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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리뷰

그 밖의 일드 한꺼번에 리뷰 23

by 엘라데이 2026. 6. 10.

※ 본 리뷰는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이며, 스포일러는 지양하고 있습니다.

 

 

 

속죄 贖罪 (2012, WOWOW)

코이즈미 쿄코

유명 작가 미나토 카나에의 소설을 영상화한 작품으로, 어린 나이에 살해당한 소녀 에미리의 모친 아사코와 에미리가 죽기 직전까지 함께 있었던 네 명의 친구들이 15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각자의 '속죄'를 행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총 5부작으로 주요 인물 5명이 각 에피소드의 주인공이며, 마지막 5화는 아사코가 메인인 이야기로 범인의 정체도 밝혀지게 된다. 솔직히 어린애들이 범인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악담을 퍼붓는 것부터가 납득이 잘 안 돼서 이입은 좀 어려웠지만 그냥 하나의 예술 작품을 보는 느낌으로 감상했다. 캐스팅이 꽤 화려한데, 네 친구의 15년 후를 각각 아오이 유우, 코이케 에이코, 안도 사쿠라, 이케와키 치즈루가 연기했으며, 조연으로는 카세 료, 타나카 테츠시, 카가와 테루유키 등이 등장한다.

 

더블 페이스 ダブルフェイス (2012, TBS・WOWOW)

니시지마 히데토시, 카가와 테루유키

홍콩 느와르 영화 '무간도'를 리메이크한 범죄물로, 야쿠자 조직 오다구미에 잠입 수사 중인 경찰 쥰과 오다구미의 스파이로 경찰 조직에 잠입 중인 타카야마 경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잠입수사편, 위장경찰편 총 2부로 이루어져 있으며, 잠입수사편에서는 니시지마 히데토시가 연기하는 쥰, 위장경찰편에서는 카가와 테루유키가 연기하는 타카야마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캐스팅 때문에 옛날에 재밌게 봤던 'MOZU' 시리즈가 떠오르기도 했는데, 개인적으로 카가와 테루유키는 이제 이미지가 회복 불가능이고 타카야마라는 캐릭터도 너무 얄미워서 이쪽에는 좀 몰입이 어려웠다. 두 인물 모두 안타까운 사연을 갖고 있지만 아무래도 쥰이 더 짠하게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원작을 안 봐서 비교는 불가능한데 이것만 본 입장에서는 상당히 흥미진진하게 감상했다. 야쿠자 보스 역을 맡은 코히나타 후미요의 악역 연기도 너무 좋았고, 잠입수사편에서 주요 조연으로 등장한 이토 아츠시의 캐릭터는 잠입수사편의 마지막 장면까지 이어지는 쥰과의 서사가 여운이 많이 남았다. 그 밖의 조연으로는 와쿠이 에미, 타카하시 미츠오미, 아오이 유우(위장경찰편에만 등장) 등이 출연한다. OST가 상당히 좋아서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여주었다.

 

BL 드라마의 주연이 되었습니다 BLドラマの主演になりました (2023, TV Asahi)

아베 아란, 아쿠츠 니치카

스즈리마치의 만화를 원작으로, 제목 그대로 BL 드라마의 주연을 연기하게 된 두 배우가 현실에서도 커플이 되는 이야기이다. 옛날에 크랭크인편만 봤다가 나중에 크랭크업편과 2025년에 나온 속편까지 한 번에 정주행 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서브 커플에 빠져서 영원히 스핀오프만 기다리는 몸이 되고 말았다. 극 중 인기 배우인 아카후지 역은 아베 아란, 어릴 적 오렌지 주스 광고로 인기를 얻었던 아역 출신 배우 아오야나기 역은 아쿠츠 니치카가 맡았으며, 두 사람의 매니저는 각각 와타나베 슈와 오고에 유키가 연기했다. 아오야나기의 열성 덕후인 아카후지가 초반에 그 사실을 열심히 숨기면서 생기는 전개가 코믹해서 편하게 보기 좋은데, 메인 커플만 보면 러브신은 좀 약한 편이다. 서브인 매니저 커플은 그래도 서비스 신이 존재하지만 아무래도 서브이다 보니 분량이 많지는 않다. 분명 크랭크인편을 볼 때만 해도 아쿠츠 니치카가 예쁘다, 아베 아란의 주접이 웃기다 정도의 감상이 우세했는데, 크랭크업편부터 뭔가가 느껴지기 시작해서 점점 서브 분량만 기다리게 되었다. '가정부 쿠로미는 썩어 빠진 가족을 용서하지 않는다'에서 아쿠츠 니치카가 했던 악역의 인상이 너무 강렬해서 아오야나기에 몰입이 잘 안 된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이 작품을 보고 BL에서 서브 커플에 빠지면 얼마나 고달픈지 절실히 깨달았다. 제발 언젠가 매니저 스핀오프가 나와주길.

