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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리뷰/2010~2011

일드 리뷰 : 마지스카 학원 (マジすか学園)

by 엘라데이 2021. 9. 3.

※ 본 리뷰는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이며, 스포일러는 지양하고 있습니다.

 

마지스카 학원
マジすか学園
2010

 

 

학원물
TV Tokyo
1 : 2010.1.9 ~ 2010.3.27

2 : 2011.4.16 ~ 2011.7.2

3 : 2012.7.14 ~ 2012.10.6

4 (NTV) : 2015.1.20 ~ 2015.3.31

5 (NTV) : 2015.8.25 ~ 2015.10.27

 

줄거리

불량 학생이 많은 것으로 악명 높은 마지스카 여학원에 어느 날 강력한 전학생이 온다는 소문이 퍼진다. 과연 극악무도해 보이는 위압적인 비주얼의 전학생 다루마는 전학 오자마자 싸움을 걸고 다니며 소란을 피운다. 같은 날 전학 온 또 다른 학생 마에다 아츠코는 그 소란 뒤에서 조용히 지내지만 어느 날 다루마가 동급생인 팀 호르몬에게 집단 린치를 당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팀 호르몬을 전부 쓰러뜨리면서 엄청난 실력의 소유자라는 것이 들통나고 만다. 이후 다루마는 아츠코를 스승으로 모시며 따르게 되고, 그들 앞에는 수많은 도전자가 나타나는데...

출연진

마지 여고의 최강 전학생인 주인공 마에다 아츠코 역은 한때 AKB48의 절대적 센터로 유명했던 마에다 아츠코가 맡았다. 평소에는 조용하고 싸움을 피하려 하지만 '마지 ('진짜, 진심으로, 진지하게'라는 뜻의 속어)'라는 말만 나오면 반응해서 안경을 벗고 실력을 발휘한다. 친구를 잃은 가슴 아픈 과거로 인해 주변과 어울리려 하지 않으며, 개호사를 목표로 공부하고 있다. 병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취주악부 부장인 유코와 교류하게 된다.

 

아츠코와 같은 날에 전학 온 오니즈카 다루마 역은 나츄가 연기한다. 비주얼만 보면 최강인데 사실 그렇게까지 강하지는 않은 반전미가 매력이다. 아츠코에게 도움을 받은 뒤로는 아츠코를 '아츠네'라고 부르며 졸졸 따라다닌다. 트레이드마크는 싸움에 승리한 후에 먹는 닭날개. 무서워 보이는 얼굴과 달리 보면 볼수록 은근히 정감 가는 캐릭터다.

 

마지 여고의 서열 꼭대기에 있는 취주악부 랏팟파 부장 오오시마 유코 역은 한때 AKB48에서 마에다 아츠코와 1, 2위를 다투는 인기를 자랑했던 오오시마 유코가 맡았다. 마지 여고 서열 1위답게 카리스마가 대단하다. 아역 출신이라 그런지 이때도 이미 다른 캐릭터에 비해 눈에 띄는 연기력을 보여준다. 아츠코가 전학 왔을 때는 아파서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태라 아츠코에 대한 이야기는 듣기만 한 것이 전부로, 병원에서 아르바이트하는 아츠코와 '그 전학생'이라는 사실을 모른 채 교류한다.

 

랏팟파 부부장인 사도 역은 역시 재적 당시 AKB48의 최상위 인기 멤버였던 시노다 마리코가 연기한다. 유코와 같은 3학년인데도 유코에게 깍듯하게 존댓말을 쓴다. 서열 2위에 걸맞은 남다른 카리스마를 갖추고 있다. 트레이드마크는 화려한 털외투와 늘 갖고 있는 켄다마. 유코가 아츠코에게 흥미를 느끼는 것을 알고 아츠코를 경계하며 신경 쓰게 된다.

 

랏팟파의 사천왕 중 한 명인 시부야 역은 이타노 토모미가 맡았다. 중반까지는 주로 부하들을 시켜 아츠코를 도발하게 했다. 갸루 스타일의 화려한 비주얼만큼이나 실력도 엄청난 것처럼 연출을 했지만 결국...

