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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은 원문에서 확인해 주세요.
※ 본 인터뷰에는 해당 에피소드의 스포일러가 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늘은 츠네마츠 씨가 출연하신 에피소드 '느린 이별'의 주제인 '잔상'에 맞춰 투명감 있는 의상을 선택하셨다고요.
오늘은 드라마의 내용과 연관 지어 선택해 보았습니다. 죽은 사람이 사라져 가는 '잔상'의 이미지에 맞춰서 시스루 의상을 입고 네일도 약간 잔상처럼 투명한 느낌으로 해봤어요. 메이크업도 거기에 맞춰서 했습니다.
그럼, 이토 준지 선생 걸작집의 실사화, 그것도 마지막을 장식하는 11화 '느린 이별'에서 주연을 맡는 것이 결정되었을 때의 기분은 어땠나요?
우선, 여름에 딱 맞는 멋진 기획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저는 호러를 잘 못 봐서 지금까지 이토 선생님의 작품을 별로 접해보지 못했거든요. 그런데 이번 작품을 계기로 읽어보았더니 공포 속에도 재미와 유머가 섞여 있어서, 저 같은 사람도 즐길 수 있는 호러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지금까지 안 본 게 후회돼서 앞으로 다른 작품도 읽어보고 싶습니다.
본인이 출연하는 '느린 이별'의 대본을 읽었을 때의 인상은?
이토 선생님의 작품 중에서도 이건 호러라기보다 인간 드라마 같은 잔잔한 이야기라고 느꼈습니다. 최종화를 장식하게 되었다는 기쁨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다른 에피소드의 출연자분들이 액션도 하고 피투성이가 되셨다는 것을 듣고 '더 이상한 의상을 입고 피투성이가 되고 싶었는데' 하는 욕심도 살짝 생겼어요(웃음). 그래도 이번처럼 잔잔하고 애틋한 연기는 굉장히 신선하고 좋았습니다.
츠네마츠 씨가 연기하는 리코라는 캐릭터를 어떻게 이해하고 연기하셨나요?
얼핏 보면 평범해 보이지만, 아버지를 너무 좋아한다는 살짝 특이한 부분이 있는 여성입니다. 어릴 때 어머니를 여의고 한부모 가정에서 자라기도 해서, 리코에게 가장 두려운 것은 '아버지의 죽음'이에요. 어른이 되어도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꿈을 꾸고 오열하며 깨어나는 습관이 있을 정도로 섬세한 배역이었습니다.
죽은 가족을 '잔상'으로 남겨두고 20년에서 30년에 걸쳐 느리게 이별한다는 작품의 주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느끼셨나요?
굉장히 멋진 설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소중한 사람과의 이별은 갑작스럽게 닥쳐오는 경우도 많고 준비가 되지 않았을 때도 있잖아요. 이 '잔상'이라는 풍습이 진짜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연기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옛날에 키우던 고양이나 할아버지와의 갑작스러운 이별을 경험했기 때문에 만약 잔상으로 남겨두고 평범하게 대화도 할 수 있고 느리게 사라져 가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면…… 그건 정말 위안이 될 것 같아요.
조금 전에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꿈을 꾸고 오열하는 장면도 있었다는 이야기를 하셨는데, 그것을 포함해 연기하면서 힘들었던 점이 있었나요?
우는 장면은 진짜 많았습니다. 꿈에서 울고 일어나서 울고 상상하면서 울고…… 감정을 증폭시켜서 리코의 상태로 끌고 가는 게 어려웠어요.
그중에서도 특히 힘들었던 것은 시누이가 손가락으로 눈물을 닦아주는 장면. 그 장면은 '오른쪽 눈에서 눈물을 흘린다'는 감독님의 연출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오른쪽 눈에서 눈물을 흘리려고 하니까 왼쪽 눈에서 흐르고 그래서, "아니, 오른쪽이죠. 한 번 더 가겠습니다!" 하고 열심히 촬영했습니다.
호러라는 틀을 넘어 감성이 풍부한 가족의 이야기로 촬영하셨군요.
야마다 감독님도 '이 작품은 호러가 아니다'라고 말씀하시고, 촬영도 일반 드라마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배역으로서는 토쿠라 가문에서 소외감과 고독을 느꼈지만, 현장에 계신 분들은 정말 다 친절하시고 굉장히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어요.
남편 마코토를 연기한 하야마 쇼노 씨와는 어떠셨나요?
하야마 씨와는 예전부터 여러 번 작품을 해봐서 마음을 터놓은 사이이기 때문에 갑자기 '준비, 땅' 하고 부부의 대화를 시작하는 게 굉장히 수월했습니다. 쉬는 시간에는 자녀분의 동영상 같은 걸 보고 계셔서 굉장히 아이를 예뻐하는 분이라는 것을 느꼈어요.
촬영 전체를 통틀어 인상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각본에 여백이 많고 설명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감독님이나 하야마 씨와 이 장면에서 어떻게 움직이고 대사를 주고받을지를 세세하게 상의하면서 만들어 나간 것이 인상적입니다. 소품도 많지 않아서 어떤 동작이 더 자연스럽고 만화 컷의 분위기에 가까워질지 현장에서 시행착오를 거쳤어요.
특히 주목했으면 하는 장면은 어디인가요?
원작 만화의 어떤 표현에 철저하게 신경 쓴 장면이 있어요. 리코가 '나는 잔상'이라고 깨닫는 장면인데, 얼굴이 역광으로 새까만 실루엣이 되도록 조명팀과 촬영팀이 만화의 컷을 참고하며 빛이 닿는 각도를 세세하게 조절해서 찍었습니다. 거기는 감독님이 심혈을 기울인, 절대로 놓칠 수 없는 볼거리라고 생각해요.
호러를 잘 못 보시는 츠네마츠 씨 입장에서 이토 준지 월드의 매력은 어디에 있다고 느끼시나요?
이토 선생님의 인터뷰를 읽었는데, 선생님도 굉장히 겁이 많으셔서 밤중에 화장실에 가는 것도 무서워하는 분이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공포 속에 재미 요소를 넣거나 무서워하는 사람에게 쿠션을 하나 깔아주는 친절함이 작품 안에 흐르고 있는 느낌입니다. 저처럼 호러를 잘 못 보는 사람도 어딘가 즐겁게 볼 수 있는 신기한 매력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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