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역, 의역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만 해주세요.
방송될 때마다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 시청자의 반응은 어떻게 보셨나요?
(지상파 연속드라마의 주연을 맡았던) 18년 전에는 독신이었고 촬영 기간에는 드라마 촬영장과 집만 오갔지만, 지금은 육아를 하면서 일하고 있기 때문에 길거리를 다닐 일이 많은데요. "삿쨩(사키코), 응원하고 있어요"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너무 기쁘지만, 한편으로 사키코의 근본을 알고 있는 입장에서는 (9화의 사키코를 보고) 어떤 생각을 하실까… 싶어서 좀 두근거리기도 했어요(웃음).
개인적으로는 SNS를 하지 않지만, 촬영장에서 스태프분들이 "SNS에 이런 반응이 있었어", "아는 사람이 이런 말을 했어" 등의 이야기를 공유해 주셨습니다. 드라마를 봐주시는 분들과 제작진이 순환 작용을 하고 있다고 할까요. 여러분과 함께 작품을 만들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즐거웠어요. 응원을 받으면서 촬영할 수 있는 것은 지상파 연속드라마 스케줄만의 묘미라고 생각합니다.
촬영이 진행되며 각본을 읽는 관점이나 이해하는 방식에 변화가 있었나요?
이런 말은 하지 않는 게 보는 사람이 더 받아들이기 쉽겠다 싶은 장면에서도 우부카타 씨는 일부러 그 말을 선택하셔서, 처음에는 그 말을 어떻게 소화할까, 왜 이 말을 선택하신 걸까, 이런 것을 많이 생각했습니다.
대본 리딩 단계에서는 이렇게 해볼까요? 하고 이것저것 논의를 했는데, 역시 최종적으로는 우부카타 씨가 쓰신 대사로 결론이 나더라고요. 더 좋은 옵션이 없다는 것을 느낀 뒤로는 대본에 쓰인 말에 어떻게 의미를 부여할지, 어떻게 완급을 줄지에 집중했습니다. 너무 즐거웠어요. 그냥 자연스럽기만 하면 되는 것도 아니고, 우부카타 씨의 살짝 자유로운 부분을 느끼면서 연기했어요. 스스로에게 '분위기 잡지 마라'라고 생각하면서(웃음).
사키코라는 인물이 양보할 수 없는 기저에 있는 부분, 가치관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어렵네요…. 이거다 싶은 게 없었던 것 같습니다. 주위에 휩쓸리기 쉽고, 상대에 따라 보여주는 모습을 바꾸는 습관이 있거든요. 하지만 '미츠루를 믿는다', '미츠루를 좋아한다'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강한 마음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옆에서 보면 소노다 (이츠키) 씨 (나카지마 아유무)와 같이 있을 때 더 즐거워 보일 수도 있겠지만, 사키코가 좋아하는 건 미츠루예요. 이유를 물으신다면 '좋아하니까'라고밖에 설명이 안 됩니다만….
지금까지 촬영하시면서 힘들다고 느낀 장면이 있었나요?
1화 마지막에 소노다 씨가 "당신 남편, 제 아내와 불륜 관계였어요"라고 말한 코인 세탁소 장면은 촬영 초기에 찍어서 힘들었습니다. 아직 배역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전이고, 사키코와 소노다 씨도 잘 모르는 사이였으니까요. 역할 간에 상호작용이 일어나는 건지 배우 간에 상호작용이 일어나는 건지 그 경계가 애매한 타이밍이기도 했기 때문에 그 장면은 다 같이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함께 해냈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감독님이 도이 (노부히로) 씨라 좋았어요. 도이 씨는 대사 정리를 진짜 잘하시는데요. "여기는 이렇게 합시다", "사키코는 지금 이런 기분이에요" 하는 느낌으로 상황이나 역할의 심정을 세세하고 알기 쉽게 설명해 주세요. 감독님은 그 장면에 대해 저희가 생각을 하기 전에 이미 생각하고 계시기 때문에 감독님이 마음속에 갖고 계신 답이 항상 있어요. 캐릭터도 잘 이해해 주시고 냉정하게 판단해 주셔서 항상 도움을 받았습니다. 엄청 신뢰하고 있어요.
마음에 남은 인상적인 장면을 알려주세요.
많이 있는데, 10화(최종화)에서 마츠야마 (켄이치) 씨가 테스트 때는 하지 않았던 연기를 하신 적이 있어요. 컷 사인이 떨어진 뒤에 마츠야마 씨 본인도 깜짝 놀랐다고 하셨는데,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뭔가를 하려던 게 아니라 미츠루에게 완전히 이입한 채로 사키코를 대하다 보니 저절로 그렇게 되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장면뿐만 아니라 상상하지 못한 연기를 보게 되면 너무 기뻐요. 다들 같이 일하는 게 즐거운 분들이었고 '그 장면에서 그분이 시선 처리를 이렇게 하셨었지' 등등 여러 가지가 지금도 마음에 남아있습니다.
촬영을 통해 의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출연자는 어떤 분인가요?
다들 훌륭한 분들이지만, 특히 감동받은 건 타카하시 (후미야) 씨의 현장에 대한 성실함입니다. 타카하시 씨는 스튜디오 세트장에서 안 나가세요. 언제 불러도 바로 자기 위치로 갈 수 있는 자리에서 대기하고 있죠. 심지어 그걸 자연스럽게 하시는 게 대단한 것 같아요. 제가 그 나이 때는 절대 못했고, 한다고 해도 칭찬받고 싶어서 그렇게 하는 척만 했을 것 같거든요(웃음). 인간적인 됨됨이가 다르다고 느꼈습니다.
아오이 씨에게 이번 작품은 어떤 '색깔'을 남긴 작품이었나요?
옛날에 선배에게 "진심으로 즐길 수 있고 하길 잘했다 싶은 작품은 10년에 하나 있으면 행복한 거야"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요. "그 외에는 역시 괴롭고, 납득이 안 되는 일, 힘든 일이 많지만, 10년에 하나 정도는 그런 작품을 만날 수 있어. 그러면 다음에도 힘을 낼 수 있을 거야"라고요. 개인적으로는 진심으로 이 작품이 그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연속드라마에서 주연을 맡는 것은 힘든 일이고 그걸 안 하면 아무 일 없이 평탄하게 지나갔겠지만, 안 했으면 이 기쁨을 몰랐을 수도 있어요. 오퍼를 받았을 때 해보자고 결심하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저 외의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감사할 일밖에 없는 작품이지만, 저 자신에 대해서는 반성할 부분이 많아요. 이만큼 조건이 갖춰져 있는데도 하지 못한 것들이 있거든요. 언젠가 또 18년 후가 된다고 해도(웃음) 이번에 못다 한 것은 꼭 해내고 싶습니다. 정말 이렇게 행복한 환경에서 배울 수 있어서 좋았어요.
최종화의 볼거리를 포함해 시청자 여러분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최종화에서 여러분이 누구를 응원하고 싶어 지실지 저희는 상상이 안 됩니다. 1화부터 보시면서 지금쯤 화가 나신 분도 계실 텐데(웃음), 여러 가지로 요령 있게 살지 못하는 저희가 어떤 인생의 선택을 하는지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마츠야마 씨가 연기하는 미츠루의 '어떤 표정'도 봐주세요. 보시면 아마 여기다 하고 바로 아실 거예요. 알아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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