 

내 남편과 결혼해줘 私の夫と結婚して (2025, Amazon Prime Video)

코시바 후우카, 사토 타케루

유명한 한국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남편과 친구에게 배신당한 주인공이 그들에 의해 죽음을 맞이한 순간 10년 전으로 회귀해서 미래를 바꿔보려고 노력하는 이야기이다. 주인공 미사는 코시바 후우카, 그 조력자가 되는 스즈키 부장은 사토 타케루, 못된 남편 토모야 역은 요코야마 유가 연기하며, 어릴 적부터 미사의 유일한 친구이지만 사실은 미사를 은근히 괴롭혀 왔고 절대 잘 되는 꼴을 못 보는 레이나 역은 시라이시 세이가 맡았다. 사실 한국 드라마 리메이크는 실망스러운 경우가 너무 많아서 딱히 기대되지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코시바 후우카의 출연작이기도 하고 시라이시 세이도 응원하는 배우 중 한 명이라 제발 재미있길 바라며 시작했는데,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그동안 본 한국 드라마 리메이크 중에서는 제일 괜찮았다. 미사도 미사지만 시라이시 세이가 레이나를 열연해 줘서 마지막까지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그만큼 작품의 퀄리티도 더 살아난 것 같다. 이 두 캐릭터에 좀 묻히지만 요코야마 유도 찌질한 남편 연기가 자연스러웠고, 사토 타케루는 처음 캐스팅이 발표되었을 때는 과연 어울릴까 싶었는데 막상 보니 생각보다 캐릭터와 잘 맞았다. 전체적으로 굉장히 깔끔한 느낌이라 무난하게 추천작으로 소개하기 좋은 작품이다.

 

좋은 일 나쁜 일 良いこと悪いこと (2025, NTV)

마미야 쇼타로, 아라키 유코

왕따를 소재로 한 미스터리물. 초등학교 6학년생들 사이에 있었던 왕따 사건이 22년 후 모두가 어른이 된 뒤에 다시 파헤쳐지며 당시 주동자 그룹이 차례차례 죽어 나가게 되고 그룹의 우두머리였던 타카키('킹')가 왕따 피해자였던 소노코와 함께 사건의 진상을 밝혀 나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주동자 그룹은 마미야 쇼타로 외에 모리모토 신타로(SixTONES), 쿠도 아스카, 마츠이 레나, 모리 유사쿠 등이 연기했으며, 피해자 소노코는 아라키 유코, 다른 동창생으로는 고리키 아야메, 이나바 유우, 후지마 사와코가 출연한다. 그 외에 주요 조연으로는 후카가와 마이, 토즈카 준키, 키무라 스바루, 키즈 츠바사가 등장한다. 처음에 묘하게 '내려쌓여라, 고독한 죽음이여'와 분위기가 비슷하다고 느꼈는데, 그럴 만도 한 게 OST 작곡가가 같다(후타마타 쥰). 피해자는 트라우마가 남아 아직까지 일상생활에 영향을 받고 있는데 왕따 주동자들은 자기들이 한 짓을 잊어버리고 누군가는 별로 반성하는 태도도 보이지 않아서 좀 짜증 나는 순간이 있었지만, 그래도 마지막 장면만큼은 기억에 많이 남고 좋은 마무리였다고 생각한다.

