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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리뷰/2010~2011

일드 리뷰 : 꺾이지 않는 여자 (曲げられない女)

by 엘라데이 2021. 8. 31.

※ 본 리뷰는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이며, 스포일러는 지양하고 있습니다.

 

꺾이지 않는 여자
曲げられない女
2010

 

 

코미디
NTV
2010.1.13 ~ 2010.3.17

 

줄거리

법률사무소에서 사무보조원으로 일하고 있는 오기와라 사키는 사법시험을 9번이나 보았지만 아직 합격하지 못하고 있었다. 주변에서는 이제 슬슬 포기하고 결혼하라는 분위기고, 상사는 시급을 올려줄 테니 올해는 시험을 보지 말라는 제안까지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사키는 슈퍼에서 우연히 고등학교 동창 리코와 마주친다. 15년 만에 만나는 것이었고 별로 친하지도 않았으면서 뻔뻔하게 집까지 따라온 리코는, 마침 사키를 찾아온 남자 친구 마사토를 보고 두 사람의 결혼을 계획해 주고자 나선다. 마사토는 이미 프로포즈를 했으나 대답은 듣지 못한 상태였다. 리코는 무려 식장을 잡아서 두 사람을 부르고, 그 자리에서 프로포즈의 대답을 하라고 사키를 재촉하는데...

출연진

절대 자신의 신념을 꺾지 않고 10년째 사법시험에 도전하고 있는 주인공 오기와라 사키 역은 칸노 미호가 맡았다. 매사에 바르고 정확한 것을 추구하는 성격이라 주위와 잘 섞이지 못하고 친구 사귀기 힘든 성격이지만 법조인에는 어울리는 유형의 인물이다. 10년 일기를 꾸준히 쓰고 있으며, 의욕이 없을 때마다 마이클 잭슨의 곡에 맞춰 춤을 추는 습관이 있다.

 

사키의 고등학교 동창으로 15년 만에 슈퍼에서 우연히 만나 교류하게 된 오사베 리코 역은 나가사쿠 히로미가 연기한다. 부유한 남편과 결혼해 아이도 있는 전업주부로, 행복을 가장하며 사키에게도 결혼을 적극 권유하지만 사실은 가정에서 고립되어 숨 막히는 생활을 하고 있었다. 사키를 마사토와 결혼시키기 위해 애쓴다.

 

사키와 식장에서 마주친 것을 계기로 엮이게 된 경찰 아이다 코키 역은 타니하라 쇼스케가 맡았다. 가볍고 여자를 좋아하는 성격으로, 초면인 사키에게 결혼에 꿈을 갖지 말라는 말을 남긴다. 도쿄대학을 졸업한 엘리트 관료지만 자신의 일에 대한 고민과 번뇌를 느끼고 있다. 사키, 리코와 친구처럼 지내면서 사키에게 호감을 갖게 된다.

 

사키의 남자 친구인 변호사 사카모토 마사토 역은 츠카모토 타카시가 연기한다. 원래 사키의 대학 후배였고, 사법시험을 볼 때도 사키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 사키에게 프로포즈를 하지만 좀처럼 좋은 대답을 듣지 못해 힘들어한다. 현실적이긴 하지만 그렇게 호감 가는 인물은 아니다.

 

마사토의 비서로 마사토를 마음에 두고 있는 요코야 사토미 역은 노세 안나가 맡았다. 마사토와 교제 중인 사키를 라이벌로 여기고 있다. 그리고 사키와 마사토가 일하는 법률사무소의 소장인 마스노 역은 니시오카 토쿠마가 연기한다. 사키의 실력을 인정하고 있지만 낡은 사고를 벗어나지 못하는 인물이다.

 

리코의 가족으로는 남편 요시타카 역에 야마구치 마키야, 두 아이 유메와 노조무 역에 마츠우라 아유와 타키타 타쿠미, 시어머니인 후키에 역에 타카바야시 유키코가 출연한다. 돈은 많지만 남편은 바람을 피우고 시어머니는 며느리를 괴롭히고 애들은 버릇이 없고 그냥 총체적 난국인 집안.

 

마지막으로 사키의 아버지 요시노리는 하야시 야스후미, 어머니 히카리는 아사카 마유미가 연기한다. 사키에게 굽히지 않는 성격을 물려준 부모님이다.

감상

제목 그대로 자신의 뜻을 꺾지 않고 똑바로 앞을 향해 나아가는 30대 여성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여느 일드처럼 뒤로 갈수록 교훈 조가 되기는 하지만 코믹한 분위기가 몇 번을 다시 봐도 재미있는 드라마다. 특히 사키, 리코, 코키 3명의 조합이 유쾌하고 좋았다.

 

사키가 주변의 유혹과 압박에 흔들리지 않고 9번이나 낙방한 사법시험을 포기하지 않은 것도 대단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놀라운 것은 10년 동안 일기를 썼다는 사실이 아닐까 한다. 물론 한 줄 정도로 짧게 기록하지만 그 기록을 계속했다는 것 자체가 너무 굉장하다. 개인적으로 여기에 너무 큰 감명을 받아서 5년 일기를 샀는데 나는 꺾이지 않는 여자가 아니라서 겨우 며칠 쓰고 몇 년째 방치 중...

마치며

누구에게나 한 번쯤은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특히 사키처럼 오랫동안 무언가를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이 드라마를 보고 꺾이지 않을 의욕을 충전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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