잖아요? 그런데 그런 카나코가 지금 처해있는 환경을 보면 공감할 수밖에 없다고 할까… 너무 안타깝더라고요. 그래서 저렇게 허세를 부렸구나 하고 납득이 가고, 강해질 수밖에 없었겠다는 게 후반으로 가며 더욱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저는 저렇게 요염하게 못하지만 해보고 싶어요(웃음).

토요다 : (리사의 남편) 타카히사 씨. 타카히사를 연기하는 오치아이 (모토키) 씨가 굉장히 멋지고 표정이나 대사 치는 게 정말 타카히사로 보인다고 할까…. 타카히사의 '왜 그러는 거야' 싶은 점에서 약간 사랑스럽고 웃긴 부분이 느껴집니다. 오치아이 씨가 연기하셔서 그게 더 강렬하게 보이는 것 같아요!

 

촬영장 뒷이야기를 알려주세요.

이게타 : 집에 있는 장면은 대기 장소가 전혀 없고, 화장실에 작은 원형 의자가 2개 있어서 거기에 계속 앉아있었는데 거기서 과자 물물교환을 하고 있습니다(웃음). 좋아하는 젤리를 먹거나 해서 그걸 나누고 있어요.

토요다 : 전에 제가 사 온 목캔디를 달라고 하셨는데, 제가 다 먹어버려서 엄청 째려보시더라고요…(웃음).

이게타 : 그전에 제가 젤리를 "이거 마지막 하나 남은 건데 줄게" 하고 줬거든요. 그 뒤에 "미안, 내 목캔디 이미 다 먹어버렸어"라고 해서 "아까 내가 마지막 한 개를 줬는데!" 했던 작은 분쟁이 있었습니다(웃음).

토요다 : 그리고 엄청 기분 좋은 매트가 있어서 둘이서 그걸 계속 만지고 있습니다!(웃음)

이게타 : 헬스장에 있는 매트를 둘이서 만지는 것 같은 진짜 시시한 일밖에 안 해요(웃음). 한정된 범위 안에서 최대한의 즐거움을 찾고 있습니다. 요즘 가장 큰 힐링이 매트라서 매트를 만지며 힐링하고 과자를 먹고 있어요.

 

두 분이 이것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강한 애정을 가진 것이 있나요?

이게타 : 닭꼬치를 엄청 좋아해요. 목살을 좋아하는데, 맛집을 그렇게 잘 아는 건 아니지만 좋아하는 마음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습니다!

토요다 : 처음 알았어요! 저는 초밥을 좋아해서, 초밥에 대한 사랑이라면 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붉은살 생선을 좋아해서 꼭 먹어요.

 

이야기 후반의 볼거리와 함께 시청자 여러분께 메시지를 부탁드립니다.

이게타 : 정말 '여기서부터는 지옥'입니다! 제목은 '거기서부터'이지만, 이제 '여기서부터는 지옥'이라서요(웃음). 리사가 서서히 추락해 가는 모습도 드라마로 즐겨 주셨으면 좋겠어요. 각자가 지금까지 숨겨왔던 마음과 인간성이 나오고 그걸 안 상태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지가 굉장히 리얼하니, 모든 캐릭터에게 주목해 주세요. 일상에 없는 자극이라고 생각하고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이 작품을 통해 진심으로 이 세상에 힘들어하는 사람이 줄었으면 좋겠다고 느꼈습니다. 어른이 되면 인격이 얼굴에 드러난다고 하잖아요? 이 작품에서 엄청 째려봐서 눈빛이 안 좋아졌을지도, 입꼬리가 내려갔을지도, 이런 걸 느끼고 이게 그런 거구나 싶어서 무서워졌어요! 그래서 이번에 이 역을 하며 새삼 일상생활의 즐거움이나 충실함이 그 사람의 인격을 만든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여러분의 일상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너무 얘기가 거창해져 버렸는데…(웃음). 아무튼 결말은 놓칠 수 없으니 재미있게 봐주세요!

토요다 : 1화부터 계속 전개되던 것이 최종적으로 모여서 마지막에는 모든 것을 알게 되니까, 지금까지 료가 했던 행동이나 리사 등 다른 캐릭터들이 어떻게 되는지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교훈까지는 아니지만… 이걸 보고 '나는 싫어, 이렇게 되고 싶지 않아'라고 느껴 주셨으면 합니다. 특히 료는 점점 슬퍼지니 그것도 꼭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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