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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리뷰/2012

일드 리뷰 : 최후로부터 두번째 사랑 (最後から二番目の恋)

by 엘라데이 2021. 8. 3.

※ 본 리뷰는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이며, 스포일러는 지양하고 있습니다.

 

최후로부터 두번째 사랑
最後から二番目の恋
2012

 

 

로맨스
Fuji TV
1 : 2012.1.12 ~ 2012.3.22

2 : 2014.4.17 ~ 2014.6.26

 

줄거리

방송국 드라마 프로듀서인 치아키는 45세 독신이다. 어느 날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가는 경험을 한 치아키는 같은 독신 친구들과 이야기하던 가마쿠라의 고민가(古民家)에서 셋이 같이 산다는 계획을 실행하려고 한다. 매물을 보기 위해 행동력 있게 가마쿠라로 향한 치아키는 마음에 드는 집을 찾아 친구들에게 연락을 하지만, 믿었던 친구들은 진심이었냐며 난색을 표한다. 허탈한 기분으로 점찍어둔 집 옆에 있는 카페에 들어서는 치아키. 그것이 치아키와 나가쿠라 가의 인연의 시작이었다.

출연진

잘 나가는 드라마 프로듀서지만 나이를 먹으며 점차 미래에 대한 불안을 느끼기 시작한 주인공 요시노 치아키 역은 코이즈미 쿄코가 맡았다. 45세 독신. 건강에 문제가 생기자 친구들과 가마쿠라 고민가에 가서 함께 살자는 말을 진지하게 고려해 얼떨결에 혼자서 나가쿠라 가의 옆집에 살게 된다. 와헤이와 마주칠 때마다 말다툼을 하는데 이게 은근히 만담 같기도 하고 리듬감이 있어서 재미있다. 하지만 관계 진전은 느린 편...

 

가마쿠라 시청 관광추진과 과장으로 아내와 사별하고 딸 하나를 키우고 있는 또 하나의 주인공 나가쿠라 와헤이 역은 나카이 키이치가 연기한다. 50세 독신.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동생들의 부모 노릇을 해왔다. 이제 와서 새로운 연애를 하기는 귀찮다고 생각하고 있다. 잔소리가 많은 타입이라 치아키와 자주 충돌하지만 미묘한 관계를 계속 유지하는 중.

 

나가쿠라 집안의 장녀 노리코 역은 이이지마 나오코가 맡았다. 고등학교 시절의 체육 선생님과 결혼해 아들 하나를 두고 있지만 결혼 생활에 불만이 많아 매일같이 본가에 와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자기중심적인 성격에 입도 가볍고 남 얘기하는 것을 좋아하는 인물.

 

와헤이와 노리코의 동생으로 쌍둥이 중 누나인 마리코 역은 우치다 유키가 연기한다. 낯 가리고 심약한 성격이라 바깥세상에 잘 적응하지 못했다. 쌍둥이 동생인 신페이와 텔레파시(?) 같은 것이 통하는 특이한 체질이다. 치아키와 만나면서 가장 큰 변화를 겪는 캐릭터가 아닐까 싶다.

 

나가쿠라 가의 막내이자 집을 개조해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신페이 역은 사카구치 켄지가 맡았다. 자유분방한 스타일로, 모든 여자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기 때문에 한 여자만 만날 수는 없다고 주장하며 자칭 '천사' 활동을 하고 있다. 이것도 사실 표면적인 이유고 보다 보면 다른 사연이 있어서 이렇게 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무리 그래도 천사라는 네이밍은 좀 웃기고 뜬금없다.)

 

와헤이의 딸인 에리나 역은 시라모토 아야나가 연기한다. 조숙하고 신랄한 아이. 특히 아버지 와헤이에게 가차 없다. 반대로 삼촌 신페이나 치아키는 잘 따르는 편.

 

노리코의 남편이자 고등학교 시절 체육교사였던 미즈타니 히로유키 역은 아사노 카즈유키가 맡았다. 유흥업소도 다니고 만남 사이트도 이용하는 쓰레기 같은 남편이다. 그리고 사춘기라 엄마를 멀리하는 아들 쇼 역은 타나카 오가가 연기한다. 아빠와는 사이가 좋은 편.

 

치아키와 가마쿠라에서 같이 살자고 해놓고 바람 맞힌 친구들은 케이코 역에 모리구치 히로코, 쇼코 역에 와타나베 마키코가 출연한다. 케이코는 출판사, 쇼코는 음악업계에서 일하고 있다.

 

그밖에 와헤이의 부하로 이후 나가쿠라 가와 깊은 인연을 맺게 되는 오오하시 토모미 역은 사츠카와 아이미, 토모미의 어머니로 와헤이와 맞선을 보게 되는 히데코 역은 미호 준이 연기한다. 그리고 치아키와 함께 일하는 신진 각본가 쿠리야마 하루카 역은 마스와카 츠바사가 맡았다.

 

속편에서는 카세 료, 하세가와 쿄코 등이 비중 있는 캐릭터로 등장한다.

감상

중년의 러브 코미디. 그렇다고 남녀 간의 사랑만 다루는 것은 아니고 나가쿠라 가족의 이야기에도 무게를 많이 두고 있기 때문에 홈 드라마적인 느낌이 강하다. 홈 드라마라고 하면 지루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 작품은 코믹하게 전개되어서 전혀 심심하지 않고 끝까지 유쾌하게 볼 수 있다. 보통 속편까지 재미있는 드라마는 많지 않은데 이건 속편도 1기만큼이나 재미있었다. 인기작답게 몇 년 전에 국내에서 리메이크되기도 했다.

 

다만 두 주인공 간의 관계가 시원하게 진전되지 않기 때문에 그 점에서 조금 감질난다고 느낄 수 있다. 그게 오히려 이번에는 좀 진전이 있으려나 하며 보게 되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기도 하지만... 코이즈미 쿄코가 너무 매력 있었고 극 중 와헤이와 티격태격하는 장면들이 이 드라마의 가장 큰 볼거리다. 사실 두 배역을 코이즈미 쿄코와 나카이 키이치가 맡지 않았으면 이 정도로 재미있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그만큼 이들의 역량이 드라마를 끌고 간다는 느낌이 크다.

마치며

중년이 주인공이라 40대 이상이면 더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더 어린 시청자라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로코물이다. 다 보고 나면 가마쿠라에 가보고 싶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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