 

수학여행에서 친하지 않은 그룹에 들어갔습니다 修学旅行で仲良くないグループに入りました (2025, ABC TV)

후지모토 코다이, 칸 히데요시

카쿠레기 우즈라의 소설을 원작으로, 지극히 평범한 고등학생 히오키가 수학여행에서 어쩌다 학교에서 제일 인기 있는 '사천왕' 그룹에 들어가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린 BL물이다. 히오키의 상대역으로 학교 최고의 인기남인 와타라이 역은 칸 히데요시가 맡았으며, 다른 사천왕으로는 시미즈 카이리, 사쿠라기 마사야(겐지부), 후쿠다 아유타(DXTEEN)가 출연한다. 전체적으로 풋풋하고 밝고 귀여운 학원물인데, 비주얼 합도 좋고 특히 개인적으로 칸 히데요시의 얼굴이 너무나 취향이라 정말 만족스럽게 감상했다. 히오키에게 집착하는 직진남 와타라이가 너무 매력적이었다. 학원물 BL을 좋아한다면 필수 교양이 아닐까 싶다.

 

약탈탈혼 略奪奪婚 (2026, TV Tokyo)

우치다 리오

야마다 메이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막장 서스펜스물. 우치다 리오가 연기하는 주인공 치하루가 전 남편 츠카사(이토 켄타로)에게 이혼당한 후 츠카사를 빼앗아간 에미루(나카무라 유리카)의 비밀을 파헤치는 내용인데, 스토리가 상당히 자극적이다. 나카무라 유리카가 정신 나간 악역 캐릭터를 너무 잘 소화했고 이토 켄타로도 몇 년 전 사건으로 별로 이미지가 좋지는 않은지라 이런 역에 잘 어울렸다. 치하루의 조력자로 나오는 마츠모토 히로키가 상당히 매력 있게 나와서 인상적이었고, 그 외의 조연으로는 카와시마 리리카, ISSEI 등이 출연한다. 그렇게 대놓고 추천할 만한 내용은 아니지만 삶이 단조롭고 아무 생각 없이 도파민만 얻고 싶을 때 보면 딱 좋은 작품. 그래도 사실 치하루가 정말 나락까지 갔다가 다시 올라오고 상처를 치유하는 성장 스토리이기도 해서 그 점에서는 가슴이 뭉클해지는 부분도 있었다. 내용이 내용인지라 아무래도 수위가 조금 있는 편이다.

 

재회: 사일런트 트루스 再会~Silent Truth~ (2026, TV Asahi)

타케우치 료마

인기 작가 요코제키 다이의 소설을 원작으로, 초등학교 시절 친하게 지냈던 네 친구가 어느 사건으로 인해 소원해졌다가 23년 후 살인 사건을 계기로 재회하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과거 사건의 영향으로 경찰이 된 주인공 준이치가 현재 사건의 용의자로 첫사랑이기도 한 옛 친구 마키코가 대두되면서 생기는 갈등을 축으로 내용이 전개된다. 이노우에 마오가 마키코를 연기하며, 그 외의 두 친구 역은 세토 코지와 와타나베 다이치가 맡았다. 중반까지는 마키코의 행동에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좀 있었는데, 과거가 밝혀지고 나서 모든 것이 이해되었고 후반부에 마키코를 지키려는 친구들의 우정이 너무 눈물겨웠다. 다 보고 나면 마키코의 행복만을 빌게 된다. 주요 조연으로는 에구치 노리코, 키타 카나, 코야나기 유우 등이 출연하는데, 특히 괴짜 형사로 나오는 에구치 노리코가 신 스틸러로 솔직히 에구치 노리코가 없었다면 초반에 접었을 것 같다. 마지막 부분에 풀린 서사도 상당히 인상 깊었고, 가장 기억에 남는 캐릭터였다. 전체적으로 앞부분보다는 뒷부분이 압도적으로 좋았다.

 

TXQ FICTION / 카미키 류노스케 TXQ FICTION / 神木隆之介 (2026, TV Tokyo)

카미키 류노스케

미스터리 페이크 다큐 시리즈 'TXQ FICTION'의 5탄으로, 제목 그대로 유명 배우 카미키 류노스케가 본인 역으로 출연해서 10살에 종적을 감췄다는 어느 아역 배우의 행방을 추적하는 내용이다. 기존 시리즈의 팬인 카미키 류노스케가 먼저 컨택해서 제작되었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1~4탄은 페이크 부분이 강하게 느껴져서 몰입이 어려웠지만 5탄은 아무래도 이름 있는 배우가 본인 역으로 나오는 만큼 리얼리티가 많이 느껴져서 볼 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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