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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리뷰/2008~2009

일드 리뷰 : 유성의 인연 (流星の絆)

by 엘라데이 2021. 9. 16.

※ 본 리뷰는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이며, 스포일러는 지양하고 있습니다.

 

유성의 인연
流星の絆
2008

 

 

미스터리
TBS
2008.10.17 ~ 2008.12.19

 

줄거리

1993년, 초등학생인 아리아케 삼남매는 어느 날 밤 부모님 몰래 사자자리 유성군을 보러 가기 위해 집을 빠져나온다. 아이들이 별을 보며 즐거워하고 있는 시각, 집에 누군가가 찾아오고... 귀가한 아이들은 부모님이 무참하게 살해된 것을 발견한다. 범인은 잡히지 않고 결국 양육시설로 보내지게 된 삼남매는 어른이 되면 꼭 범인을 찾아서 죽여버리자고 약속한다. 14년 뒤, 삼남매는 도쿄에서 각자의 삶을 살면서 교류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카레 가게에서 일하는 장남 코이치 앞으로 아리아케 살인사건 담당 형사였던 카시와바라가 찾아온다. 카시와바라는 개인 사정으로 휴직했다 막 복직한 참이었다. 사건의 시효가 3개월 남았다는 이야기와 함께 코이치는 동생들과는 만나지 않는다고 거짓말을 한다. 한편, 코이치와 타이스케는 회사에 잘 다니는 줄 알았던 막내 시즈나가 퇴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출연진

아리아케 삼남매 중 장남으로 카레 가게 '조지 클루니'에서 일하는 코이치 역은 아라시의 니노미야 카즈나리가 맡았다. 원래 아버지처럼 요리사가 되려고 했지만 잘 풀리지 않았다. 조용하고 신중한 성격에 장남다운 책임감으로 동생들을 챙기려는 의식이 강하다. 남매 중에서는 브레인이며 사기 계획 구상과 시나리오 연출을 맡고 있다.

 

아리아케 삼남매의 차남으로 DVD 가게 '토미 리 조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타이스케 역은 니시키도 료가 연기한다. 형 코이치만큼 머리가 좋지는 못하지만 대신 행동력이 있는 인물. 동생 시즈나와 함께 코이치가 짠 사기 계획을 실행하는 연기 담당이다. 살인사건 당일 수상한 사람을 목격했다.

 

아리아케 삼남매의 막내인 시즈나 역은 토다 에리카가 맡았다. 어머니가 재혼과 함께 데려온 자식이라 오빠들과는 혈연관계가 없으나 코이치가 말해주지 않았기 때문에 초반에는 모르고 있었다. 원래 직장인이었지만 상사의 괴롭힘으로 퇴사 후 아르바이트를 한다. 오빠 타이스케와 함께 사기 계획의 실행 담당.

 

아리아케 부부 살인사건을 담당했던 형사 카시와바라 야스타카와 하기무라 신지 역은 각각 미우라 토모카즈와 바나나맨의 시타라 오사무가 연기한다. 하기무라는 남매들에게 꼭 범인을 잡아주겠다고 약속했는데도 시효 직전까지 아무 수확도 없는 것을 답답하게 여기고 있으며 카레 마니아이기도 한 카시와바라는 아직까지 사건을 신경 쓰고 남매들을 지켜보고 있다.

 

코이치가 일하는 가게의 점장이며 아이들이 자란 시설의 원장이기도 했던 하야시 조지 역은 오미 토시노리가 맡았다. 카레 가게 외에도 타이스케가 일하는 DVD 가게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남매들의 부모와 같은 역할을 하는 인물이다.

 

양식 체인 토가미정의 사장 아들로 하야시라이스를 먹으러 조지 클루니에 매일같이 드나드는 토가미 유키나리 역은 카나메 준이 연기한다. 새로 맡게 된 점포의 오리지널 하야시라이스 개발을 위해 연구 중인 우직하고 순진한 구석이 있는 인물. 남매의 사기 계획의 표적이 된다.

 

유키나리의 아버지로 양식 체인 토가미정의 사장인 토가미 마사유키 역은 에모토 아키라가 맡았다. 원래는 요코하마에서 작은 가게를 경영하고 있었지만 하야시라이스가 인기를 얻어 큰 성공을 거두게 되었다. 그는 사실 아리아케 가와 어떤 인연이 있었는데...

 

그리고 아리아케 부부 역은 각각 테라지마 스스무와 료가 연기한다. 하야시라이스가 인기인 작은 양식당을 운영하고 있었지만 14년 전 밤, 누군가에 의해 살해되었다.

 

마지막으로 아리아케 남매에게 협력하는 수수께끼의 여자 사기 역은 이 작품의 삽입곡을 부르기도 한 나카시마 미카가 맡았다.

감상

유명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 원작으로 쿠도 칸쿠로가 각본을 담당한 작품이다. 어릴 적 끔찍한 사건으로 부모를 잃고 자라난 남매가 범인을 잡기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어두울 것 같은 내용이지만 코미디 요소가 들어가 오히려 유쾌한 분위기다. 남매의 사기극이 아예 극중극처럼 진행되는 것이 재미있고 그만큼 한 작품 내에서 배우들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이 부분을 정신없고 산만하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이런 드라마는 보통 범인이 누구였는지 시간이 지나면 잊는 경우가 많지만 이 작품은 몇 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을 만큼 결말과 사건의 진상이 강렬하게 남아있다.

마치며

배우들의 연기도 좋고 일단 재미있기 때문에 한 번쯤은 꼭 보라고 권하고 싶다. 괜히 인기작이었던 것이 아니다. 덧붙이자면 아무래도 하야시라이스, 카레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보다 보면 배가 고파지니 먹을 것을 꼭 준비하고 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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