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드 리뷰 : SPEC~경시청 공안부 공안 제5과 미상 사건 특별 대책계 사건부~ (SPEC~警視庁公安部公安第五課 未詳事件特別対策係事件簿~)

※ 본 리뷰는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이며, 스포일러는 지양하고 있습니다.

 

SPEC~경시청 공안부 공안 제5과 미상 사건 특별 대책계 사건부~
SPEC~警視庁公安部公安第五課 未詳事件特別対策係事件簿~
2010

 

 

미스터리
TBS
2010.10.8 ~ 2010.12.17

 

줄거리

작전 중에 부하를 사격했다는 의심을 받은 SIT 부대장 세부미는 공안 제5과의 미상 사건 특별 대책계, 통칭 '미상'으로 좌천당한다. 이곳은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수사가 불가능한 특수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설치된 부서로, 세부미 외에 계장인 노노무라, 그리고 괴짜 수사관인 토마 사야가 소속되어 있었다. 그의 이동 첫날, 국회의원인 고키타니가 사건을 의뢰하기 위해 미상에 찾아온다. 고키타니는 레이센이라는 점쟁이에게 자신이 죽는 미래에 대한 예언을 듣고 미래를 바꾸는 대가로 1억 엔을 요구받았다며 경찰에 보호를 요청하러 온 것이었다. 이에 미상 팀은 우선 레이센을 찾아가 그의 정체를 탐색하기로 하는데...

출연진

미상의 괴짜 수사관 토마 사야 역은 토다 에리카가 맡았다. 얼핏 보면 그냥 이상한 사람 같지만(?) 사실은 비상한 두뇌를 갖고 있으며 사건의 실마리를 풀기 위해 붓글씨를 쓰며 단서를 정리하는 습관이 있다. 과거 어떤 사건으로 인해 왼손을 잃었는데 거기에 항상 삼각건을 걸고 다닌다. 니노마에를 수사하던 중 위화감을 느끼고 뜻밖의 진실을 깨닫게 된다. 이 드라마의 캐릭터가 대개 그렇긴 하지만 굉장히 독특하고 매력적인 인물이다. 파트너인 세부미와는 안 어울릴 것 같으면서 아주 좋은 콤비를 보여준다.

 

초반부에 SIT에서 미상으로 이동해 온 세부미 타케루 역은 카세 료가 연기한다. 뛰어난 신체 능력의 소유자로, 전형적인 육체파 형사다. 미상에 오게 된 계기인 시무라 총격 사건에서 목격했던 이상한 현상이 스펙과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행동에 나선다.

 

미상의 계장인 노노무라 코타로 역은 류 라이타가 맡았다. 마냥 온화하기만 한 만만한 노인으로 보이지만 중요한 순간에는 확실히 의지가 되는 존재다. 미상에 종종 출입하는 미야비 쨩과 불륜 관계를 맺고 있다. 같은 세계관으로 「SPEC」의 과거 시점에 해당하는 「케이조쿠」에도 등장하는 캐릭터.

 

시간을 다루는 스펙을 가진 니노마에 쥬이치 역은 카미키 류노스케가 연기한다. 사실은 토마와 깊은 인연이 있으며, 드라마 전반에 걸쳐 요주의 인물로 취급된다.

 

토마의 대학 동창이자 토마에게 프러포즈를 했던 적도 있다고 하는 대학원생 치이 사토시 역은 시로타 유가 맡았다. 평범한 전 남자 친구 정도로 보였지만 사실은...

 

점괘가 100% 적중한다는 소문의 인기 점쟁이 레이센 토시아키 역은 타나카 테츠시가 연기한다. 점을 칠 때 레몬을 베어 물고 '라미파스 라미파스 루루루루루'라는 주문을 외우는 것이 특징인 스펙 능력자다.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스펙 능력자인 사토리 역은 마노 에리나가 맡았다. 로리타 패션과 귀여운 외모가 트레이드 마크로 자정이 되면 졸음을 이기지 못하게 되는 것이 약점이다. 사토리를 주인공으로 한 스핀오프 드라마도 따로 방영되었다.

 

공안 내에서도 일부에게만 알려진 수수께끼의 인물 츠다 스케히로 역으로는 시이나 킷페이가 특별 출연한다. 스펙 능력을 이용한 범죄를 수사하며 레이센을 납치하는 등의 활동을 벌이지만 사실 그의 존재에는 어떤 비밀이 있었다.

 

노노무라 계장과 내연 관계인 마사키 미야비 역은 아리무라 카스미가 맡았다. 주로 미상에 찾아오는 의뢰인을 안내하는 역할로 등장한다. 노노무라와 몰래 만나는 것이 싫어서 계속 결혼을 요구하지만 진전이 별로 없어 불만을 품고 있다.

 

세부미가 사격했다는 누명을 쓴 SIT 시절 부하 시무라 유사쿠 역은 이토 츠요시, 그의 여동생 미레이 역은 후쿠다 사키가 연기한다. 미레이 쨩은 사건 후 식물인간이 된 오빠를 돌보며 세부미를 원망했지만, 사이코메트리 속성의 스펙 능력으로 진실을 알고 그에게 협력하게 된다.

 

그리고 경찰병원 의사이자 시무라의 주치의인 운노 료타 역은 야스다 켄이 맡았다. 병을 다루는 스펙 보유자이며, 어릴 적 조우했다고 하는 병을 치료하는 '신의 손'을 가진 남자를 찾고 있다.

감상

SPEC이라는 특수 능력 홀더를 수사하는 부서 '미상'을 중심으로 하는 미스터리어스 한 분위기의 형사 드라마다. 1999년 방영작인 「케이조쿠」와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고 공통의 등장인물도 존재한다는 점에서 케이조쿠 2로 취급되기도 하지만, 두 작품이 바로 이어지는 내용은 아니기 때문에 「케이조쿠」를 보지 않아도 이해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 곳곳에 패러디나 개그 요소를 집어넣어서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배경의 작은 소품 하나하나도 유심히 관찰해 볼 것. 주제곡인 THE RiCECOOKERS의 「NAMInoYUKUSAKI」가 매 에피소드마다 조금씩 다른 버전으로 수록되어 있다는 점도 재미있는 부분이다.

 

독특한 세계관과 설정이 매력으로 연속 드라마 이후 스페셜 드라마와 극장판 등으로 이야기가 확장되고 있다. 연속 드라마가 시원하게 마무리되지 않고 뒷이야기를 꼭 봐야 직성이 풀릴 결말로 끝나기 때문에 웬만하면 스페셜 드라마와 영화까지 보는 것을 추천한다.

마치며

조금 독특한 형사물을 보고 싶다면. 개인적으로는 한 손에 꼽을 만큼 좋아하는 작품이지만 특유의 유머 코드 때문에 호불호가 좀 갈릴 것 같기는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