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드 리뷰 : 오토멘 (オトメン（乙男）)

※ 본 리뷰는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이며, 스포일러는 지양하고 있습니다.

 

오토멘
オトメン（乙男）
2009

 

 

로맨스
Fuji TV
여름 : 2009.8.1 ~ 2009.9.26

가을 : 2009.10.13 ~ 2009.11.3

 

줄거리

수려한 용모에 문무를 겸비한 완벽한 일본남아 마사무네 아스카는 여자가 되고 싶다며 집을 나간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머니로부터 철저하게 남성성을 강요당해 왔지만 사실은 소녀스러운 취미를 가지고 있는 '오토멘'이다. 검도대회에서 우승한 날, 아스카는 후배 아리아케가 타교 불량 그룹으로부터 괴롭힘 당하는 것을 구해주다 그 자리에 있던 미야코즈카 료를 만난다. 함께 돌아오는 길에 갑자기 비가 내리자 우산을 하나 건네주고 떠나는 료에게 알 수 없는 설렘을 느끼는 아스카. 그렇게 끝나는 줄 알았던 인연은 료가 아스카의 학급에 전학을 오면서 다시 이어진다. 한편, 일전에 아리아케를 괴롭혔던 불량 그룹의 멤버 토노미네는 아스카에 대한 적의를 다지고 있었는데...

출연진

외모, 성적, 운동,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는 완벽한 인기인 마사무네 아스카 역은 오카다 마사키가 맡았다. 여자가 되고 싶다며 집을 나간 아버지의 일로 충격을 받은 어머니로부터 철저하게 '남자다움'을 추구하도록 주입받고 자랐지만, 본성은 숨길 수 없어서 재봉이나 요리 등의 취미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 자신을 지켜주고 싶다고 하는 강한 여자아이 료에게 끌린다.

 

아스카의 반에 새로 온 전학생으로, 무술에 능하지만 심각하게 손재주가 없고 정의감이 강한 미야코즈카 료 역은 카호가 연기한다. 경찰인 아버지와 단 둘이 살고 있으며 아버지로부터 이런저런 무술을 배웠다. 아스카를 '귀엽다'고 하며 지켜주고 싶다는 발언으로 아스카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다소 엉뚱하고 눈치 없는 구석이 있지만 그 점이 귀엽다.

 

얼핏 그냥 경박한 바람둥이로 보이지만 사실은 인기 순정만화 작가라는 비밀을 갖고 있는 타치바나 쥬타 역은 사노 카즈마가 맡았다. 초반에 료에게 접근하는 듯한 행동을 해서 아스카를 료에게로 유도하는 큐피드(?)가 되어준다. 이 두 사람을 자신이 집필하는 만화의 소재로 삼고 있다.

 

아스카를 적대시하며 불량한 친구들과 비행을 저질러 왔던 토노미네 하지메 역은 키무라 료가 연기한다. 원래 검도를 했으나 어떤 사건으로 인해 그만두고 비뚤어졌다. 사실은 메이크업이 특기이며 꽃에 대한 지식도 풍부한 오토멘이다. 나중에 긴유리로 전학을 온다.

 

아스카의 학교 후배인 아리아케 야마토 역은 세토 코지가 맡았다. 여자로 착각할 만큼 예쁘고 귀엽게 생긴 얼굴이지만 본인은 '남자다움'을 동경해서 아스카를 스승으로 따른다. 본의 아니게 아스카와 료의 첫 만남에 계기를 제공했다.

 

꽃을 사랑하는 긴유리의 또 다른 오토멘 쿠로카와 키토라 역은 이치카와 토모히로가 연기한다. 꽃을 막 다루는 것을 참지 못하는 무뚝뚝한 남학생이다.

 

아스카를 좋아하는 학교 선배 오하리다 미야비 역은 키리타니 미레이가 맡았다. 부잣집 딸로 항상 아가씨 말투를 쓴다. 아스카에게 대놓고 마음을 표현하지만 잘 전해지지 않는다. 가을편에서는 우연한 계기로 다른 인물에게 마음이 흔들린다.

 

쥬타의 여동생으로 만화 집필을 도와주며 어시스턴트도 하고 있는 쿠리코 역은 타케이 에미가 연기한다. 키토라에게 호감을 갖고 있다.

 

아스카의 담임 선생님인 하나자와 유메코 역은 야나기하라 카나코가 맡았다. 원작에는 등장하지 않는 캐릭터로, 이 드라마를 개그물로 만드는 데 일조하는 인물 중 하나.

 

아스카의 반 친구이자 검도부원이기도 한 이소노 카츠오 역은 하라이치의 사와베 유우가 연기한다. 담임 선생님과 함께 드라마 최강의 개그캐이며 주변으로부터 수시로 놀림받는 포지션이다.

 

그리고 남편의 깜짝 고백과 가출로 큰 충격을 받은 이후 아들을 명실상부한 '일본남아'로 기르고자 노력한 아스카의 어머니 역은 야마모토 미라이가, 그리고 아내 없이 혼자 힘으로 딸을 길러온 료의 아버지 역은 타카다 노부히코가 맡았다.

 

마지막으로 인기 순정만화 작가인 죠노우치 미라 역은 츠루미 신고가 연기한다. 쥬타도 동경하는 인물이지만 그에게는 사실 어떤 비밀이 있었는데...

 

그밖에 하라이치 이와이, 스파이크 등 여러 게닌들이 주변 인물 및 게스트로 등장한다.

감상

칸노 아야가 집필한 동명의 원작 만화를 영상화한 작품이다. 제목인 '오토멘'은 소녀스럽다고 분류되는 취미나 특기를 가진 남자를 뜻하는 말로, 극 중 많은 남자 캐릭터들이 여기에 해당되며 히로인인 료는 반대로 '남자다운' 속성을 지닌 여자아이로 그려지고 있다. 연애물로 분류되지만 사실 개그물 정체성이 더 강한 편이고 일본식 개그 감성에 익숙하지 않다면 이해가 어려운 부분도 꽤 있는데, 이 점 때문에 호불호가 많이 갈리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사실 주인공을 맡은 오카다 마사키의 레전드급 미모만으로도 감상할 가치는 있다.

 

시대극 콘셉트로 찍은 엔딩 영상이 지금 봐도 촌스럽지 않고 영상미가 있다. 삽입된 엔딩곡 시바사키 코우의 「Lover Soul」도 엄청난 명곡.

마치며

개그 속성이 강한 학원 연애 드라마. 개그물을 좋아하거나 미남을 좋아한다면 추천한다. 바로 내가 여기에 해당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꽤 재미있게 보았는데, 풋풋한 순정물을 원한다면 별로 추천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