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드 리뷰/2010~2011

일드 리뷰 : 아름다운 이웃 (美しい隣人)

by 엘라데이 2021. 8. 13.

※ 본 리뷰는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이며, 스포일러는 지양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이웃
美しい隣人
2011

 

 

서스펜스
Fuji TV
2011.1.11 ~ 2011.3.15

 

줄거리

도쿄 교외에 살고 있는 주부 야노 에리코는 어느 날 유치원생인 아들 슌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는다. 정신없이 아들을 찾아 헤매던 에리코는 근처 연못에서 남자아이가 죽은 채 발견되었다는 연락을 받고 오열한다. 그러나 그 아이는 슌이 아니었고, 무사히 아들을 찾은 에리코는 가슴을 쓸어내린다. 그로부터 1년, 평온한 일상을 보내고 있던 에리코는 옆집에 사는 친한 가족인 카나 씨 부부가 오사카로 이사한다는 소식에 쓸쓸함을 느낀다. 신흥 주택가라 집이 별로 없는 동네인 데다 에리코의 남편 신지는 단신 부임 중이었던지라 이웃은 그만큼 든든한 존재였던 것이다. 이렇게 된 것 아예 이사를 할까 고민하는데, 카나 씨가 살던 집에 새로운 사람이 이사 온다. 그녀의 이름은 마이어 사키. 남편이 미국인이라는 아름답고 상냥한 여성이었다.

출연진

신비로운 분위기의 이웃 마이어 사키 역은 나카마 유키에가 맡았다. 남편이 아직 미국에 있다며 혼자 에리코의 이웃집에 이사 와서 에리코를 비롯한 동네 사람들과 친분을 쌓아간다. 처음에는 다들 사키가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지만 점차 하나둘씩 이상한 점을 느끼게 된다.

 

평범한 가정주부로 사키를 만나면서 위기에 빠지게 되는 야노 에리코 역은 단 레이가 연기한다. 아들을 끔찍이 사랑하는 엄마로 실종사건이 트라우마가 되어 슌에게 더 과보호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동네의 강에 반딧불이를 불러들이는 모임의 일원이며 블로그도 운영 중이다.

 

에리코의 남편으로 오사카에 단신 부임 중인 신지 역은 와타베 아츠로가 맡았다. 오사카에 대놓고 호의를 표하는 부하 직원이 있어도 아내에게 떳떳하지 못한 짓은 하지 않는 남편이었지만...

 

두 사람의 유치원생 아들인 슌 역은 아오야마 카즈야가 연기한다. 옆집에 이사 온 사키를 처음에는 경계하지만 점차 마음을 열고 잘 따르게 된다.

 

에리코, 이사 간 카나 씨와 친하게 지내는 또 다른 이웃 아이다 마유미 역은 미우라 리에코가 맡았다. 남편과 함께 찻집 '미키'를 운영 중. 사키가 나타나면서 그녀에게 열심히 휘둘리게 된다.

 

마유미의 연하 남편인 카즈시 역은 모리야마 에이지가 연기한다. 친절하고 사람 좋은 성격. 그리고 두 사람의 유치원생 딸로 슌과도 사이가 좋은 미오 역은 타니 카논이 맡았다. 사키를 유난히 잘 따른다.

 

'미키'에서 일하고 있는 수수께끼의 소년 마츠이 리오 역은 미나미 케이스케가 맡았다. 말 없고 붙임성 없는 성격에 사키 못지않게 베일에 싸인 존재로 그려진다. 초반부터 사키를 미묘하게 배척하는 듯한 태도를 취한다.

 

에리코의 시부모 역으로는 각각 소다 잇페이와 쿠사부에 미츠코가 출연한다. 이분들도 사키의 매력에 빠져서 계속 좋은 사람이라고 여기고 있었다.

 

슌이 없어진 날 죽은 아이의 아버지인 카케이 마사히코 역은 타카치 노보루가 맡았다. 에리코와 연못 앞에서 마주쳤을 때 이야기를 나눈 이후 모종의 이유로 다시 만나게 된다.

 

그밖에 에리코와 아이다 씨 가족과 함께 친하게 지냈던 카나 씨 부부는 스즈키 사와와 코바야시 마사히로, 오사카에 있는 신지의 부하 직원으로 신지에게 적극적으로 호감을 표시하는 마시타 아미는 후지이 미나가 연기한다.

감상

미스터리어스한 분위기의 복수극. 마이어 사키는 2013년 방영한 「사키」(리뷰)의 주인공 아미하마 사키와 동일인물로 방영 시기는 더 이르지만 시간상으로는 그 이후 시점에 해당한다. 하지만 직접적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아니기 때문에 굳이 시간 순서로 볼 필요는 없다.

 

「사키」에서보다 한층 더 광기 어린 모습을 보여주는데 단 레이와 케미가 너무 좋고 잘 어울려서 왠지 「사키」보다는 덜 무섭게 느껴진다. 그냥 딱하고 병원에 보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뿐... 「사키」가 남자에게 복수하는 이야기라면 「아름다운 이웃」은 여자에게 복수하는 이야기고, 「사키」 못지않게 과한 복수라는 생각이 드는 계기라 다 보고 나면 좀 허탈해질 것이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배경에 깔려있는 팽팽한 긴장감과 위험한 분위기는 너무 좋았다.

 

동방신기의 「Why? (Keep Your Head Down)」가 주제곡으로 타이업되었다. 왠지 안 어울릴 것 같지만 막상 보다 보면 드라마 분위기와 은근히 잘 어울리고 적재적소에 배치되어서 재미를 배가시켜 준다. 덧붙이자면 「사키」 역시 같은 사람의 이야기라는 것을 어필하듯 똑같이 동방신기 곡(「Catch Me -If you wanna-」)이 쓰였다.

마치며

케미 좋은 두 여성이 나오는 서스펜스극이 보고 싶다면 추천한다. 그리고 이왕이면 「사키」도 함께 보는 것을 권한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