 

또 다른 랏팟파 사천왕인 블랙 역은 이 작품의 주요 캐릭터를 담당한 멤버들 중 유일하게 아직까지 현역으로 AKB48에 재적 중인 카시와기 유키가 연기한다. 사천왕 중 가장 우아한 전투 스타일을 갖추고 있는데 그만큼 사천왕 내의 존재감은 약한 편이다.

 

사천왕, 그리고 이 작품 전체를 통틀어 가장 공포스러운 캐릭터인 게키카라 역은 과거 SKE48에서 절대적 인기를 자랑했던 마츠이 레나가 맡았다. 소년원까지 다녀왔다는 설정답게, 수위가 높은 마지스카 학원에서도 게키카라가 등장하는 장면은 유달리 폭력적이다. 2편으로 가면 조금 귀여운 구석도 보이긴 하지만 1편에서는 그냥 공포 그 자체였다. 하지만 그만큼 존재감이 강하고 매력 있는 인물이다. 특유의 웃음소리와 "화났어?"라는 대사가 트레이드마크.

 

마지막으로 마인드 컨트롤 능력이 있는 사천왕 토리고야 역은 코지마 하루나가 연기한다. 평소에는 약하지만 닭장에 갇히면 초인적인 능력이 각성한다는 특이한 설정의 캐릭터다. 아츠코를 정신 공격으로 해치우려고 한다.

 

그 외 취주악부 1학년은 아니메 역에 나카야 사야카, 점보 역에 타나베 미쿠, 라이스 역에 요네자와 루미, 쇼와 역에 카타야마 하루카가 출연한다. 초반에 겁도 없이 취주악부에 도전하는 다루마를 쓰러뜨린다.

 

아츠코, 다루마의 동급생인 팀 호르몬은 오타 역을 사시하라 리노, 우나기 역을 키타하라 리에, 번지 역을 니토 모에노, 아키챠 역을 타카죠 아키, 그리고 무쿠치 역을 코모리 미카가 연기한다. 늘 교실 뒤쪽에 모여 앉아 곱창이나 고기를 구워 먹는 집단으로 아츠코에게 당한 뒤로는 아츠코에게 협력하는 포지션이 된다. 학교의 서열과 인물들에 대한 설명을 담당할 때가 많다. 이후 시리즈에서 팀 퐁듀, 팀 훠궈 등으로 명맥이 이어진다.

 

가부키 화장을 하고 전통 복장 느낌의 옷을 입고 다니는 가부키 시스터즈 역은 카사이 토모미와 쿠라모치 아스카가 맡았다. 매력 있는 2인조로, 초반에 아츠코에게 패한 이래 동료가 된다.

 

남자용 가쿠란 교복을 입고 다니는 가쿠란 역은 미야자와 사에가 연기한다. AKB48 재적 당시 보이시한 외모로 팬들을 설레게 했던 비주얼답게 가쿠란이 굉장히 잘 어울린다. 초반에 모종의 이유로 아츠코와 다루마를 따라다니다 시비를 걸었는데, 아츠코에게 패한 이후 적극적 협력자로 변신한다.

 

사천왕 시부야의 부하로, 지시에 따라 아츠코에게 싸움을 걸었던 1학년 산쇼 자매 역은 각각 미야자키 미호, 오오타 아이카, 오쿠 마나미가 맡았다. 귀여운 로리타 패션이 특징이며 팀의 화합과 유대가 부족해 아츠코를 이기지 못했다.

 

백인일수 동아리 부원인 쵸코쿠 역은 아키모토 사야카가 연기한다. 싸움에서 승리하면 백인일수의 시구를 놓고 가는 것이 트레이드마크. 꾐에 넘어가 아츠코와 싸우게 된다.

 

직접 싸우지 않고 남을 이용해서 패권을 잡으려 하는 당돌한 1학년 네즈미 역은 재적 시절 꾸준히 인기를 끌며 총선거 1위에 등극하기도 했던 와타나베 마유가 맡았다. 1편에서도 꽤 비중이 있는 역이지만 2편에서는 센터와 함께 아예 메인 캐릭터로 활약했다. 꾀를 부리며 여기저기에 편승하려는 모습이 얄미울 법도 한데, 머리를 굴리는 모습이 제법 귀엽고 나름대로 그늘도 있는 매력적인 캐릭터다. 늘 입고 다니는 후드와 부츠가 트레이드마크.

 

그밖에 시부야의 또 다른 부하인 댄스 역은 야가미 쿠미, 아츠코의 죽은 친구 미나미의 동생인 에레나 역은 오노 에레나, 학생회장 미네기시 미나미 역은 얼마 전 그룹을 졸업한 미네기시 미나미가 연기한다. 그리고 수수께끼의 1학년 쥬리나 역은 SKE48 재적 당시 마츠이 레나와 함께 간판 멤버로 활약했던 마츠이 쥬리나가 맡았다. 1편에서는 거의 분량이 없었지만 이후 차세대의 대두를 다루는 2편에서 '센터'라는 이름으로 네즈미와 함께 주연급으로 출연하게 된다.

 

그리고 마지 여고의 교사진으로는 말할 때 영어를 섞어 쓰는 웃긴 교장 역에 후세 에리, 아츠코의 담임 선생님 역에 코바야시 스스무, 변태 양호선생 역에 테즈카 토오루가 등장한다. 이 중 교장 선생님은 아츠코의 부모님과 과거 인연이 있었던 인물이다.

 

극 중 마지 여고의 라이벌로 등장하는 야바쿠네 여자상업고등학교의 총장 역은 아쟈, 치하루 역은 사토 아미나, 사나에 역은 사토 유카리가 연기하며, 아츠코의 죽은 친구 미나미 역은 타카하시 미나미가 맡았다. 마지막으로 아츠코의 부모님 역은 각각 코모토 마사히로와 스즈키 사와가 연기한다.

 

2편은 방영 당시 차세대로 분류된 멤버들을 중심으로, 상술했던 바와 같이 센터와 네즈미, 그리고 요코야마 유이가 연기하는 오타베, 1편의 게키카라 등을 주요 인물로 이야기가 전개되며 3편은 뜬금없이 감옥을 배경으로 AKB48 9기 이후와 자매그룹 멤버들, 그리고 4편 이후는 다시 마지 여고로 돌아와 시마자키 하루카와 미야와키 사쿠라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감상

인기 여자 아이돌이 단체로 출연하는 열혈 학원물. 노래만 몇 곡 들어봤을 뿐 멤버 구성에 대해서는 아무런 사전 지식 없이 보기 시작한 것이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어서 이후 숫자가 붙은 시리즈는 전부 보았다. 폭력적인 묘사의 수위가 높은 편이라 시청자로부터 클레임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도 게키카라는 정말 무서워하면서 봤다.

 

전체 시리즈 중에서는 1이 제일 재미있고 2도 그럭저럭 재미있는 편인데 3은 무대가 갑자기 바뀐 것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 호불호가 심하게 갈릴 것 같고 (내 기준에는 그렇게 나쁘지는 않고 그냥 볼 만했다.) 4, 5는 원점으로 회귀했지만 별로 추천하고 싶은 작품은 아니다. 특히 5는 결말을 순전히 충격을 주기 위한 목적만으로 만든 듯한 느낌이라 뒷맛이 좋지 않았다. 그래도 5편에는 마지스카 1, 2의 인기 캐릭터들이 게스트로 얼굴을 비추기 때문에 이들의 뒷이야기를 보고 싶은 사람이나, 4, 5의 주요 캐릭터를 맡은 멤버들의 팬이라면 한 번쯤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마치며

AKB48 중심이지만 AKB48에 관심이 없어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지금까지 여러 아이돌 드라마를 보았지만 이것만큼 재미있고 몰입되는 작품은 보지 못했다. 시간이 흐른 지금이야 배우로 활약 중인 분이 꽤 되지만 이때만 해도 대부분 연기 경력이 별로 없었던 탓에 연기력은 많이 모자란데, 그것을 상쇄할 만큼의 중독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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